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비즈 ]

손대는 사업마다 망해...김용만을 빚더미에 앉게 한 사업 아이템은?

by피클코

MBC 예능프로그램의 간판 MC로 활동

개업식만 4번, 김용만의 사업 열정

10억 불법도박 혐의 인정

2년 6개월 만에 방송 복귀

손대는 일마다 성공시키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이를 그리스 신화에 빗대 '마이더스의 손'이라고 일컫습니다. 이와 반대로, 하는 일마다 손해를 보거나 뭐든지 실패하는 이는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부르죠. 연예계에도 만년 마이너스의 손이자 반 토막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스타가 있습니다. 바로 개그맨 출신 방송인 김용만인데요. 손대는 사업마다 족족 망했다는 그의 이야기는 본인은 물론 지인들의 입을 통해서도 대중들에게 종종 알려져 왔습니다. 그렇다면 김용만은 대체 어떤 사업을 펼쳤던 것일까요?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시죠.

MBC 예능프로그램의 간판 MC로 활동

김용만은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에서 양원경과 함께 대상을 수상하며 개그맨으로 화려하게 정식 데뷔합니다. 대상을 받을 만큼 개그 감각이 남달랐던 그는 '한바탕 웃음으로' 등 KBS 개그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얻었는데요. 당시 희극인실 선배들과의 마찰로 김국진, 김수용, 박수홍 등과 함께 자진 방출의 길을 택하게 됩니다. 이후 김국진과 함께 미국으로 도피성 유학을 떠났다가 MBC로 다시 복귀했죠.

이후 김용만은 김국진과 함께 MBC '21세기 위원회'의 MC를 맡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당시 1997년 외환 위기 시대상과 절묘하게 맞물린 흥행으로 인해 그가 다시 유명해지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2002년부터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 - 브레인 서바이벌' 대표 MC로 활약하며 인기의 최고점을 찍게 되죠. 이외에도 '건강 보감'과 '대단한 도전' 등 잘 되는 예능 프로그램에는 모두 김용만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전성기 때는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수차례 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죠.

개업식만 4번, 김용만의 사업 열정

2000년대 초부터 최정상의 인기를 누린 그는 이러한 기세를 몰아 2006년에는 의류 사업가로 변신합니다. 당시 동대문 의류상가 AMP에서 '지퀀'이라는 이름의 옷 가게를 열었는데요. 김용만이 판매한 옷은 20대 초반의 남성들을 타겟으로 한 세미 정장풍의 심플한 남성복이었습니다. 그는 판매를 하는 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작부터 디자인 작업까지 직접 참여했는데요. 절친한 후배였던 개그맨 유재석과 노홍철이 노개런티 광고 모델로 나서기도 했죠.

2평 남짓한 매장에서 하룻밤에 많게는 티셔츠만으로 1,000만 원에서 적게는 500만 원을 벌었는데요. 이후 2달 동안 꾸준히 매출이 올라 일본에 있는 네 개의 공장을 풀가동해 당시 유행하던 '스키니진' 바지도 만들게 됐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만들어진 바지는 일본인의 체형에 맞게 제작된 것이라 발목이 들어가지 않는 대참사가 일어났는데요. 계속 재고는 쌓여만 갔고, 청바지를 500원에 땡처리를 하는 불운을 맞았죠. 결국, 김용만은 사업 시작 6개월 만에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이어 2009년 4월에는 국수 체인점 '닐리리맘보'를 창업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분식 프랜차이즈 업체로부터 고소를 당하기도 했었죠. 당시 고소장에 따르면 김용만은 자신의 이름을 딴 만두집 체인 '용만두'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해놓고, 돌연 사업 포기와 함께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고 했는데요. 이에 김용만 측은 "사업적 기반이 미약했고, 투자가 원활치 않은 등 업체의 사업 역량이 부족해 사업 참여를 철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관련된 계약체결이나 계약금을 받은 것이 없기 때문에 법적 문제는 전혀 없다고 전했죠.

그는 외식 사업 당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여행사 사업까지 도전하게 되는데요. 의류 사업 실패 이후 재기를 위해 선택한 사업이지만, 이 역시 얼마 못 가 문을 닫는 비운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경영학과 출신인 개그맨 동료 지석진과 함께 야심 차게 시작한 '비타민 투어'라는 여행사는 오픈하자마자 폭등한 환율과 신종플루의 대유행으로 위기를 맞았죠. 그가 펼쳤던 사업 중 제일 크게 실패한 사업이라고 하네요.

김용만의 사업 실패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쓰디쓴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업을 향한 열정은 사그라지지 않았는데요. 2012년에는 개그맨 김수용과 함께 '스타로그인'이라는 국내 최대 이벤트 기업을 운영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와 마케팅, 공연기획 등 10년 이상 경력의 전문가 20여 명이 3년간 준비한 사업 아이템으로 전화 한 통이면 각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유명인사를 섭외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사업도 예상만큼의 좋은 결과를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10억 불법 도박 혐의 인정

연이은 사업 실패 후, 2013년에는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됩니다.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약 5년간 10억 원대의 돈을 걸고 도박을 했기 때문인데요. 김용만은 검찰 조사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끊을 수 없게 됐다"며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죠. 선하고 젠틀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던 그이기에 불법 도박의 충격은 더욱 컸는데요. 이에 지난날 그의 수많은 사업 실패의 원인이 도박 중독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기도 했습니다. 결국, 그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게 되는데요. KBS와 MBC 출연금지 처분까지 받게 되며 자숙에 들어가게 됩니다.

2년 6개월 만에 방송 복귀

이후 2년 6개월간의 자숙 기간을 거친 김용만은 2015년 11월 tvN '쓸모 있는 남자들'로 복귀합니다. 조심스럽게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JTBC '패키지로 세계 일주 - 뭉쳐야 뜬다'에 출연하게 되는데요. 김성주와 정형돈, 안정환 등 출연자들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다시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게 됩니다. 현재는 KBS와 MBC 출연금지 처분이 모두 해제되면서, 지상파와 케이블을 넘나들며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보여주고 있죠. 뛰어난 입담과 진행 능력으로 다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용만 씨. 과거 사업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도박까지 하는 실수를 하긴 했지만, 자숙의 시간을 갖고 반성한 만큼 앞으로는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