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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은지원이 15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 결혼과 비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여 화제입니다. 

이날 은지원은 자신이 비혼주의인 이유를 고백했습니다. 

SBS '집사부일체'

곽정은은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결혼을 경험해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나라는 사람으로 살아보는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비혼주의를 지지했습니다.

은지원 역시 "내가 비혼주의인 이유 중 하나도 이거다. 우리 어머니를 보면 아이는 낳기 싫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은지원은 "우리 엄마가 나를 위해서 한평생을 그냥 버렸다"고 했고, 양세형은 "형을 키우면서 되게 행복해하는 모습을 못 봤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은지원은 "안 보인다"라고 솔직하게 답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SBS '집사부일체'

이에 김동현은 "어머니는 단 한순간도 인생을 버렸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 하나하나가 다 사랑이고 행복이라고 생각할 거다"라며 "형이 없었으면 훨씬 덜 행복하셨을 거다"라고 응수했습니다.

하지만 은지원은 "내가 보는 시점에서는 행복보다는 너무 큰 희생인 거 같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은지원은 지난 2010년 4월 미국 하와이에서 2세 연상의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다가 2년 후 이혼했습니다. 전 부인은 유학시절 만난 은지원의 첫사랑으로, 축구선수 이동국 아내 이수진의 친언니입니다.

SBS '집사부일체'

한편 이날 곽정은은 결혼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자료를 공개하면서 "비혼이 결혼보다 기대 수명이 더 높다. 독신자가 기혼자에 비해 기대 수명이 1.4배 높았다는 데이터가 나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도 결혼을 해봤지만 건강 상태, 멘털을 되돌아보면 너무 안 좋았다. 싸움이 많아지니까 이러다가 내 명에 못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은지원 결혼스토리 

포토뉴스

지난 2012년 2월 방송된 KBS2 ‘승승장구’에 출연한 가수 은지원이 첫사랑 아내와의 우여곡절 결혼 스토리를 털어놨습니다.

하와이 유학시절 한 식당의 종업원이었던 아내에게 첫 눈에 반했다는 은지원은 “너무 마음에 들어 저도 그 식당에 취직해 함께 일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후 은지원은 한국에서 젝스키스로 데뷔해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2년간 사귀었다. 제가 가수를 하게 돼 헤어진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멀어졌다.”고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멀리 떨어져 점점 소원해 지는 것을 느끼던 중 일생일대의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KBS2 ‘승승장구’

은지원은 “당시 내 지인이 이메일을 해킹해 아내에게 나인 척 메일을 보냈다”며 “나중엔 헤어지자는 내용의 메일까지 보냈다. 아내는 지금도 그 사람이 나라고 오해하고 있지만 절대 아니다”고 첫 이별의 순간을 회상했습니다.

하지만 은지원은 첫사랑이었던 아내를 잊지 못했습니다. 가수 J를 통해 아내의 연락처를 알게 된 그는 “헤어졌던 아내에게 10여 년 만에 용기 내 다시 연락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지금의 아내에게 다시 전화를 걸기 전 망설였다고 고백한 은지원은 “하와이에서 사귈 때는 누나란 말을 안 했다. 다시 전화를 했을 때 고민하다 얼떨결에 ‘누나’라고 했더니 당시 아내가 ‘누나가 뭐야~’라고 해 자연스럽게 다시 만나게 됐다.”

KBS2 ‘승승장구’

‘누나’ 소리를 하며 대뜸 결혼하자”고 했다며 “아내가 웃더니 일단 만나서 얘기 하자고 하더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고백까지 한 은지원은 다시 3년 여 간 아무런 연락 없이 잠수를 탔습니다. 은지원은 갑자기 "내가 왜 결혼을 하지. 결혼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 연락을 끊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습니다. 일반적인 연인이라면 정말 기절초풍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은지원의 고백을 듣던 김승우는 “미친 사람 아니냐”고 발끈 했을 정도입니다.

