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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IDG 블로그 | '2019년 구글 무덤으로'··· 아깝지만 사라진 3가지 서비스

byITWorld

구글의 괴팍한 성격은 어지간한 사람이면 다 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수호자다. 구글은 우리에게 몇몇 유망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이에 대해 구글이 가진 의지와 높은 이상을 성심껏 이야기한다. 그리고 우리가 해당 서비스를 열심히 도입해 우리 삶에 융화시킬 때쯤 되면 구글은 갑자기 돌변해 이를 전부 폐기해버린다.


구글의 폐기된 제품을 기리는 전용 웹사이트마저 있다. ‘Google Cemetery’와 ‘Killed by Google’ 데이터베이스라는 재치 있는 이름이다.


이 논란에는 분명히 두 측면이 있다. 어찌됐든 구글은 결국 사업체다. 사업체가 매출을 창출하고 장기 전략 목표에 합치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쪽으로 자원을 투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런데, 필자는 ‘장기 목표 전략’이라는 문구를 타이핑하면서 영혼의 2%를 상실했다. 이게 다 독자들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의지를 가지고 제품을 선전했다가 잠시 후 이에 등을 돌려버린다면 음, 이는 문제다. 이는 사람들에게 좌절감을 주는 약점이다. 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의심의 기미가 따라붙고, ‘그러니까 구글이 언제 포기할까?’라는 유머가 생겨나기도 자리한다. 필자가 1년 전에도 말했듯이 변덕스러움이 유머가 될 정도라면 이는 추진하는 일에 자주 실패한다는 신호다.

확실히, 구글이 없앤 수많은 제품은 대개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다. 아쉬워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 알로(Allo), 구글 점프(Google Jump), 구글 불러틴(Google Bulletin)이 종료되었다고 해서 잠을 못 이룰 사람이 있을까? 이들은 모두 2019년에 조용히 사라졌다. 알로(Allo)는 성장하지 못한 서비스의 완벽한 실례다. 이는 새 서비스에 전념하지 못한다는 구글의 평판이 부분적인 원인이다. 나머지 두 서비스는 이들이 존재했다는 사실조차 누가 기억할 것인가?


한편 2019년 폐기됐지만, 잊어버리기 쉽지 않고 보내기는 더 어려운 서비스가 3가지 있다. 이 서비스가 절실히 그립거나 아직 적합한 대체물을 찾지 못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이들이 최고의 구글과 최악의 구글을 동시에 상징하기 때문이다. 구글은 사려 깊고 세심하게 만들어진 제품으로 각 분야에서 타성을 깨뜨리고, 심지어 우리가 알지 못했던 공백을 메운다. 그런데 우리에게 무언가에 열광하도록 했다가 관심이 바뀌면 슬그머니 발을 빼는 못된 버릇도 있다.


2019년 구글이 폐기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서비스 3가지를 소개한다.


1. 구글 인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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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gle

- 서비스 시작 : 2014년 10월

- 서비스 종료 : 2019년 4월

- 시작할 때 한 말 : 10년 후에 나타날 문제에 대비해 설계됨

- 종료할 때 한 말 : 새 아이디어를 실험할 훌륭한 장소지만 구글의 집중적 접근법에 더 이상 적합하지 않음


구글이 최근 제공한 서비스 가운데 인박스(Inbox)는 아마도 폐기된 최대 서비스일 것이다. 인박스는 처음에는 그렇게 대단하지 않았다. 출시 초기에 이를 시도했다가 다시 지메일로 돌아온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서비스에는 가치 있는 무언가가 있었다. 성장시켜야 할 영감의 씨앗이었다. 인박스의 핵심에는 뭔가 다른 것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즉, 새로운 시작을 절실히 바라는 분야의 근본적 재발명이다.


인박스의 초기 시절 구글은 전력을 다했다. 인상적인 업데이트들이 이어졌고, 누락 요소를 추가했으며, 여러 참신한 기능을 내놓았다. 출시 후 9개월에 접어들자, 인박스는 제법 인정받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구글이 생성한 컨셉들은 우리의 삶에서 이메일의 역할을 바꿀 진정한 잠재력이 있었다. 인박스의 프레임 교체, 만능형 투-두-리스트, 통합 리마인더, 저장된 기사를 생각해보라. 아울러 중요하지 않은 메시지가 우리를 끊임없이 방해하는 것을 막고, 효율을 강화하는 참신한 배치 형태의 전달 시스템도 생각해보라.


이 가운데 몇몇 콘셉트는 지메일로 진출했고, 우리(hi!) 같이 열성적인 바보들은 몇몇 다른 요소를 포스트-인박스(post-Inbox) 인박스(inboxers)로 가져올 방법을 발견했다. 그러나 인박스의 종료는 이메일을 근본적으로 재발명한다는 구글의 야심 또한 끝났음을 의미한다고 보아야 한다.


