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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9월 서울 가볼만한곳

혜화역 데이트 코스 걷기길 추천, '서울도보관광코스 창경궁'

by걷기여행길

가을에 가볍게 걷기 좋은 서울 데이트 코스 길

'서울도보관광코스 창경궁'


창​경궁은 우리나라 최고의 데이트 장소 중 하나였다. 지금은 창경궁의 본 모습을 찾았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수많은 전각들이 헐리고 동물원과 식물원이 들어서면서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뼈대인 궁에 코끼리가 들어오고, 최초의 케이블카가 들어섰다. 광복이 되고 나서도 창경궁은 창경원으로 격하된 상태로 꽤 오랫동안 묵묵히 자신의 희생하며 우리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옆에 있어주었다.


그런 점에서 창경궁은 우리 엄마 같았다. 자신보다 20살이 훌쩍 넘어 30을 바라보는 내가 아직도 밥은 먹고 다니는지, 비가 올 것 같은데 우산을 가지고 나갔는지 챙겨주는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 그런 창경궁이 지금은 큰 연못, 초록빛 나무 그리고 향기로운 꽃들로 이곳을 걷는 이에게 편안함을 주고 있다. 심지어 연중 야간개장을 하며 늦은 시간 찾아온 우리를 반갑게 반겨주며, 아직도 우리들의 데이트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왕실의 사생활 이야기가 담긴 곳, 창경궁

나른하게 앉아 있는 창경궁 고양이

어린 시절 저녁마다 가족끼리 둘러앉아 보던 드라마 중 하나는 바로 조선시대 대표적인 악녀 “장희빈”이었다. 숙종 시절, 장희빈이 인현왕후를 저주하다 사약을 받은 이야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 것이다. 그녀들이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담긴 곳이 바로 이 창경궁이다.


창경궁은 경복궁, 창덕궁에 이어 세 번째로 지어진 조선시대 궁궐이다. 조선의 다른 궁궐과 마찬가지로 외전, 내전 그리고 후원으로 나누어져 있다. 외전이 중심이 되는 다른 궁궐과 다르게 창경궁은 내전이 큰 편이다. 그 이유는, 창경궁이 왕의 정사를 돌보기 위해 지은 것이 아니라 왕실 가족의 생활 공간을 넓힐 목적으로 세워졌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창경궁은 전각의 수가 많지 않고 규모도 아담하다. 또한 왕실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수양버들나무로 둘러싸여 있다. 그런 만큼 이곳, 창경궁에는 왕들의 지극한 효심과 사랑, 왕과 세자의 애증, 왕비와 후궁의 갈등과 같은 왕실 가족들 간의 이야기가 많이 전해져 오는 곳이다.

백성과 소통하는 장소, 홍화문

홍화문 앞에 민가도 없이 넓은 터 광장이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평상시 왕과 백성들이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우리의 21대 왕 영조는 홍화문 밖으로 나가서 균역법에 대해 백성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물론 신하들은 반대했으나 백성들이 찬성하자 균역을 시행했다고 한다.​


정조도 혜경궁 홍씨의 환갑을 맞아 홍화문을 통해 빈곤한 백성들에게 구휼미, 쌀을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이렇게 때로 홍화문은 왕과 백성들이 소통하는 장으로 활용이 되었다.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간직된 옥천교

옥천교

돌다리가 있다는 건 그 아래 물이 흘렀다는 뜻이다. 흐르는 물을 경계로 안쪽 임금님이 머무는 신성한 곳과 일반 백성들이 사는 곳, 궁궐의 내외를 나누는 곳이다. 창경궁의 금천교는 구슬 옥자를 써서 옥천교라고 불렀다. 옥천교는 현재 남아있는 4대 궁궐의 금천교 중에서 가장 그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고 해서 보물로도 등록이 되어있는 곳이다.


