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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알고 보면 더 재밌다

‘로건’ 휴 잭맨의
'미녀와 야수'가 될 뻔한 사연

by맥스무비

개봉과 함께 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미녀와 야수'(3월 16일 개봉). 벨과 야수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26년 만에 재탄생하기까지, 디즈니 첫 리부트 실사 영화 '미녀와 야수'가 겪은 이야기를 모았다.

‘로건’ 휴 잭맨의 '미녀와 야수'가

초기 제작 단계의 캐스팅이 그대로 이뤄졌다면 엠마 왓슨의 '라라랜드', 라이언 고슬링의 '미녀와 야수'를 봤을지도 모른다. 사진 판씨네마

'라라랜드'와 얽힌 사연

라이언 고슬링은 '미녀와 야수' 야수 역을 제안받았지만, '라라랜드'의 세바스찬 역을 선택했다. 엠마 왓슨은 '라라랜드'에서 엠마 스톤이 맡은 미아 역을 처음으로 제안받은 배우. 하지만 그는 '미녀와 야수' 벨 역에 더 이끌려 '라라랜드'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라라랜드'가 올해 오스카 6개 부문을 수상한 점에 대해 엠마 왓슨은 “후회하지 않는다”며 '미녀와 야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미녀는 ‘벨’을 좋아해

엠마 왓슨이 '미녀와 야수'에 캐스팅되기 전에, 수많은 할리우드 배우가 벨 역에 거론되거나 캐스팅 직전까지 갔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아만다 사이프리드, 에미 로섬 그리고 엠마 로버츠는 초기 제작 단계에서 벨 역에 이름을 올렸다. 릴리 콜린스는 엠마 왓슨이 벨 역을 거절할 시, 캐스팅 고려 대상이었다.

르미에의 프랑스 발음

촛대 르미에 역을 연기한 이완 맥그리거는 20년 동안 같이 산 그의 아내가 프랑스 사람이지만, 실제로 르미에의 프랑스 발음을 연기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임시방편으로 르미에의 목소리 끝을 프랑스 발음 대신 멕시코 발음으로 표현했다.

‘전설’ 작곡가 알란 멘켄

1991년 '미녀와 야수'의 OST를 작곡한 알란 멘켄이 '미녀와 야수' 실사 영화에 참여했다. 그는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로 64회 오스카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받았다. 애니메이션 '인어공주'(1989) '알라딘'(1992) '포카혼타스'(1995)로 오스카를 수상한 알란 멘켄은 현존하는 작곡가 중 오스카 주제가상을 가장 많이 받은 작곡가다.(총 4번)

‘로건’ 휴 잭맨의 '미녀와 야수'가

1990년대 중반 호주에서 뮤지컬 '미녀와 야수'의 게스톤 역을 연기한 휴 잭맨이 실사 영화 '미녀와 야수'에 캐스팅될 뻔 했다.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울버린’ 로건이 개스톤?

'미녀와 야수' 초기 제작 단계에서 개스톤 역에 휴 잭맨의 이름이 거론됐다. 휴 잭맨은 1990년대 중반에 호주에서 뮤지컬 '미녀와 야수'의 개스톤 역을 연기한 경험이 있고,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2012)로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디즈니 측은 휴 잭맨에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역대 티저 예고편 최다 조회 수

디즈니는 '미녀와 야수'의 1차 티저 예고편이 공개된 후, 24시간 동안 조회 수 총 9,180만 회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티저 예고편의 하루 조회 수 역대 최고 기록이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가 8,800만 회로, '미녀와 야수' 이전에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그 뒤는 6,100만 회를 기록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다. 세 작품 모두 디즈니 영화로, 디즈니의 위엄을 새삼 깨닫게 한다.

모리스와 제페토

케빈 클라인이 맡은 벨의 아빠 모리스는 1940년에 나온 '피노키오'의 제페토를 모델로 탄생한 캐릭터다. 모리스는 홀아비이며, 뮤직 박스를 만드는 점과 위기에 빠진 벨을 구한다는 점에서 피노키오의 아빠 제페토와 닮았다.

