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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저도 정규직입니다' 코스트코 직원의 연봉·복지 수준

by피클코

코스트코에서 쇼핑할 때 필수 절차,

"영수증 좀 확인할게요"

고객 영수증 확인하는 직원들은

어떤 부서에 소속되어 있을까?

코스트코 양재점은 전 세계 매장 중 매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세계 최고 매출을 기록해 화제가 됐던 코스트코 양재점이 한국에서 문을 연지 어느새 20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코스트코의 상품과 서비스가 알려지며 수많은 회원이 생겨났는데요. 최근까지도 국내 다양한 지역에서 매장을 오픈하며 신규 고객이 끊임없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코스트코 매장 입구, 출구에는 보안 요원이 아닌 일반 직원이 배치되어 있다.

코스트코 신규 회원이라면 기존 마트에서 볼 수 없었던 광경에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계산을 마치고 영수증 검사를 요구하는 직원에 당황하는 분들도 적지 않죠. 오늘은 영수증을 검사하는 직원을 포함해 코스트코에서 꼭 한 번씩 본다는 매장 직원들의 근무 형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영수증 좀 볼게요" 진짜 이유는?

코스트코에선 계산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향할 때 직원들이 영수증을 확인합니다. 일부 고객들은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것 같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하는데요. 사실 이 부분은 회원권 약관에 이미 기재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약관에선 계산상의 실수로 인한 불편 방지,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이유로 영수증 확인 제도를 설명하고 있죠.

회원카드가 있어야 입장하는 입구와 달리 출구는 비회원들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영수증 확인 제도는 마트 내에서 카트 도둑이 기승을 부렸던 과거 미국에서 들여온 제도입니다. 비회원들의 출입이 자유로운 푸드코트 내에서 카트를 훔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한국에서도 시행하고 있죠. 대충 영수증을 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계산이 되지 않는 작은 상품도 잡아내는 등 그 효과를 무시할 수 없는데요. 실제 직원들에 의하면 큰 물건들을 먼저 영수증과 대조 후 나머지 상품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철저히 이뤄진다고 합니다.

멤버 서비스, F/E... 부서별 근무는?

멤버십 제도로 운영되는 코스트코에선 쇼핑 전에도 회원 카드 검사를 진행합니다. 앞서 언급한 영수증, 회원 카드 검사를 맡는 직원들은 멤버 서비스 부서에 소속되어 있죠. 이외에도 회원 카드를 발급하고 상품 환불 처리를 진행하는 회원과 부서, 캐셔가 소속된 F/E 부서, 카트를 관리하는 카트 관리 부서 등 다양한 부서가 있습니다.

매장 상품을 진열, 정리하는 MD는 물론 델리, 정육, 선어, 베이커리, 푸드코트 등 다양한 식품을 생산 및 관리하는 부서도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매장 내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직원이 소속된 부서입니다. 매장 내에서 대부분 서서 근무하다 보니 업무 강도가 높은 편이라는 후기가 많았는데요. 특히 어느 정도의 노동력이 필요한 업무에선 대부분 남성 직원이 채용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100% 정규직? 아르바이트도 있어

코스트코 채용 공고

미국 코스트코 직원들의 고용형태는 대부분 정규직이며 국내에서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실제 국내 코스트코 매장 직원들 역시 98%의 정규직 비율을 자랑하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코스트코에 '아르바이트 생'이나 단기 계약직 직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1년에 2번 명절, 크리스마스 때 채용하는 시즈널 직원은 계약 기간이 끝나면 퇴사하는 형태인데요. 매장 인력 상황에 따라 희망자에 한해 구직 면접을 볼 수 있으며 정규직 채용 시 시즈널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직원 형태인 파트 타이머는 시급제로 급여가 책정됩니다. 하루 8시간 근무하는 풀 타이머, 연봉제로 급여가 책정되는 슈퍼바이저, 매니저, 부점장, 점장 순으로 직급이 존재합니다. 잡코리아를 통해 공개된 코스트코의 평균 연봉은 3,766만 원, 신입사원 초봉은 2,700만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코스트코 직원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은?

2018년 정직원 60명 채용 공고를 낸 세종점의 지원자 수는 5,000명에 달했다.

코스트코는 동종 업계에선 '꿈의 직장'으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업무 강도가 강한 유통 업계에서 장기근속 근무자가 많다고 알려졌죠. 정년과 지원 자격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점은 구직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또, 고객들과의 마찰이 잦을 수 있는 업계지만 코스트코만의 100% 환불 제도 등으로 인해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 역시 장점 중 하나라고 해요.

고객과의 마찰이 잦은 환불에 대해서도 코스트코에서는 100% 가능하다.

이외에 코스트코 측에서 공개한 직원들의 복리 후생은 식사 제공, 대명, 한화 등의 콘도 사용 지원,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연차 외 5일 병가와 4일간의 상시 사용 휴가도 제공되죠. 물론 이와 달리 정직원임에도 과도한 근무에 시달리는 이들도 많습니다. 야간 근무 수당 및 휴게 시간을 보장받지 못한 한 직원의 배우자는 국민 청원 사이트에 글을 올렸는데요. 해당 게시물엔 특정 지점에서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실태가 다수의 댓글로 공개되어 논란이 되었죠.

이렇게 신규 고객이 놀란다는 영수증 확인 직원을 비롯한 코스트코 매장에서 볼 수 있는 직원들의 직급 및 부서, 복리 후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물론 연차, 직급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코스트코 코리아의 경우 외국계 기업의 문화가 국내에 잘 녹아든 사례로 언급됩니다. 업계에서 '가고 싶은 직장'으로 꼽히는 만큼 직원과 고객을 모두 생각하는 기업으로 꾸준히 뻗어나갈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글 이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