결국, ‘거대한 약속’, ‘이것이 미래다’ 같은 유형의 발언 후, 프로젝트가 속절없이 사라지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민망한 일이다.


2. 구글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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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gle

- 서비스 시작 : 2011년 6월

- 서비스 종료 : 2019년 4월

- 시작할 때 한 말 : ‘구글의 미래’ – ‘실험 같은 것이 전혀 아니고’ 회사가 장기적으로 전념할 프로젝트다.

- 종료할 때 한 말 : ‘직장인들이 안전한 기업 소셜네트워크에서 내부 논의를 할 수 있는 기업 제품으로서 더 잘 맞음’


음, 구글플러스. 구글 플러스만큼 강력한 홍보가 이루어진 다른 구글 제품이 있었을까?


구글의 제품 매니저 한 사람의 말을 인용하면, 구글은 구글플러스에 100% 올인했다. 급속히 실패하고 방치돼버린 지금까지의 구글의 소셜 미디어 노력과는 전혀 다르다. 정말 글자 그대로 회사의 미래였다.


그들은 “장애가 발생하면, 적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과연 그랬을까?


구글플러스는 장기적으로 틈새 마켓을 지향했을지 모른다. 그리고 구글이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억지로 밀어붙인 것은 미온적 반응에 분명히 한몫을 했다. 그러나 구글플러스의 가상 장벽 내에서 커뮤니티를 찾으려 했던 사람들은 다른 소셜네트워크의 부족함을 메우는 참신한 해답을 발견했다. 구글플러스는 기괴한 관심사에 몰입하고, 일상적 헛소리나 잡음 없이 열의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과 교류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였다.


필자가 서비스에 대한 작별 인사를 썼을 때 서비스로의 링크가 없었다. 서비스가 이미 종료되었기 때문이다.


구글플러스는 초기에 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유령 마을’이라며 끊임없이 시달렸지만, 이 가상 공간에는 생생함이 있었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구글러들은 우리와 정기적으로 교류하고, 서비스의 지속적 진화를 우리에게 알려주었기 때문에 이름과 얼굴이 익숙했다. 우리는 뭔가 특별하다고 느꼈고, 서비스를 주도한 사람들의 열광은 금세 퍼져나갔다. 초기에 커뮤니티는 무언가 특별함이 있었다.


특정 시점이 되자, 분위기가 바뀌는 것이 느껴졌다. 구글은 구글플러스의 관리를 중단했고, 낮은 우선순위를 가진 서비스 정도로 취급했다. 열광이 생성되는 출처가 아니라고 본 것이다. 서비스는 지난 4월까지 종료되지 않았지만, 구글플러스는 그 전에 이미 죽었다. 즉, 구글이 포기한 시점이다.


구글플러스에 시간을 할애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가장 아쉬운 것은 서비스가 뭔가 대단한 것이 될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다.


3. 구글 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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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gle

- 서비스 시작 : 2016년 9월

- 서비스 종료 : 2019년 8월

- 시작할 때 한 말 : 주머니 속의 맞춤형 여행 가이드

- 종료할 때 한 말 : 이를 폐기할 것이고, 특정 기능은 다른 구글 제품에 이식될 것이다.


트립(Trips)은 앞서 설명한 서비스들보다 중요성이나 인지도가 떨어질지 모른다. 그러나 이를 이용해 본 사람이면 누구든지 서비스가 매우 유망하고 가치 있음을 안다. 트립은 인박스(Inbox)와 연동하고, 다가오는 여정에 대한 자동 여행 계획을 짜고, 확인 이메일과 영수증을 통해 디테일을 식별한다. 그 후 정보는 전용 앱 안에서 관리하고 공유하기 쉬운 번들로 체계화된다.


트립의 잔해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일부는 구글 트래블(Google Travel) 웹사이트에 있고, 일부는 구글 지도(Maps)의 외진 곳에 있다. 그러나 트립잇(TripIt) 같이 세련되고 고도화된 여행 편성 툴을 보면 고통스럽게 분명해지는 사실이 있다. 구글이 독보적 중요성을 가진 무언가를 만들려는 야심을 포기했고, 기본 기능을 먼지가 쌓인 구석으로 밀어 넣어버렸다는 것이다. 누군가 우연히 이들과 마주칠 것이다.


실제 손실은 대단하지 않다. 필자는 나 자신의 여행 일정을 짜기 위해 기쁘게 트립잇으로 복귀했고,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이를 권할 것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보면, 이 분야에 새 아이디어와 개선을 계속 제공하며 성장하는 독립적 업체가 하나쯤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구글이 ‘트립’에 대해 가졌던 처음의 야심을 추종하고 유지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정말 궁금하다. 포기한 후 방치되었다가 슬그머니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말이다.


이들 서비스를 다시 접할 기회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기억, 그리고 화려한 시작에 이은 갑작스러운 변덕의 기억은 이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JR Raphael은 컴퓨터월드 객원 편집자다. 기술의 인간적 측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ciokr@idg.co.kr


JR Raphael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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