‘동물 총집합’ 야수

댄 스티븐스가 연기한 야수는 다양한 동물로 만들어진 캐릭터다. 야수는 사자의 갈기, 버팔로의 수염과 머리, 고릴라의 이마, 멧돼지의 엄니, 곰의 몸, 늑대의 다리와 꼬리 그리고 사람의 눈을 가졌다. 댄 스티븐스는 무릎 높이까지 오는 높은 힐을 신고, 얼굴에 모션 캡처 도트를 붙이고, 특수 분장을 하며 고생했다고 밝혔다.

‘로건’ 휴 잭맨의 '미녀와 야수'가

벨이 입은 드레스는 고급 크리스탈과 엄청난 시간과 많은 실을 들여 완성됐다.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무도회장 드레스의 위엄

벨과 야수의 무도회장 장면에서 벨이 입은 드레스는 디자이너들이 투입해 1만 2,000시간(500일) 만에 3,000피트의 실을 사용해 만들어졌다. 이 드레스의 장식으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2,160개가 사용되기도 했다.

대학등록비보다 비싼 시계 콕스워스

이안 맥켈런이 목소리 연기한 시계 콕스워스의 실제 소품은 18세기 프랑스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졌다. 시계 콕스워스의 가격은 1만 1,000달러(한화 1,243만 원). 시계 하나 가격이 미국 주립대학 1년 평균 등록비보다 비싸다고 한다.

디즈니 첫 동성애 캐릭터 ‘르푸’

조시 게드가 연기한 '미녀와 야수'의 르푸는 디즈니 장편영화 첫 동성애 캐릭터다. 영화에서 르푸가 게스톤을 향해 애정 표현을 하진 않지만, 빌 콘돈 감독은 “르푸는 게스톤을 흠모한다”고 밝혔고, 실제 동성애자인 이안 맥켈렌은 “디즈니가 사회 변화에 맞춘 당연한 선택”이라고 르푸 캐릭터를 반가워했다.

원작과 다른 캐릭터의 모습

'미녀와 야수' 대부분의 캐릭터는 1991년 '미녀와 야수'와 조금씩 다르다. 루크 에반스가 연기한 게스톤은 애니메이션과 다르게 단 한번도 근육을 드러내지 않는다. 애니메이션에서 키가 작았던 모리스는 키가 188cm인 케빈 클라인을 만나 장신으로 변했다. 얼굴이 다 보이는 르미에는 애니메이션에선 입이 촛대 안에 가려져 있다. 주전자 주둥이에 있던 미세스 폿트의 얼굴은 주전자 옆면으로 이동했다.

‘로건’ 휴 잭맨의 '미녀와 야수'가

'라이온 킹'(1994)에서 티몬(사진 왼쪽)과 품바가 부른 ‘하쿠나 마타타’를 빌 콘돈 감독은 '미녀와 야수' 배우들의 노래 실력 평가로 사용했다. 사진 월트디즈니

‘하쿠나 마타타’

'미녀와 야수'의 감독 빌 콘돈은 오디션에서 배우들에게 '라이온 킹'(1994)의 OST ‘하쿠나 마타타’를 부르게 했다. 빌 콘돈 감독이 배우들의 노래 실력을 평가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 ‘하쿠나 마타타’ 부르기는 그가 배우들을 최종적으로 캐스팅하는 방법이었다.

디즈니의 첫 리부트 실사 뮤지컬 영화

'미녀와 야수'는 '메리 포핀스'(1964) '마법에 걸린 사랑'(2007) '숲속으로'(2014) '신데렐라'(2015)에 이은 동화를 바탕으로 한 디즈니의 다섯 번째 실사 뮤지컬 영화다. 디즈니 원작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실사 뮤지컬 영화를 만든 것은 '미녀와 야수'가 처음이다.

진취적인 벨을 만든 엠마 왓슨

벨은 책을 좋아하고, 모리스를 닮아 손재주가 좋으며 강단 있는 캐릭터다. 벨의 이런 캐릭터를 만든 건 엠마 왓슨 때문이다. 엠마 왓슨은 벨이 지적인 매력 때문에 다른 마을 사람들의 질투를 받는 이유를 설명할 뒷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제작진에게 말했다. 영화에서 벨이 통으로 만든 자동 세탁기를 만드는 장면은 엠마 왓슨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글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