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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충남 가볼만한 곳

신비한 설화를 품은
칠갑산 솔바람길 2코스

by걷기여행길

솔향과 흙내음에 이끄는 대로, 자유로운 발걸음이 이끄는대로 '칠갑산 솔바람길 2코스'

칠갑산 솔바람길 2코스 중반에 위치한 칠갑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전​국적으로 유명한 100대 명산부터, 소로로 이어지는 이름 모를 동네 뒷산까지 대한민국의 크고 작은 산을 헤아리면 그 수가 무려 4천400여 개나 된다고 한다. 전국 곳곳, 어딜 가나 예부터 내려오는 신비한 전설이나 설화를 품은 산 하나쯤은 있기 마련. 지역의 명소로 산이 빠지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나 둘 살펴보면 그 이름도 어찌나 잘 지었던지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산으로 떠나고 싶어진다.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마력. 다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름에 혹해 마냥 산을 찾다 보면 때로는 길고 가파른 산길에 좌절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큰 특징 없이 이어지는 산책로 같은 길에 심심해하기도 한다. 때문에 산을 찾을 때는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고, 코스를 먼저 파악한 뒤 여정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충청남도 청양에 위치한 칠갑산 솔바람 길은 시간상으로 짧게는 2-3시간, 길게는 왕복 6시간 정도 소요되고, 평탄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길, 깎아지른 듯이 가파른 산길 등 다양한 코스로 되어있어 남녀노소 맞춤 산행이 가능하다. 또한, 정상의 해발고도는 561m. 비교적 낮은 고도로 인해 짧은 시간 산행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산길을 오르는 내내 상쾌한 솔내음과 진득한 흙 내음이 함께하고, 정상에 오르면 시야가 좋아 첩첩으로, 그리고 파도가 치듯이 굽어지는 능선을 바라볼 수 있어 가슴마저 탁 트인다. 칠갑산의 매력을 오롯이 느끼고 싶다면 정상을 오르는 길로 경로를 계획하는 것이 좋다.

작지만 기품 있는 천년고찰 장곡사

(도로명)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길 241 / (지번)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15.

전국의 명산은 모두 사찰을 품고 있다. 칠갑산도 예외는 아니다. 칠갑산 남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천년고찰 장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의 말사로, 신라 문성왕 때 보조국사가 창건으로 것으로 전해진다. 규모 자체는 그리 큰 편이 아니나. 특이한 것은 일반적인 사찰과는 달리 상, 하 두 개의 대웅전을 갖추고 있으며, 각각 보물(하대웅전 181호, 상 대웅전 182호)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철조약사여래좌상(국보 58호), 철조비로 자나불(보물 174호), 미륵불괘불탱화(국보 300호) 등 다양한 문화재를 갖추고 있다.

이름난 명산을 대표하는 사찰 치고는 규모도 작을 뿐 아니라, 그 모습도 소박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2개의 대웅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부분은 없었다. 방문했던 시기에는 인적도 없어서 유난히 소담스러워 보였다. 화려하진 않기 때문인지 오히려 절 본연의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졌다. 사찰 뒤로 병풍을 두른 듯이 펼쳐진 푸른 수목림이 편안함을 더한다. 마음의 안식을 위해 사찰을 찾는 이들에게는 그저 장곡사를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시작부터 마음이 편해지다 보니 걷는 걸음 역시도 가볍다. 가볍게 합장을 하고 난 뒤,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해본다.

탁 트인 넓은 부지에 지어진 일반적인 사찰과는 달리 고 저차에 따라 층층이 위치하고 있는 것도 장곡사만의 내력이다. 평일의 장곡사는 참으로 평화로웠다. 건물 지붕마다 달려 있는 물고기 모양의 종에서 이따금씩 들려오는 종소리가 무척이나 예뻤다. 선선한 초여름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 소리가 더해지며 한편의 음률을 수놓는다. 바람이 연주하는 자연의 하모니가 마음을 더욱 상쾌하게 만든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위태로운 각도로 서있는 커다란 나무는 장곡사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다. 하늘을 가득 메운 푸른 잎사귀가 바람에 넘실댈 때면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무게를 지탱하는 버팀목 하나 없이 서있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칠갑산 솔바람길