또 다른 궁궐과 다른 점은 과거와 현재 모두 자연수가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물은 창경궁 뒤편에서 시작되어 청계천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사백년의 역사를 가진 명전전

명정전

왕의 즉위식, 왕세자 책봉, 국왕 가례식, 사신이 왔을 때 영접하는 곳과 같이 나라의 중요한 의식이나 공식적인 행사가 치러졌던 곳이다. 하지만 창경궁은 앞서 말했듯이 여성을 위한 생활공간으로 지어진 곳이기 때문에 정치적 의식 행사가 많이 있지는 않았다.


창경궁이 임진왜란 이후 재건된 뒤, <홍화문>, 현재 보수 중인 <명정문>, 그리고 <명정전>까지 3개 모두 보물로 등록되어있다. 명정전은 특히 4대 궁궐 중에 가장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해서 국보 226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1616년 재건되어 2019년 지금까지 무려 400년의 역사를 가진 건물이다.

장희빈이 인현왕후 모해를 위해 흉물을 묻었던 곳, 통명전

통명전

통명전은 왕비 전용 전각인 중궁전이다. 하지만 사용한 사람에 따라 건물의 용도가 달라지기도 했는데 실제로 대비마마가 생활하기도 하고, 임금이 머무는 곳이기도 했다고 한다. 이곳에 머물렀던 분들 중에 한 분은 19대 임금 숙종의 계비 인현왕후였다. 당시 장희빈이 인현왕후 모해를 위해 흉물을 묻었는데, 이 사실이 나중에 밝혀져 사약을 받은 이야기는 아마 다들 한 번쯤은 들어봐서 알 것이다. 통명전은 내전에서 격이 높은 건물로, 보존도 잘되어 있어 보물로 등록이 되어있다.

지금까지 창경궁의 주요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았다면, 이제 창경궁의 자연을 둘러보고자 한다. 창경궁에는 유독 꽃과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데, 대온실 근처에 가면 가장 많은 식물들을 볼 수 있다.

처음 대온실을 보았을 때는, "이런 게 왜 궁에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통적인 건물 양식이 아닌 유리, 철로 만들어진 이곳은 일제시대 때 지어졌다. 1909년 완공되어 식물원으로 개방된 이곳은 서양의 근대건축물을 연상시키지만, 지붕 용마루에는 조선왕실의 문양인 오얏꽃을 반복하여 문양 한 것이 특징이다.

대온실 앞에는 르네상스 풍의 분수와 미로식 정원이 있어 이국적인 풍경이다. 요즘 같은 주말 오후에 방문하니,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이들이 있어도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코스인 듯하다.

해가 지는 나른한 시간대에 방문하니 햇볕이 좋다. 간단한 요깃거리를 가져와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시는 분, 연인과 함께 놀러와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야간개장을 기다리는 분 등등. 소확행을 즐기는 분들의 모습이 보인다.

마지막으로 둘러본 곳은 춘당지이다. 원래 이곳은 연못이 아니라 임금이 백성의 삶을 체험하고자 농사를 짓던 장소였는데, 일제에 의해 연못으로 개조되었다. 예전에는 이 춘당지 위에 오리 배와 같은 유원지에 있는 놀이 보트가 있었다고 하니 마음이 아프다.

제가 방문한 시기는 8월이지만, 가을에 알록달록한 단풍으로 물든 모습은 더 이쁘다고 합니다 :) 이번 가을 소중한 사람과 함께 창경궁으로 나들이 한번 다녀오시면 어떨까요?

걷기 여행 TIP

  1. 걷는 시간 : 2시간
  2. 걷는 거리 : 1.2km
  3. 걷기 순서 : 창경궁 홍화문-옥천교-명정전-문정전-숭문당-빈양문-경춘전-영춘헌-통명전-자경전-춘당지-홍화문
  4. 코스 난이도 : 쉬움

걷기 여행 필수 정보

  1. 여행 TIP
    1. 창경궁 경내에서 구입하면 창덕궁과 연계 관람이 가능
    2.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은 입장료가 무료
    3. 전통 한복·생활 한복을 입으면 입장료가 무료
  2. 교통편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300m 직진
  3. 길 상세 보기 : 걷기여행 | 두루누비 전국 걷기여행과 자전거여행 길라잡이 www.durunub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