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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라오스의 '나이아가라'라고 불리는 폭포

by오마이뉴스

동남아 최대의 폭포 시판돈의 '콘파팽'... 5명의 선교사가 걸어갔던 광활의 길


인도에서부터 발현한 불교가 라오스에 전래된 것은 8세기 전후다. 비엔티안의 탈랏마을에서 발견된 불상과 비문은 이러한 기록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불상과 비문은 비엔티엔의 호파께오 사원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또한 불교의 흐름은 인도에서 라오스로, 다시 메콩강 지류를 따라서 캄보디아로 자연스럽게 흘러간 것으로 보인다.


라오스 남부에는 '4천개의 섬'이라는 뜻의 시판돈이 있다. 강수량에 따라 4천개의 섬은 보였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시판돈의 폭포 중에서도 가장 넓은 콘파팽 폭포는 동남아에서 가로 길이가 가장 넓은 폭포로 라오스의 '나이아가라'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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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물살의 콘파팽(사진=CPN문화재TV) 장관을 이룬다 ⓒ 이경일

오래전 인도에서 파견되어 온 5명의 선교사들이 라오스를 통해 캄보디아로 순례를 떠났다고 한다. 선교사들이 콘파팽에 도착했을 때 엄청난 물줄기를 만났고, 그 중 두 명의 선교사가 그 물줄기에 희생이 되었으며, 남은 세 명이 캄보디아로 떠났다는 동네 주민들의 말이 전설처럼 남아있다. 이처럼 콘파팽은 시판돈의 폭포 중 가장 사납기로 유명한 곳이다.


캄보디아와 라오스 국경 사이를 흐르는 메콩강. 메콩강 하류를 잔잔하게 통과하던 물길이 콘파팽의 커다란 바위 지대를 통과하면서 엄청난 굉음과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낙폭이 최대 60m가 넘는 물길은 물보라를 일으키며 주변을 집어삼킬 듯이 제멋대로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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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파팽(사진=CPN문화재TV) 힘차게 흐르고 있다 ⓒ 이경일

크메르 제국 시절부터 호시탐탐 라오스 남부를 침략했던 캄보디아는 라오스의 험난한 지형적 조건 때문에 번번이 실패를 거듭한다. 앙코르 왓을 건설했다고 알려진 수리야 바르만에 의해 라오스 남부 참파삭 주는 함락된다. 이때도 역시 콘파팽을 진군의 거점을 삼았을 것이다.


험난한 물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느다란 밧줄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고기를 잡는 라오스의 어부들을 볼 수 있다. 조상 대대로 삶의 터전으로 알고 살아온 어부들에게 콘파팽의 거친 물살은 위협이 아닌 축복이다.


이경일 기자(leegy199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