  1. 1코스(9.3km / 3시간) : 한티마을 먹거리촌 - 터널주차장 - 칠갑광장 - 자비정 - 칠갑산광장
  2. 2코스(9.5km / 3시간 30여 분) : 장곡사 주차장 - 백리산 - 금두산 - 삼형제봉 - 칠갑산정상 - 장곡사 - 장곡주차장

칠갑산 솔바람 길은 한티 마을 먹거리촌에서 시작해 칠갑산 광장에서 끝나는 1코스와 장곡 주차장에서 시작해 칠갑산 정상을 찍고 다시 장곡사 주차장으로 회귀하는 순환형 코스인 2코스까지 총 두 개의 코스로 나누어진다. 중간중간 이정표가 있긴 하나 코스에 1-2코스를 구분하는 이정표가 없어 코스를 정확하게 체크하지 않고서는 노선을 이탈할 우려가 크다. 다만, 산새가 그렇게 험준한 편이 아닌 데다 글자체도 길지 않고, 산길 치고는 길도 잘 닦여 있어 어디로 가든 큰 부담은 없다. 칠갑산 솔바람길에서만큼 마음이 내키는 대로, 솔바람이 불어오는 대로 발길을 이끄는 대로 자유롭게 거닐어 봐도 좋다. 이왕이면 정상에서 굽이치는 칠갑산의 능선을 마주하면 더더욱 좋고 :)

장곡사를 마주하고 우측 등산로로 오르면 시작부터 경사진 나무 데크와 마주한다. 미관상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비해서는 좋지 못하지만 그만큼 안전하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한 발 두 발 오르다 보니 이내 곧 사방이 나무로 둘러친 완전한 숲으로 들어선다. 푸른 잎사귀들이 하늘마저 가려 위치 파악이 쉽지 않다. 자연스레 앞으로 끝없이 놓인 길을 따라 걷게 된다.

계속해서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장곡사를 떠난 지 10여 분도 채 되지 않았건만 상의가 땀으로 흥건하다. 하산하는 등산객들도 역시도 마찬가지. 다른 것이 있다면 목적지를 눈앞에 둔 상태에서 찾아오는 여유랄까. 가벼운 인사를 건네며 힘을 더했다. 산을 오를 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오르는 이의 마음이다. 힘들다는 생각을 하면 정말로 힘이 들고, 가볍고 상쾌하다는 생각을 하면 정말로 그렇게 느껴진다. 칠갑산이라는 이름난 산을 오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주어짐에 감사하며 긍정적인 생각만으로 한 발, 두 발 올라본다.

 

피부로 느껴지는 습도가 상당했다. 아무리 초여름의 더위라고 생각을 하더라도 정도가 심했다. 한바탕 소나기가 몰아치기 직전에 음습한 기운으로 가득했다. 대신, 숲 내음이 진한 것은 반가운 부분이었다. 사방천지 가득 메운 솔향도 그랬고, 한 발 두 발 걸을 때마다 올라오는 흙 내음도 그랬다. 오랜만에 자연의 기운을 만끽하는 시간. 양옆으로 솔나무가 나있는 길이 아닌, 아무렇게나 놓인 솔나무 사이사이를 지나치는 것도 칠갑산 솔바람길의 특별한 부분이었다.

멀리서 본 고추 모양의 이정표가 웃음을 자아냈다. 웬 고추로 이정표를 만들었나 했는데 생각해보니 칠갑산이 위치하고 있는 곳이 다름 아닌 청양이었다. 설마하니 특산물의 모양을 따서 이정표를 만들 줄이야. 고추 이정표는 칠갑산 솔바람길 곳곳에서 길 안내를 해준다. 워낙 특징 있는 이정표다 보니 저 멀리서 한눈에 들어온다. 다만, 바로 다음 여정만 나와있고, 칠갑산 솔바람길 1-2코스를 구분하는 안내가 없는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초반 가파른 나무 데크 길을 지나고 난 뒤 나타나는 솔나무숲길은 다소 완만하게 이어진다. 처음으로 여유가 생기기 시작한다. 길은 더욱 편해졌건만 여유 때문인지 발걸음은 더욱 느려만 간다. 얼마나 이어질지 모르기에 길을 즐길 수 있는 부분에서는 제대로 만끽하고 싶은 이유에서다. 걸음이 느려지고 여유가 생기다 보니 보이지 않는 소소한 재미도 하나둘씩 눈앞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숲 곳곳에 숨어있는 칠갑산 전설 표지판이 바로 그것. 가던 길을 멈추고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본다.