KBS2 ‘승승장구’

그렇게 3년이 지난 뒤 은지원은 용기를 내 아내에게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프로포즈 해놓고 도망간 남자를 다시 만나고 싶은 여자가 과연 있을까. 방송에서 전화연결 된 은지원 부인 이수연씨는 "프로포즈 받은 당시 결혼 준비도 하고 들떠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은지원이 연락을 끊어 배신감 느꼈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KBS2 ‘승승장구’

3년 동안 잠적한 은지원은 뜬금없이 또 전화로 두번째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은지원은 다짜고짜 전화해 "이번엔 진짜 결혼 하자"고 두번째 프로포즈를 했고 이수연씨는 매몰차게 거절하지 않고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며 은지원을 받아들였습니다.

KBS2 ‘승승장구’

이수연씨는 "직접 만나서 혼을 내줘야겠다 생각하고 다시 만났다. 그러나 막상 다시 만나니 그런 마음은 사라지고 다시 사랑이 싹텄다"고 은지원과 '진짜' 결혼에 골인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그때는 진짜 결혼을 하게 되더라”고 말한 은지원은 “아내가 말은 안하지만 아직도 상처에 앙금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 씨는 “때려 주자는 생각으로 다시 만났는데 얼굴을 보자 미운 감정이 한 순간 사라졌다”며 “내가 더 많이 좋아했던 것 같다”고 웃음 지었습니다.

은지원 이혼 사유 

MBN '뜨겁게 안녕'

'뜨겁게 안녕' 은지원이 첫사랑이었던 전 아내와 좋은 감정으로 끝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MBN '뜨겁게 안녕'에는 안녕 하우스의 호스트 유진, 은지원, 황제성이 두 번째 게스트 민지영, 김형균 부부를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MBN '뜨겁게 안녕'

유진, 은지원, 황제성은 게스트가 보낸 '하이바이 박스'에 담긴 '협의이혼 신청서'에 깜짝 놀랐습니다. 유진은 "(이 서류) 진짜냐. 신청서를 아직 제출하진 않은 것 같은데, 다시 잘해보고 싶어서 여기 오는 것 아니겠냐"라고 추측했습니다. 

MBN '뜨겁게 안녕'

안녕지기들은 민지영, 김형균 부부를 돕고자 애썼습니다. 꽃게탕이 먹고 싶다는 민지영을 위해 은지원과 유진은 직접 강화도 5일장으로 나섰습니다.

MBN '뜨겁게 안녕'

유진과 은지원은 부부의 사연을 궁금해했습니다. '사랑과 전쟁'을 즐겨봤다는 은지원은 "아내가 남편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며 "내 옛날 와이프 보는 느낌입니다. 비슷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유진이 "좀 호탕하고 센 그런 느낌이냐"라고 묻자 은지원은 "내 전 와이프는 유도 선수였다. 운동 쪽이다. 그래서 진짜 세다. 내가 하와이에서 남자들과 싸움이 나면 걔가 직접 와서 다 때려주곤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MBN '뜨겁게 안녕'

유진은 "원래 알던 사이였냐"며 궁금해했습니다. 은지원은 "첫사랑이었다. 첫사랑과 13년 만에 다시 만나서 결혼한 거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은지원은 결혼 2년 만에 이혼했습니다.

MBN '뜨겁게 안녕'

은지원은 헤어진 이유에 대해 "서로 옛 생각만 했다. 첫사랑이니까. 사람이 어쨌든 변했을 텐데 그걸 서로 인정 못 하는 거다. '왜 이러지?' 말은 안 하더라도 '이랬는데' 마음 속으로 그러는 거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우린 좋게 끝났다. '서로 나쁜 감정 들기 전에 원래대로 빨리 돌아가자'고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MBN '뜨겁게 안녕'

은지원은 전 아내와 헤어지고도 잘 지냈다고 합니다. 그는 "헤어지고 같이 오토바이도 타고 2년 동안 친구처럼 지냈는데 '이건 우리 미래를 위해 아니지 않나' 싶어서 자연스럽게 연락 안 하게 됐다"고 고백했습니다.

유진은 "사실 미국식이면 쿨하게 계속 만나도 상관 없긴 하다"고 했습니다. 은지원은 "새로 만난 남자나 여자한테 너무 실례지 않나. 말이 안 되는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민영 기자 thankanalo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