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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유주얼 서스펙트'
본 사람도 잘 몰랐던 사실 5

by맥스무비

영화사상 최고의 반전을 선사했던 '유주얼 서스펙트'(1995)가 10월 20일(목) 재개봉 한다. 반전의 대명사 ‘카이저 소제’를 스크린으로 다시 만나기 전에 알아 두면 더 재밌는 5가지를 꼽았다.

 

스포일러가 포함된 기사입니다. ‘카이저 소제’를 모르신다면 반드시 영화를 보신 후 읽기를 권합니다.

‘카이저 소제’의 실제 모델은?

'유주얼 서스펙트' 본 사람도 잘 몰

(왼쪽부터)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범죄자 카이저 소제를 연기한 케빈 스페이시와 카이저 소제의 실제 모델인 살인마 존 리스트.

'유주얼 서스펙트'의 시나리오를 쓴 크리스토퍼 맥쿼리는 ‘카이저 소제’의 모델을 한 살인마에서 찾았다. 그는 존 리스트라는 인물. 루터교 신자에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진 회계사였지만 엄청난 빚에 시달리며 자학을 했다고 한다. 1971년 존 리스트는 뉴저지에서 자신의 아내와 어머니 그리고 세 자녀를 죽이고 도망쳤다. 18년 후, 버지니아에서 잡힌 그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 실화에 영감을 받은 크리스토퍼 맥쿼리는 존 리스트를 ‘카이저 소제’라는 이름을 사용해 전설적인 범죄자로 그려냈다.

‘카이저 소제’가 누군지에 대한 답은 이름에 있다

'유주얼 서스펙트' 본 사람도 잘 몰

‘카이저 소제’의 정체가 나오는 장면. 카이저 소제의 이름을 풀이하면 그가 누군지에 대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사진 와이드릴리즈

카이저 소제를 영어로 하면 ‘Keyser Söze’다. 영화 속 그리고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DVD 코멘터리를 보면 카이저 소제는 터키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이라고 했다. ‘Söze’는 터키 관용어인 ‘söze boğmak’에서 따왔는데 ‘말을 쓸데없이 많이 하여 혼란을 초래한다’는 뜻. 케빈 스페이시가 맡은 버벌 킨트에서 ‘버벌(Verbal)’은 떠벌이, 말이 많다는 의미다. 터키어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이 점이 눈에 띌 것이다.

케빈 스페이시의 터닝 포인트

'유주얼 서스펙트' 본 사람도 잘 몰

최고의 반전, 최고의 캐릭터를 만든 케빈 스페이시. '유주얼 서스펙트'는 케빈 스페이시에게 인생 작품이다. 사진 와이드릴리즈

케빈 스페이시는 버벌 킨트를 연기하기 위해 일부러 왼손에 풀칠을 했다. 한쪽 몸에 장애가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손가락을 붙여놓은 것. 케빈 스페이시는 펜스터 역에 베니치오 델 토로를 추천하기도 했다. 원래 크리스찬 맥쿼리는 배우 해리 딘 스탠튼 같은 사람을 생각하고 펜스터 역을 썼는데, 케빈 스페이시의 강력 추천으로 베니치오 델 토로에게 그 역이 돌아갔다. 케빈 스페이시는 '유주얼 서스펙트'로 생애 첫 오스카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는 성공을 맛봤고 '세븐'(1995) 'L.A. 컨피덴셜'(1997) '아메리칸 뷰티'(1999)를 통해 명배우로 거듭났다.

'유주얼 서스펙트'에 한국 종각이 등장?

'유주얼 서스펙트' 본 사람도 잘 몰

낯익은 건물의 모습이 나와도 놀라지 말자. 이 장면은 미국 LA에 있는 ‘우정의 종각’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사진 '유주얼 서스펙트' 캡처

주인공 5명이 카이저 소제의 정체와 고바야시라는 인물을 알기위해 레드풋(피터 그린)과 접근하는 장소가 왠지 낯익지 않은가? 한국 기와와 종이 눈에 띄는 이곳은 바로 ‘우정의 종각’이다. 우정의 종각은 1976년 미국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우리나라 정부가 선물한 종각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 페드로라는 도시에 있으며 매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8월 15일 광복절, 그리고 12월 31일 자정에 미국인과 한국인이 같이 타종식을 한다.

가브리엘 번 “내가 카이저 소제가 아니라고?”

'유주얼 서스펙트' 본 사람도 잘 몰

‘카이저 소제’ 역은 누구나 탐을 내지 않았을까? 주연으로 나온 가브리엘 번도 그중 한 명이었다. 사진 와이드릴리즈

케빈 스페이시는 TV 쇼 '콜버트 리포트'(Comedy Central)에 나와 ‘카이저 소제’ 캐스팅 비화를 얘기했다. 그중 하나는 키튼 역의 가브리엘 번에 대한 이야기. 가브리엘 번은 카이저 소제 역에 욕심이 있었다고 한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케빈 스페이시를 카이저 소제로 낙점한 걸 알았을 때, 가브리엘 번은 기절할 뻔 했다고. 브라이언 싱어 감독과 주차장에서 30분 동안 이에 대해 논쟁을 펼쳤다고 한다.

 

글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