옛날 머나먼 옛날. 하늘에서 천지만물을 생성하는 일곱 장수가 산으로 내려와 검으로 열심히 무술을 갈고닦았다. 그리고는 다시 하늘에 오를 때가 되자, 일곱 장수는 각자의 검을 칠갑산 일곱 명당에 꽂고 지역을 영원히 수호할 약속과 함께, 7명의 위인이 나올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고 한다. 7명의 위인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으니 7개의 검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는 자연스럽게 칠갑산을 떠오르게 된다.

정상이 인접했을 때는 지그재그를 그리며 이어지는 계단길이 나타난다.

정상까지 900m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만나게 되는 칠갑산 전망대에서 그림 같은 장관과 마주했다. 아흔아홉 줄기의 칠갑산이라고 했던가. 끊임없이 솟았다가 내려갔다 굽어지고 이어지며 나타나는 능선이는 그야말로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했다. 금방이라고 소나기가 쏟아질 것 같은 흐리멍덩한 하늘에 산의 색(色)의 바래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모습이 무척이나 멋들어졌다. 장곡사에서 출발해 산을 오르기 시작한 지 대략 한 시간 30여 분. 처음으로 휴식을 청했다. 아직 충분히 더 갈 수 있지만 아무래도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전망대에 바닥에 아무렇게나 앉아서 풍광을 감상하며 칠갑산 노래 한 곡을 틀어놓고는 산의 운치에 흠뻑 빠져 본다.

지금은 울창한 소나무 숲 밖에 보이질 않지만 그 옛날 칠갑산에는 산성이 있었다고 했다.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그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무왕 6년 '각산에 성을 축척했다'라고 되어 있고,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 김정호는 청양 지역을 소개하며 '현 서쪽 각산에 두솔빙이 있으며, 자비성으로도 불린다'라고 전했다. 이 두 가지 내용을 통해 칠갑산 이전의 이름은 각산이며, 산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추측할 수가 있다.

칠갑산 전망대를 지나면 곧 정상이다. 정상에는 헬리콥터가 이착률할 수 있는 넓은 공터가 있다. 온 사방 가릴 것 없이 탁 트인 시야에 가슴마저 확 트이는 기분이다. 정상에서 불어오는 산바람은 산을 오를 때 만난 산바람과 또 달랐다. 땀에 흠뻑 젖은 몸만 시원한 게 아니라 가슴 깊은 곳 폐부마저 청량감이 깃드는 기분이다. 풍경 감상은 조금 뒤로 미루고 우선은 먼저 바람을 만끽했다.

뒤를 돌아보니 아찔한 고비가 보인다. 2코스 정상 직전 길은 장곡사에서 산으로 들어서는 등산길 시작점과 함께 가장 힘든 포인트다. 그나마 길이가 길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누군가에게는 다소 힘든 구간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산을 오를 때의 생각은 분명 그러했다. 그리고, 산을 오른 뒤 저 멀리 굽이치는 능선과 어우러진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감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해발 고도 561m. 높이만 본다면 그렇게 낮지는 않은 산인데 오르는 길은 생각보다 편했다. 중간중간에 가파른 길이 이어지긴 했어도 길 자체가 잘 닦여 있다 보니 쉽게 오른 기분이다. 무엇보다 시간 역시도 비슷한 해발 고도의 다른 산을 오르는 것에 비하면 적게 소요된 편. 산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도 칠갑산을 오르는 이유가 바로 이런 부담 없는 난이도 때문이기도 하다. 정상에 오르니 거짓말처럼 얇은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한껏 여유를 부리려고 했더니 발걸음을 재촉하는 빗방울은 아무래도 반가울 수가 없다.

정상에서는 길이 여러 곳으로 나뉘기 때문에 이정표를 잘 확인해서 내려가야 한다.

