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여행 ] 제주 자전거길 1구간 우도일주

해안선 따라 절경 따라,
섬 속의 섬 우도 한 바퀴

by걷기여행길

해안선 따라 절경 따라, 섬 속의 섬

우도 자전거 여행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제주도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성산포종합여객터미널에서 우도를 수시로 오가는 도항선을 이용한다. 우도도항선은 자전거와 자동차까지 실을 수 있어 우도를 일주하기에 수월하다. 날씨가 맑아 우도를 향하는 배 위에서 이미 설렘으로 가슴이 부풀어오른다. 바닷바람마저 부드러워 절로 흥이 난다. 우도도항선이 자주 운항해 섬으로 가는 동안에도 배를 여러 척 만날 수 있다. 멀리 우도등대공원이 눈에 들어온다.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해서 우도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해안선 따라 절경 따라, 섬 속의 섬

하우목동항에서 왼쪽으로 탁 트인 해안선을 따라가면 올망졸망 낮은 집들과 돌담을 끼고 달리게 된다. 섬을 달리는 건지, 바다를 달리는 건지 모를 정도로 자전거의 날갯짓 따라 마음마저 들뜬다. 우도 해안로는 경사가 완만해서 누구나 어렵지 않게 달릴 수 있다. 짐을 가득 싣고 달린다 해도 별로 힘든 줄 모른다. 우도의 풍경에 도취되어 에너지가 샘솟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해안선 따라 절경 따라, 섬 속의 섬

멀리 하얀 등대를 바라보며 자전거 바퀴와 함께 풍경을 담아본다. 파란 하늘과 바닷가의 초록색 이끼 그리고 길가의 잡초가 보랏빛 자전거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해안선 따라 절경 따라, 섬 속의 섬

우도에서는 매년 4월 유채꽃잔치와 소라축제가 열린다. 커다란 소라 조형물 앞은 인기 있는 포토존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간다. ATV를 타고 우도를 일주하는 사람들도 만난다. ATV 외에도 전동카트나 우도 투어 버스를 이용해 섬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해안선 따라 절경 따라, 섬 속의 섬

돌담길 따라, 해안선 따라 자전거 바퀴가 차륵차륵 소리를 내며 바람소리와 함께 리듬을 만들어낸다. 섬 속의 섬 우도에서 즐기는 자전거 여행이야말로 진정한 힐링 여행이다.

해안선 따라 절경 따라, 섬 속의 섬

전동카트도 달리고 자전거도 달린다. 빨리 달리기보다 느리게 가면서 우도를 보고 느낀다. 우도에서는 소처럼 느긋하고 여유롭게 풍경을 만끽하면서 달려야 한다. 동안경굴이 있는 해안에 보트가 큰 원을 그리며 하얀 포말을 만들어낸다. 깎아지른 절벽 위로는 풀들이 초록의 향연을 펼친다. 나무 한 그루 없는 언덕 위를 뒤덮고 있는 초록이 싱그럽다.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곳에 마음을 띄워 보낸다.

해안선 따라 절경 따라, 섬 속의 섬

평화로운 언덕에서 내려다보이는 우도 전경. 파란 집들이 동화 속 그림처럼 느껴진다. 발아래 탁 트인 시야에 가슴을 열고 숨을 깊이 들이쉬어본다.

 

우도등대공원에서 마주 보이는 곳이 우도에서 가장 높은 우도봉이다. 자전거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지만 초보라면 자전거를 끌 각오로 올라야 한다. 우도 맛집으로 소문난 ‘키다리아저씨’에서 백짬뽕과 돈가스로 늦은 점심을 해결한다. 예전에는 우도에 맛집이 별로 없었지만 요즘은 해안로 따라 카페며 식당이 즐비하게 들어섰다. 먹거리도 풍성해져서 여행자들의 식욕을 돋우고 있다.

해안선 따라 절경 따라, 섬 속의 섬

천진항도 성산포에서 우도로 들어올 수 있는 항구 중 하나다. 주로 하우목동항에서 우도로 들어오지만 천진항에서도 성산포 가는 배를 탈 수 있다. 천진항에서부터 이어지는 해안누리길을 따라 달린다. 멀리 성산일출봉을 감상하면서 달릴 수 있는 구간으로 커다란 소라 조형물이 여행자를 반긴다. 소라에 귀를 기울이면 파도 소리가 들릴까?

해안선 따라 절경 따라, 섬 속의 섬

까만 현무암 돌담과 파란 하늘 그리고 빨간 패니어의 조화가 멋스럽다. 우도를 한 바퀴 달리느라 수고한 자전거도 사진에 담아본다. 해안로를 즐겁게 달리는 아가씨들. 자전거 여행자만이 느낄 수 있는 그 시원함을 만끽하면서 즐거워하는 표정들이다. 우도에서 만난 소 두 마리.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다가 낯선 인기척에 고개를 돌려 보며 ‘움머~’ 하고 반긴다. 우도에서 소를 만날 수 있음이 아주 특별했다.

해안선 따라 절경 따라, 섬 속의 섬

벌써 우도를 한 바퀴 돌아본 것 같다. 멀리 하우목동항이 보인다. 여유롭게 페달을 밟으며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우도를 일주하는 데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해안로만 따라 달리기엔 뭔가 아쉽다 싶으면 마을길로 들어가 우도의 속살을 살펴볼 수 있다. 우도의 특징이라면 집집마다 태극기를 내걸었다는 점이다. 돌담 옆 문주란이 반기는 마을길을 달려 우도면사무소도 둘러보고 내려온다. ATV를 타고 밭에서 돌아오는 마을 아주머니들도 만난다.

해안선 따라 절경 따라, 섬 속의 섬

우도 한 바퀴, 17km를 돌아 다시 출발지인 하우목동항에 도착한다. 우도의 특별한 풍경에 빠져 두 바퀴로 달린 시간이 짧게만 느껴진다.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배에 오른다.

해안선 따라 절경 따라, 섬 속의 섬

우도 밭에서 쪽파 종자를 다듬던 어르신들을 성산포로 나가는 배 위에서 다시 만난다. 어르신들의 대화는 온통 제주 방언이라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퇴근길에 동승하면서 문득 연로하신 어머니를 떠올려본다.

코스 요약

  1. 하우목동포구~답다니탑망대~비양도해녀의집~우도등대공원~우도천진항~산호해수욕장(17km, 1시간 30분)

교통편

  1. 제주종합터미널(064-753-1153)에서 성산까지 동회선 직행버스 이용. 성산포 우도 도선장(064-782-5671)에서 우도행 도선이 매시 정각 출항(성수기에는 수시 운항). 왕복 5,500원, 우도까지 약 15분 소요

TIP

  1. 자세한 코스 정보 : 두루누비 www.durunubi.kr
  2. 화장실 : 해안로 중간 중간 화장실 있음
  3. 매점 : 해안로 중간 중간 편의점 있음
  4. 자전거 대여 : 우도해양도립공원 064-728-4333

출처: 아름다운자전거여행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