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냄새만 맡아도 Go!' 연비 높은 차 베스트10

[테크]by IT조선

'기름 냄새만 맡아도 달린다'는 연비 좋은 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기름값이 오르는 추세여서 다시 '효율 높은 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요즘 연비 면에서 효율 높은 차는 대부분 전기동력을 채용하고 있다. 실제 국내 판매 자동차 상위 10개 중 단 1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연기관에 전기모터를 더한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채택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내연기관 혼자서 담당해야 할 동력을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로 나눈 것으로, 내연기관 단독차에 비해 연료소모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 효율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10개 자동차를 뽑아봤다. 복합연비에 기반한 순위로, 효율측정 방법이 내연기관과 다른 전기차는 제외했다.

 

◆ 10위…주행거리연장전기차가 뭐야? 한국GM 쉐보레 볼트

 

쉐보레에는 영문명 'Bolt'로 표기하는 순수 전기차(EV) 볼트와 'Volt'를 사용하는 주행거리연장 전기차(REEV) 볼트가 있다. 한글로는 두 차의 발음과 표기가 같아 헷갈리지만 EV 볼트는 내연기관 없이 전기로만 움직이고, REEV 볼트는 배터리 충전용 1.5리터 엔진을 장착한 점이 다르다. 이 엔진은 동력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지만 연료를 소모하고, 배출가스를 내기 때문에 순수 EV가 아니다. 배터리가 원래 가진 주행거리를 엔진이 돌아가면서 만들어지는 전력으로 충당한다고 해서 REEV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외부에서 전력을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분류한다.

'기름 냄새만 맡아도 Go!' 연비

REEV 볼트의 효율은 복합 기준 17.8㎞/ℓ다. 도심에서는 18.0㎞/ℓ, 고속도로에서는 17.6㎞/ℓ의 연비를 보인다. 이 연비는 배터리에 저장돼 있는 전력이 모두 소진돼 엔진이 돌아갔을 때의 효율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동력 비중을 높인 하이브리드카로, 전기동력 단독 효율도 함께 표시하도록 돼있다. 이 차는 배터리 완충 시 89㎞를 달릴 수 있으며, 전기에너지 효율은 복합 5.3㎞/㎾다.

 

◆ 9위…디젤의 힘, 현대차 아반떼 1.6 디젤

 

순수 내연기관차로서는 유일하게 연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36마력의 최고출력을 확보한 1.6리터 e-VGT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7단 DCT(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와 조화를 이뤄 30.6㎏,m의 최대토크도 확보했다.

 

연비는 복합 18.4㎞/ℓ다. 도심은 16.9㎞/ℓ, 고속도로는 20.4㎞/ℓ를 기록했다. 15인치와 16인치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의 효율로, 17인치 타이어를 채용했을 경우에는 연비가 다소 떨어진다.

 

◆ 8위…따끈한 신상 하이브리드 도요타 프리우스 C

 

최근 국내 데뷔를 알린 도요타의 콤팩트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C가 8위다. 일본에서는 '아쿠아'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지만 이외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대표 차종인 '프리우스'의 명성을 잇기 위해 콤팩트(compact)의 앞글자 'C'를 붙였다. 프리우스 C에 장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총 출력 101마력을 낸다. 냉각 EGR을 채택, 연비향상을 실현했고, 전기식 워터펌프 적용으로 우수한 난방성능도 자랑한다. 각 부분의 기계적 마찰을 최소화해 역시 연비를 높였다.

'기름 냄새만 맡아도 Go!' 연비

복합 효율은 18.6㎞/ℓ다. 도심에서는 1ℓ당 19.4㎞를 주행할 수 있고, 고속도로에서는 17.7㎞를 달린다. 실연비는 더욱 좋다는 게 도요타 설명이다.

 

◆ 7위…친환경 SUV의 대표주자 니로 플러그-인

 

국산 SUV 중에서 유일하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얹은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105마력을 내는 1.6리터 GDI 엔진에 44㎾급 전기모터를 조합했다. 1회 충전으로 40㎞를 전기만으로 달리다가 엔진을 돌려 동력과 전력을 보충한다. 가솔린 복합연비는 18.6㎞/ℓ다. 도심 19.2㎞/ℓ, 고속도로 17.8㎞/ℓ를 기록했다. 전기효율은 복합 5.1㎞/㎾다.

 

◆ 6위…중형세단 맞아? 혼다 어코드 HV

 

대부분의 연비 상위권 차가 작은 차체를 가진 것에 비해 혼다 어코드 HV는 중형 세단이라는 작지 않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효율을 기록했다. 혼다 독자개발의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Earth Dream Technology)'의 쾌거가 아닐 수 없다. 혼다는 어코드 HV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2개의 모터를 모두 자체 제작했다. 여기에 145마력을 내는 2.0리터 직렬 4기통 DOHC i-VTEC 엔진을 조합했다.