오르는 길은 2코스, 내려가는 길은 1코스로 정했다. 그대로 2코스로 가도 좋지만 칠갑산의 다른 모습을 조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코스가 나우져 있긴 하지만 정답은 없다. 발길이 이끄는 대로 자유롭게 여정을 이어가도록 하자. 정상에서 1코스로 이어지는 길은 시작부터가 엄청난 난이도를 요했다. 그나마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라서 그렇지 반대였다면. . . . . 상상만으로도 땀으로 흥건해진다. 가파른 계단길은 끝이 보이질 않았다. 한 번 옆으로 틀면 또다시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길이 보이는 것을 몇 번이나 경험하고 나서야 끝이 났다.

계단길을 지나고 나면 다시 흙길이 이어진다. 2코스보다는 보다 잘 정비된 길이기에 걷는 부담이 덜했다. 발걸음에 속력이 붙기 시작했다. 느긋하게 여유를 부리면서 만끽하는 솔바람도 시원했지만, 평탄한 길을 빠르게 걸으면서 만끽하는 솔바람은 더더욱 시원했다. 울창한 나무 숲길을 쏜살같이 달렸다. 처음에 최고의 난이도를 만나서 그런지 마지막 길은 싱겁기 그지없었다.

밤 하늘에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칠갑산 테마파크.

국민가요로 손꼽혔던 칠갑산의 노래자락의 주인공 콩밭 매는 아낙네상이 한껏 속도가 붙었던 발걸음을 다시 멈춰 세운다.

드디어 칠갑광장이다. 솔바람을 느끼며 걷다 보니 어느샌가 종점. 1코스로 따지면 시작점인 셈이다. 칠갑 광장 가장 높은 곳에는 면암 최익현 선생(1833-1906)의 상이 자리하고 있다. 칠갑산과 최익현 선생의 공통분모는 무엇일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최익현 선생의 가장 큰 업적을 꼽으라면 1906년 을사조약에 반대하며 일으켰던 항일 애국운동이다. 몇 번의 의병을 일으킨 이유로 대마도에 유배되었고 마지막까지 일본에 항전하는 단식을 하다가 결국 대마다 감옥에서 순국했다. 청양은 1879년 44세에 일본과 병자수호조약을 반대한 이후, 내려와 나라를 위한 근심으로 밤낮을 보냈던 곳이다.

칠갑광장을 지나 마지막 솔숲으로 들어섰다. 목적지까지는 700m. 목적지를 코앞에 둔 상태에서 결국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툭 투둑. 빗소리가 점차 거세졌다. 푸른 나뭇잎에 닿는 소리. 흙길에 닿는 소리가 묘하게 어우러져 묘한 감흥을 불러 일이 킨다. 칠갑산 솔바람길의 시작을 알렸던 것이 바람이 만드는 하모니였다면 엔딩은 초여름 비가 만드는 교향곡인 셈이다. 순식간에 온몸이 젖었지만 문제 될 건 없었다. 자연이 더욱 자연 같아지는 순간. 마지막으로 칠갑산 자연의 기운을 만끽했다.

걷기 여행 필수 정보

  1. 걷는 시간 : 약 3시간 30분 소요
  2. 거리 : 총 10.2km
  3. 걷기 순서 : 장곡주차장 ~ 장승공원 ~ 은행나무길 ~ 장곡사 ~ 사찰로 ~ 거북바위 ~ 송림구간 ~ 정상 ~ 장곡로 ~ 삼형제봉 ~ 금두산 ~ 백리산 ~ 장곡먹거리촌 ~ 장곡주차장
  4. 코스 난이도 : 어려움

걷기 여행 TIP

  1. 걷기 TIP : 칠갑산과 관련된 스토리텔링이 소개된 안내판을 읽는 재미가 있다.
  2. 화장실 : 장곡주차장, 장곡사
  3. 매점 및 식수 : 장곡사 먹거리촌, 식수보급처는 따로 없으므로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
  4. 쉼터 : 평상, 통나무 의자, 자비정 연식의자 등이 비치되어 쉼터를 제공한다.
  5. 교통편 : 청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청양-정산 버스 승차 후 장승체험관 정류장 하차.
  6. 길 상세 보기 : 걷기여행 | 두루누비 전국 걷기여행과 자전거여행 길라잡이 www.durunubi.kr

글, 사진 : 노성경 여행작가

 

"해당 길은 2019년 7월 이달의 추천 걷기 여행길로 선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