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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올해도 또 올랐다' 롤렉스 시계 가격 인상이 유독 씁쓸한 이유

by피클코

몇 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비싸진 롤렉스 시계

그러나 소비자들 "없어서 못 사"

인기 원인은?

래퍼 도끼

래퍼들의 노래 가사에 유독 자주 등장하는 액세서리가 있습니다. 롤렉스 시계가 그 주인공인데요. 비싼 가격대의 제품인 만큼, 사람들에게 롤렉스 시계는 성공의 전유물로 여겨지곤 합니다. 그런데 원래도 비쌌던 롤렉스가 올해에도 가격을 인상하여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들이 왜 가격을 인상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롤렉스 가격이 비싼 이유

롤렉스 제조 과정

스위스는 시계를 잘 만들기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롤렉스는 제품의 구상부터 생산까지의 전 과정을 스위스에서만 진행한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은 시계를 고를 때 정확성, 내구성 등을 중시하는데요. 롤렉스는 이에 맞춰 매우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친다고 하네요.

롤렉스 시계를 차고 있는 로저 페더러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부터 영화계의 거장 제임스 카메론 감독도 롤렉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을 정도로 롤렉스 시계는 세계적인 브랜드인데요. 제품의 품질도 좋지만, 글로벌 스타들이 가진 자신만의 롤렉스 스토리를 풀어내는 스타마케팅으로 유명합니다.

가격이 계속 오르는 롤렉스

어느 백화점 내에 위치한 롤렉스 매장

이렇게 비싼 롤렉스가 아직도 계속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롤렉스의 대표적인 제품인 서브마리너 데이트의 경우 몇 년 전만 해도 500만 원대였던 제품입니다. 하지만 2012년에는 1,000만 원 대가 되면서 두 배가량 뛰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 3월에는 1,037만 원으로 3.7% 올랐습니다. 그리고 현재(2020년 1월 기준)는 1,088만 원으로, 작년보다 51만 원 인상되었다고 하네요.

롤렉스의 CEO

롤렉스 관계자는 경영방침 때문에 가격 인상 이유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사람들은 롤렉스 시계의 계속되는 가격 인상에 대해 제각기 다른 분석을 내놓았는데요. 대부분은 '가격을 올려도 줄어들지 않는 수요'를 공통된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2020년에도 각종 명품 브랜드에선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롤렉스만 가격이 오른 것은 아닙니다. 디올, 샤넬, 루이비통 등은 연말·연초를 틈타 작게는 3%에서 많게는 10%까지 가격을 인상했는데요. 이에 대해 업체 측은 글로벌 정책과 제품 원가, 최저 임금 상승 등으로 인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입니다.

가격 인상이 씁쓸한 이유는

흔히 소비자들은 제품의 가격이 오르면 자연히 품질 혹은 서비스가 좋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롤렉스는 이러한 예상을 깨고 제품에 별다른 기능을 추가하지 않았는데요. 똑같은 제품이 가격만 오른 셈입니다. 안타까운 점은 서비스 또한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현재 서울 내 대부분의 롤렉스 매장에는 인기 상품의 재고가 없는 상황입니다. 재입고일 안내와 예약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가격 인상에도 승승장구

롤렉스에서 인기 있는 '서브마리너 데이트' 같은 제품의 경우 국내에서는 돈이 있어도 사기 힘듭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값이 더 오르기 전에 사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매년 비싸지는 가격에도 롤렉스 시계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빌 게이츠, 워렌 버핏, 마크 주커버그 / special.bg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마케팅 전문가들은 롤렉스 시계가 가진 '프리미엄 이미지'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일반 시계와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롤렉스를 차면 '뭔가 다르다', 혹은 '성공했다'라는 느낌을 파는 것이죠.

성공에 대한 사람들의 소망은 참으로 큽니다. 롤렉스는 그러한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요.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하는 것은 기업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팬심을 이용하기만 하는 것은 언젠가 그들의 외면을 받기 마련입니다. 프리미엄 전략도 좋지만, 사람들의 마음이 떠나기 전 그들이 보여준 사랑에 대한 보답도 필요해 보이는 시점입니다.


글 정준영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