'기름 냄새만 맡아도 Go!' 연비

어코드 HV의 복합 효율은 19.3㎞/ℓ며, 도심은 19.5㎞/ℓ, 고속도로의 경우 18.9㎞/ℓ를 기록했다. 도심과 고속도로의 연비 편차가 크지 않은 점도 특징이다.

 

◆ 5위…국내 하이브리드 판매 1위 니로 1.6 GDI 하이브리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 SUV 니로다. 지난해에만 2만3000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출시 당시 하이브리드라는 기술명이 생소하다는 이유로 '스마트 SUV'라는 별칭을 붙였다. SUV 특유의 실용성과 하이브리드 동력계에서 나오는 높은 효율은 이 차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기름 냄새만 맡아도 Go!' 연비

1.6리터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 6단 DCT를 조합하고, 전기모터까지 더했다. 이들이 내는 최고출력은 105마력이다. 연비는 복합기준(16인치 타이어) 19.5㎞/ℓ,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는 20.1㎞/ℓ까지 연비가 오른다. 엔진과 모터의 힘을 모두 동원해야 하는 고속도로에서는 18.8㎞/ℓ로 다소 처진다.

 

◆ 4위…현대차의 친환경 의지를 보여준 아이오닉 플러그-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출퇴근 등 일상생활에서는 전기차처럼 사용하다가 장거리 등을 이동할 때는 필요한 만큼 엔진으로 달리는 이른바 '방전 걱정없는 전기차'로 불린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기본적인 시스템은 니로 플러그-인과 같으나, 차량 형태에 따른 차이가 있다. 바로 연비와 전기단독 주행거리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은 전기모터 주행거리가 46㎞에 이른다. 시간당 8.9㎾의 힘을 내는 44.5㎾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고, 105마력의 1.6리터 가솔린 직분사(GDI) 엔진을 얹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시간은 10.6초에 불과하다. 연비는 복합 20.5㎞/ℓ, 도심 21.1㎞/ℓ, 19.7㎞/ℓ다. 전기효율은 복합 5.5㎞/㎾다.

 

◆ 3위…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일본에서는 프리우스 PHV로 판매되는 프리우스 프라임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다. 4세대 하이브리드 프리우스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3세대 프리우스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이 있었으니, 프리우스 프라임은 2세대인 셈이다.

'기름 냄새만 맡아도 Go!' 연비

98마력을 내는 1.8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에 31마력과 72마력을 보조하는 두 개의 모터를 조합했다. 이들이 내는 시스템 총 출력은 122마력, 최대토크는 14.5㎏,m다. 배터리 완충시 40㎞를 전기차 모드로 달릴 수 있다. 연비는 복합 23.0㎞/ℓ, 도심 21.4㎞/ℓ, 고속도로 19.6㎞/ℓ다. 전기효율은 복합 7.1㎞/㎾다.

 

◆ 2위…영원한 하이브리드 리더, 도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라는 신세계를 연 장본인 도요타 프리우스가 국내 판매 차종 중 연비 2위를 기록했다.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카라는 공식 기록을 갖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프리우스는 4세대로,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열효율 40%에 달하는 가장 진보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엔진 출력은 98마력이다. 전기모터는 72마력을 낸다. 이 둘을 합친 시스템 총 출력은 122마력이다. 최대토크는 14.5㎏,m다. 효율은 복합에서 21.9㎞/ℓ를 기록했다. 도심은 22.6㎞/ℓ, 고속도로는 21.0㎞/ℓ다.

 

◆ 1위…프리우스 잡으러 왔습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국내 연비 1위를 차지했다. 복합 기준으로 무려 22.4㎞/ℓ에 이른다. 45ℓ인 연료탱크에 기름을 가득 채우면 1000㎞쯤 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기본적으로 아이오닉과 니로의 동력계는 대동소이하다. 브랜드는 다르지만 동력계를 굳이 따로 개발할 필요도 없어서다. 개발 비용을 절약한 셈이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105마력을 내는 엔진에, 영구자석형 동기모터를 조합했는데, 니로 하이브리드와 제원상 동력성능이 같다.

'기름 냄새만 맡아도 Go!' 연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미국에서도 세계 최고의 연비를 가진 차로 인정받았다. 여기에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가 실시한 프리우스와의 비교 평가에서도 750점 만점에 543점을 따내, 529점에 머무른 프리우스를 제쳤다. 개발 단계부터 '프리우스 킬러'로 불렸던 역량을 드러낸 셈이다.

 

IT조선 박진우 기자 nicholas@chosunbiz.com

2018.03.2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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