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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신입사원들의 고민
“참신한 건배사를 찾아라”

byJOB&JOY

어느덧 12월, 연말이 다가오면 회식이 잦아진다. 회식자리에서 술잔을 들이켤 때마다 외쳐야 하는 건배사는 신입사원의 고민 중 하나다. 식상한 건배사를 했다간 ‘센스 없다’며 핀잔을 듣기 일쑤다. 건배사 때문에 고민하는 신입사원의 단상을 소개한다.

건배사, 뭘 하지?

포털 검색창에 ‘건배사’를 쓰면 연관검색어 맨 위에 ‘센스 있는 건배사’ ‘최신 건배사’ 등의 표현이 눈에 띈다. 실제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회식자리 건배사를 추천해 달라’는 글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직장인 A씨는 “회식자리에서 한 명씩 돌아가면서 건배사를 해야 해 회식이 있는 날은 점심때부터 동료들과 어떤 건배사를 할지 고민한다. 무엇보다 건배사가 서로 겹치지 않게 미리 공유한다”고 말했다.

 

신입사원 B씨는 “입사 전까지는 건배사라는 문화를 접해본 적이 없어 당황스러웠다”며 “자주 사용하는 건배사를 하면 상사로부터 ‘젊은 사람이 센스가 없다’는 타박을 듣게 마련”이라고 털어놓았다. B씨는 “입사 동기들끼리 단체 카톡방에서 회식 때 반응이 좋았던 건배사를 공유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상사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도

몇몇 회사에서는 단순히 선창과 후창으로 구성된 건배사에서 벗어난 ‘고난이도’ 건배사를 구사하기도 한다. 입사 3년차인 C씨는 “다른 부서 입사 동기로부터 회식자리에서 건배사 대신 부장님 이름으로 한 명씩 돌아가며 삼행시를 지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연차가 높은 사원이 부장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 건배사를 한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그 다음 사람부터 모두 부장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야 했다는 것. C씨는 “한동안 그날 회식자리가 회사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동료들끼리 우스갯소리로 ‘전설적인 회식으로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학원에서 ‘건배사 강의’ 수강하기도

건배사 때문에 고민하다 학원을 찾는 직장인도 있다. 상당수의 스피치 학원에서는 자기소개·축사·건배사 등을 가르치는 강좌를 개설해놓고 있다.

 

서울 소재 한 스피치 학원 관계자는 “요즘 직장생활을 하면서 1분 자기소개·축사·건배사 등 즉흥 스피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잦기 때문에 직장인들의 문의전화나 상담신청이 많다”고 밝혔다. 이 스피치 학원은 일주일에 한 번 씩 8주간 진행되는 강의를 통해 건배사 관련 수업을 진행한다.

 

8주 수강료는 60만 원에 육박한다. 속성과정을 원하는 직장인을 위해 1 대 1 개인 레슨을 하기도 한다. 개인 레슨의 수강료는 20만 원에 달한다. 이처럼 회식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과외까지 받는 것이 요즘 직장인의 현주소다.

입사 전 알아두면 유용한 건배사

1. 껄껄껄

‘좀 더 사랑할 걸, 좀 더 즐길 걸, 좀 더 베풀 걸’이라는 뜻이다. 선창자가 ‘후회 없는 미래를 위하여’라고 외치면, 나머지 사람들이 ‘껄껄껄’이라고 후창한다.

 

2. 사우나

‘사랑과 우정을 나누자’의 줄임말이다. 한 사람이 ‘사랑과 우정을 나누자’를 선창하면, 후창으로 ‘사우나’를 외친다.

 

3. 오징어 땅콩

오징어는 ‘오래오래 징그럽게 어울리자’는 뜻이고, 땅콩은 ‘땅이 꺼지도록 콩닥거리며 재밌게 살자’는 의미다. 한 명이 ‘오징어’를 선창하면 ‘땅콩’을 외치면 된다.

 

4. 이 멤버 리멤버

회식자리에서 자주 쓰이는 건배사다.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을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 사람이 ‘이 멤버’를 선창하면, 다 함께 ‘리멤버’라고 외친다.

 

5. 너나 잘해

‘너와 나, 모두 잘하자’는 의미다. 선창자가 ‘너나’를 외치면, 다 같이 ‘잘해’라고 후창한다.

 

글 강진주 인턴기자 jinjuk9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