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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한국 재벌기업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2위 삼성 16조, 1위 기업은

by머니그라운드

대한민국 4대 기업의 부동산 총액이 4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장 부지부터 사옥 그리고 기업 차원에서 투자한 수익형 부동산의 가치를 모두 더한 값이다. 이들 기업 중 삼성은 16조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압도적인 시총 1위 삼성이 부동산으로 2위인 가운데, 부동산 1위 기업이 어디인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대기업도 부동산 열풍

부동산 열풍이 불며 서울 아파트의 중위 가격은 2013년 4억 6000만 원에서 2020년 9억 4800만 원으로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이 같은 부동산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대기업도 흐름에 편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그룹은 고 신격호 회장 때부터 부동산 매입에 열을 올렸던 기업으로 롯데월드와 롯데월드 타워 등 잠실 부동산 상승의 덕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이 10조 5000억원에 매입한 삼성동 한전부지

현대자동차의 부동산 자산 중 핵심은 과거 10조 5000억 원에 매입한 한전 부지다. 당시 현대자동차와 경쟁하던 삼성이 4조 6700억 원에 입찰한 것에 반해 현대자동차는 10조 5000억 원을 투자해 화제를 모았다. 삼성과 SK는 반도체 공장 신설을 추진하며 상당량의 수도권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의 임대주택 ‘에피소드 101’

이외에도 SK와 롯데는 임대주택 사업에 뛰어들어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의 부동산 투자를 두고 한 시민단체는 “집값 거품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재벌의 부동산 투기를 방지하거나 불로소득을 환수할 장비가 미비해 발생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압도적 부동산 1위

대한민국의 4대 대기업이 소유한 부동산 가치는 약 42조 원에 이른다. 한 매체는 삼성의 부동산 가치는 16조 원으로 현 정부 출범 직전인 2016년 말과 비교해 가장 많은 가치 상승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삼성이 소유한 부동산의 가치는 2016년 말부터 2018년까지 5994억 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삼성을 제치고 부동산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한 기업은 현대자동차다. 매입 당시 비판받았던 현대자동차의 한전 부지는 부동산 상승 바람을 맞아 재평가 받고 있다. 2014년 3조 3000억 원으로 감정된 해당 부지의 가격이 4년 만에 10조 원대로 상승한 것이다. 또한 서울의 핵심 지역에 2만 평 이상의 대형 부지가 남아있지 않은 만큼, 그 희귀성을 고려하면 다소 과하긴 했으나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는 평가다.

본래 현대자동차가 소유한 부동산은 삼성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한전 부지의 가격 상승으로 현대자동차 소유 부동산의 총 가치는 24조 원으로 상승했다. 부동산에 한해 현대자동차가 1위를 한 셈이다. 반면 잠실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 부지 등 신격호 때부터 부동산을 모아 온 롯데의 부동산 자산은 예상보다 적은 10조 원을 기록했다. SK도 10조 원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 추세인 대기업 부동산

(좌) 삼성서초타운, (우)삼성생명빌딩

대기업의 부동산 투자에 시민단체가 항의하고 나섰던 것이 무색하게 최근 대기업들은 자청해서 부동산을 매각하고 있다. 특히 삼성의 움직임이 적극적이다. 삼성은 상징으로 일컬어진 삼성생명 빌딩부터 삼성 서초타운까지 서울 내 대부분의 부동산을 처분했다.

유통업 중심인 롯데는 롯데 리츠를 설립해 주주의 돈으로 기존 부동산을 세일 앤 리스백 하고 있다. 세일 앤 리스백 전략은 기존 부동산을 매각한 뒤 그대로 임차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롯데는 롯데 리츠를 상장해 주주의 돈으로 롯데 그룹사의 기존 부동산을 매입해 임차하고 있다. 주주가 부동산 매입 대금을 댄만큼 임대수익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있다.

이들 대기업의 부동산 매각 움직임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세금 강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현대자동차는 한전 부지에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가 최근 시동을 건 만큼 현대자동차 그룹의 부동산 1위는 한동안 지속될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