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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알아두면 공연이 더 즐거워지는

공연관람 에티켓 클래스

by서울문화재단

여러분, ‘관크’, ‘수구리’라는 단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관크란 ‘관객 크리티컬’의 약자로 주변에 결정적인 피해를 주는 사람을, 수구리는 좌석에서 등을 떼고 수그린 채 앉아 뒷사람의 시야를 가리는 ‘민폐 관객’을 일컫는 말입니다. 대부분의 관객이 기본 에티켓에 대해 알고 있지만 미처 지키지 못해 본의 아니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은 조금만 신경 쓰면 모두가 즐거워지는 ‘공연관람 에티켓 클래스’를 준비했으니 숙지해 두셨다가 연극, 뮤지컬, 음악회, 콘서트, 오페라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즐기는데 활용해 보세요. ^^

공연관람 에티켓 클래스

공연을 보러 갈 때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것이 옷차림입니다. 특히 연극이나 뮤지컬이아닌 클래식 공연이라면 더더욱 격식을 갖춘 정장을 입어야 할 것 같아지니 말이죠. 하지만 클래식 공연이라고 해서 꼭 정장을 입을 필요는 없습니다. 스웨터에 청바지, 셔츠에 면바지, 등 깔끔한 느낌을 주는 캐주얼 정장이면 충분하죠. 다만 반바지나 하얀색 티셔츠, 슬리퍼처럼 지나치게 편안한 차림은 자제해 주세요. 특히, 흰색 티셔츠의 경우 조명이 닿으면 빛을 반사해 ‘본의 아니게 시선을 사로잡는 주인공’이 될 수도 있어서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공연관람 에티켓 클래스

공연 중 관객의 과한 애정행각만큼이나 주변 사람의 관람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옆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인데요. 대부분의 공연장은 음향을 증폭시키도록 설계되어 있으므로 잦은 기침, 옆 사람과의 대화 등은 크게 울려 공연의 흐름을 깨는 ‘불청객’ 역할을 합니다. 소리를 내지 않고 침묵을 지키는 것이 관람의 첫 시작임을 기억해 주세요. 수많은 관객이 ‘숨을 죽이고’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는 것도 공연 일부이며, 청중도 공연자의 한 사람임을 기억해 주세요.

공연관람 에티켓 클래스

공연도중 박수를 남발하시진 않나요? 박수에도 법칙이 있답니다! 어떠한 상황일 때 박수를 쳐야 하는지 알아보실까요?

  1. 음악 공연은 기본적으로 한 곡이 끝나면 박수를 칩니다.
  2. 교향곡, 소나타, 협주곡 등 클래식 공연은 모든 악장이 끝난 후에 박수를 쳐야 합니다. 곡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에는 지휘자나 배우가 뒤를 돌아 인사할 때 치세요.
  3. 뮤지컬이나 오페라는 감동적인 합창이나 이중창 등이 끝났을 경우 박수를 쳐도 됩니다.
  4. 발레 공연이라면 어려운 기술이나 기교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에 박수를 치세요.
공연관람 에티켓 클래스

뮤지컬이나 콘서트 공연에서는 보통 ‘앙코르’를 외치는데요. 클래식 공연에서 앙코르를 요구할 때는 ‘앙코르’보다 ‘브라보’를 외치시는 것이 좋습니다. 브라보는 이탈리아 어로 잘했어! 최고! 라는 뜻이기 때문이죠. 남성 연주자라면 ‘브라보(Bravo)’, 여성이면 ‘브라바(Brava)’, 듀엣 연주라면 ‘브라비(Bravi)’를 라고 하지만 이를 구분하기 힘들다면 ‘브라보’라고 외치셔도 무관합니다.

공연관람 에티켓 클래스

공연 도중 간혹 촬영을 시도하는 분들이 있죠. 그러나 공연장에서의 사진촬영은 원칙적으로 금지입니다. 공연을 즐기는 분위기를 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연의 중요한 장면들이 유포되어 ‘스포' 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촬영된 사진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경우 초상권 침해로 법적 제재를 받을 수도 있어요. 간혹 공연 중 ‘커튼콜(공연이 끝나고 막이 내린 뒤, 관객의 박수에 퇴장한 출연자들이 무대 앞으로 다시 나오는 시간) 사진촬영’이 가능한 경우가 있으니, 공연 전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센스를 발휘해 보세요.

공연관람 에티켓 클래스

아주 다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공연 중에는 밖으로 나가거나 들어올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가능하면 화장실은 공연 전 미리 다녀오거나 ‘인터미션’ 시간을 활용하세요. 인터미션은 1막과 2막 사이의 짧은 휴식시간을 뜻하는데요.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재입장 시 티켓 소지는 필수!’라는 점입니다. 만약, 주변에 관크를 유발하는 사람이 있어 힘들다면, 인터미션 시간에 ‘공연장 관계자’를 찾아 불편 사항을 말씀하세요. 관객 요구 시 공연장 유보석으로 자리를 바꿔주기도 하고, 때에 따라 재관람을 안내해 주기도 하니까요.

 

몇 해 전 영국에서는 ‘영화관 닌자’가 등장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쫄쫄이 수트를 입은 ‘영화관 닌자’들이 나타나 영화 상영 중에 앞자리를 발로 차거나 전화 통화를 하는 등 비매너 행동을 하는 관객을 제재하는 퍼포먼스를 펼친 것인데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공연관람 에티켓’은 관람객 모두가 다른 사람의 소중한 시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기본을 지키는 것 만큼 훌륭한 에티켓은 없으니까요.

 

오늘 알려드린 에티켓 이외에도 공연 10분 전에는 도착하기, 휴대폰은 무음 또는 꺼놓기, 앞 좌석을 발로 차지 않기, 공연 중에는 자리를 옮기지 않고 조용히 관람하기 등 ‘상식적인 에티켓’을 지키는 문화가 몸에 배어있다면 그 어떤 공연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을텐데요. 외출이 즐거워지는 계절, 좋은 사람과 함께 즐거운 공연장 나들이를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참고 및 출저 : 이장직 저 <음악회 가려면 정장 입어야 하나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