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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흥’ 부자 '더 킹' 정우성의
인생 음악 6

by맥스무비

“저는 흥이 많은 사람이에요.” 최근 예능과 영화 <더 킹>에서 숨겨왔던 노래와 춤 실력을 선보인 정우성. 원래부터 흥이 많았다는 그의 연기 인생에 빠질 수 없는 음악 6곡을 골라봤다.

'태양은 없다'(1998) 더 서쳐스 – ‘Love Potion No. 9’

도철(정우성)과 홍기(이정재)가 태양을 등지고 폼 잡으며 거리를 나설 때, 더 서쳐스의 록음악 ‘Love Potion No. 9’은 그들의 아우라를 빛나게 해준다. 1959년 더 클로버의 원곡을 1963년 더 서쳐스가 리메이크하면서 재즈 느낌에서 록음악으로 다시 태어났다. ‘Love Potion No. 9’의 가사는 도철의 상황과 비슷하다. ‘Love Potion No. 9’은 말 그대로 ‘사랑의 묘약 9번’이란 뜻. 매번 여자에게 차이는 가사 속 주인공이 사랑을 얻기 위해 묘약을 구한다는 이야기가 어려움을 겪는 도철과 미미(한고은)의 연인 관계와 비슷하다.

유미 –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가! 가란 말이야! 너 때문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정우성의 주옥 같은 대사로 숱한 패러디를 낳았던 한 음료수 광고 음악이자 가수 유미의 1집 타이틀곡인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같은 경찰학교를 나와 경찰이 된 정우성과 스파이가 된 전지현의 안타까운 사랑을 노래하는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뮤직비디오는 총 2편. <비트>(1997)와 <태양은 없다>, <유령>(1999), <무사>(2001)에서 남성미를 뿜어냈던 정우성은 카리스마 있는 전지현에게 늘 당하기만 하며,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여준다.

'러브 비 플랫'(2002) god – ‘바보’ ‘슬픈 사랑’ ‘모르죠’

배우 정우성이 아닌 감독 정우성의 연출작. 당시 신인이었던 조인성과 신민아가 출연한 <러브 비 플랫>은 조직에 위장 잠입한 형사(조인성)와 조직 보스의 여자(신민아)의 사랑 이야기로, god의 4집 수록곡 중 ‘바보’, ‘슬픈 사랑’, ‘모르죠’를 담은 14분짜리 뮤직비디오다. 특히, 이 뮤직비디오는 <더 킹> 이전에 정우성과 조인성이 함께한 유일한 작품이다. god의 감성 발라드를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로 풀어낸 <러브 비 플랫>을 통해 조금이나마 정우성의 연출 실력을 알아볼 수 있다.

'나를 잊지 말아요'(2016) 윤종신 – ‘고마워’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제작보고회에서 직접 노래를 부른 정우성. 그가 선택한 곡은 윤종신의 ‘고마워’다. ‘고마워’는 윤종신이 정우성과 첫 술자리를 가진 후 만든 노래이자 <나를 잊지 말아요>의 OST다. 정우성은 윤종신에게 고마운 의미로 ‘고마워’를 제작보고회에서 불렀다. 정우성이 직접 기타 연주를 하며 이 노래를 부른 장면을 촬영했지만, 끝내 편집돼 영화에선 볼 수 없는 점이 아쉽다. 편집이 안 됐다면, 감미로운 목소리로 사랑을 노래하는 정우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더 킹' 자자 – ‘버스 안에서’

무서운 권력자 한강식(정우성)의 반전 매력이 자자의 1집 타이틀곡인 ‘버스 안에서’로 드러난다. 무게 잡고, “요즘 애들은 역사도 안 배우니?”라며 수많은 사람 앞에서 진지한 태도를 일관했던 한강식은 자신의 펜트하우스에서 ‘흥’ 부자가 된다. 소위 부장님 스타일으로 자신의 18번 곡인 자자의 ‘버스 안에서’를 열창하는 한강식. 괜찮은 정우성의 노래 실력에 감탄하고,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처럼 진지한 노래만 부를 것 같았던 한강식의 반전 매력에 놀라게 될 것.

'더 킹' 클론 – ‘난’

한강식이 노래만 잘하는 건 아니다. 노래방 18번이 자자의 ‘버스 안에서’ 였다면, 춤 18번 곡은 클론의 1집 수록곡 ‘난’이다. 클론은 ‘난’과 ‘꿍따리 샤바라’로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테크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관객이 권력을 쥔 엘리트 한강식을 보고 비웃게 하고 싶었다”는 정우성은 춤으로 한강식을 우습게 만들었다. 이 장면을 위해 조인성, 배성우와 두 달간 춤 연습을 한 정우성. 각 잡힌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정우성의 춤 실력을 <더 킹>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