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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1년 버티면 칭찬받고
12년 다니면 레전드로 인정받는 회사

by피클

1년 버티면 칭찬받고 12년 다니면

동아일보

세계적인 기업이지만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정도뿐인 기업이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오래 일했어도 성과가 없으면 바로 해고되고, 경쟁도 치열해 스스로 나가는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요. 최근 이 기업에서 12년 동안 생존한 한국인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가 말하길 이 기업에서 12년 동안 근무했다는 건 상위 2% 안에 들 정도로 힘든 일이었다 합니다. 얼마나 힘들기에 1년 넘게 버티기가 힘든 걸까요? 왜 이런 말이 나오는지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1. 제프 베조스의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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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브랜드 가치 순위 1위를 기록한 미국의 아마존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우주여행까지 그 사업을 넓혀가고 있는 기업입니다. 1994년 제프 베조스가 집의 차고에서 처음 설립한 이 회사는 처음에는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해 2003년에야 처음으로 연간 이익을 내기 시작했고 차차 그 품목을 늘려 지금의 아마존이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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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면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가 제시한 아마존의 핵심 가치를 우선 알아야 합니다. 베조스가 제시한 아마존의 핵심가치는 6가지인데요. 고객 우선, 혁신, 행동 중심주의, 주인정신, 엄격한 채용기준, 검약입니다. 아마존의 성공 이유라고도 하지만 아마존의 임직원이 1년을 버티기 어려워하는 이유도 바로 이 6가지 핵심 가치 때문이라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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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6가지 핵심 가치를 하나로 간략하게 말하자면 실용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은 TV 광고와 같은 마케팅을 잘 하지 않죠.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을 고객을 위해 투자하는 게 유익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같은 예로, 무언가를 발표할 때 자주 사용되는 파워포인트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발표는 6페이지 분량의 문서로 이루어지죠. 파워포인트가 발표자의 편의 중심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문서로 만들어진 발표 자료는 발표자의 수고가 더 들어가는 대신, 청중이 내용을 꼼꼼히 알 수 있죠.

2. 근무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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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회사는 직원의 편의를 많이 신경 쓰는 회사입니다. 임직원을 내부고객으로 보고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는데 힘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마존은 내부고객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게 바로 '도어 데스크'입니다. 아마존 창업 때 책상이 없어 문을 떼어 책상으로 사용한 데서 착용했다고 하죠. 베조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어 데스크야말로 검소함의 상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위고하를 따지지 않고 도어 데스크를 사용하는 건 핵심가치인 검약과 고객 우선을 따르는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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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식당을 자체적으로 운영하지 않습니다. 아마존의 구내식당은 기본적으로 10달러가 넘죠. 외주 업체가 운영하는데다가 유기농 재료만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드립 커피와 차만 공짜로 제공하며 음료는 별도로 구입해야 합니다. 커피와 차를 마실 때는 공용 머그컵을 사용하죠. 전기를 아끼기 위해 음료 자판기 전구를 모두 빼놓기도 합니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회사의 돈을 아끼고 고객에 투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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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출퇴근 시간은 유연한 편입니다. 특히 최근 아마존은 주 4일 근무제를 시험적으로 도입하기도 했죠. 주당 30시간 근무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근무하는 팀을 신설했죠. 하지만 마냥 좋은 것은 아닙니다. 아마존의 인사 평가 기준이 업무 수행 능력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죠. 해고도 쉽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 직원이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불성실하다고 판단되면 즉각 해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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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이를 위해 포인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6포인트 이상의 경고가 쌓이면 해고되는 시스템으로, 직원의 건강을 고려하지 않아 악명이 높습니다. 한 예로, 스토버라는 아마존 콜센터 직원은 '시간 도둑질'을 했다고 판단되어 아마존에서 해고되었습니다. 이유는 그가 화장실을 자주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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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버는 회사가 염증성 장 질환의 일종인 크론병을 앓고 있었음을 입사 때부터 알았다며 '화장실 출입에 대한 비인간적 정책'을 이유로 아마존을 고소했습니다. 실제로 익명의 커뮤니티인 '오거나이즈'의 설문조사 결과 아마존 물류 직원 중 '아프다는 이유로 지적을 당해본 적 있나'라는 질문에는 55%가 '그렇다'라고 대답했죠. 그 외에도 식사시간은 20분 정도로 아마존의 근무환경은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3. 아마존만의 기업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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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기업문화는 CEO의 경영방침에 따라 형성되었습니다. 그는 '장시간, 열심히, 현명하게 일하는'사람을 채용 기준으로 삼았죠. 만약 직원이 그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당신, 게으른 거야 아니면 그냥 무능력한 거야?'와 같은 쓴소리를 퍼붓습니다. 베조스는 그가 창조하려는 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사람만 아마존과 함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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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은 업무에 있어 어떤 장애물도 넘어서라는 방식을 주입받고, 기획 등의 회의에서 직원 간의 비판을 장려하는 문화를 접합니다. 그 와중에 일을 못한다면 상사에게 쓴소리를 듣거나 해고당하는 거죠. 그 결과 아마존의 기업문화는 '글래디에이터 문화'라고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업무 강도와 경쟁이 모두 심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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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베조스는 인사관리에 대해 "사업에서는 잘못된 사람을 채용해 그에 따른 부작용을 감당하는 것보다 오히려 완벽한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게 하는 편이 더 낫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한 명의 잘못된 직원이 주변의 직원도 잘못된 방향으로 끌어들여 회사의 성장과 혁신의 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거죠.

3. 과연 연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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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연봉은 어느 정도일까요? 미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정규직, 파트타임, 임시직이 포함된 아마존의 평균 연봉은 2만 8446달러(약 3035만원)이었습니다. 미국은 CEO의 연봉이 높은 편인데요. 조프 베조스의 168만 1840달러(약 17억 9000만원) 달러였습니다. 페이스북의 평균 연봉이 24만 430달러(약 2억 5600만원)이며 미국 근로자의 평균 소득이 4만 5000달러(4800만원) 정도인 점을 생각하면 낮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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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연봉이 낮게 나타난 이유는 아마존이 IT기업이지만, 유통업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아마존 직원의 대부분은 세계 각국의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단순노동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아마존 본사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1만 달러(약 1억 1700만원)였습니다. 연구, 개발부문의 직원 평균 연봉은 15만 3000달러(약 1억 6300만원)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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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아마존의 임직원 복지는 나아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비판 기사와 임직원의 시위가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물류창고의 직원을 대신할 로봇의 수를 늘리고 있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아마존의 대응을 '아마존답다'라고 평가했죠. 아마존은 '아마존 고'와 같은 무인 식료품 매장을 운영해 일자리 대란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기도 하니까요. 임직원에 대한 비용은 최대한 줄이고 고객에게 그 비용을 투자해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는 아마존의 경영방은 임직원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