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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남녀 차별해서 벌금 7천만 원 낸 레스토랑의 사연은?

by레드프라이데이

'성 평등'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오늘날 한 식당이 남녀 차별을 이유로 무려 7천만 원의 벌금을 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된 것일까요?

남아메리카 페루의 수도 리마에에는 '라 로사 나우티카(La Rosa Nautica)'라는 고급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이곳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부두에 지어졌으며 낭만적이고 따뜻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으로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들과 현지 커플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이곳에는 이상한 관행이 하나 있었는데요. 커플이 방문하면 여성과 남성에게 다른 종류의 메뉴판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남성은 일반 메뉴판을 받았고, 여성은 '골드 메뉴'라는 것을 받았는데요. 이 골드 메뉴판에는 가격 정보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 식당은 곧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리고 관계 당국으로부터 벌금을 부과 받기까지 했죠. 이 식당이 내야 하는 돈은 자그마치 62,000 달러가량으로 우리 돈으로 약 7,200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이 레스토랑에서는 이런 관행이 '성 차별'이 아니라 '파트너와 함께 로맨틱한 저녁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는데요. 이들의 열띤 변호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벌금이 매겨졌다고 합니다.

벌금을 부과한 지자체의 관계자 릴리아나 세론(Liliana Cerron)은 '이런 작은 것들이 괜찮다고 여겨질지 모르지만, 결국에는 남녀 차별을 더욱 강화하는 우월주의적 구조의 기초가 된다'라고 밝히며 이 벌금에 대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 식당이 부과 받은 것은 벌금뿐만이 아닙니다. 남성과 여성에게 지금부터라도 같은 메뉴를 제공해야 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에게 성 평등 교육을 실시해야 하며,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문구를 붙여야 한다고 하네요.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여러 가지 반응을 내놓았는데요. '꼼수 써서 식당 매출 올리려다 벌금 받고, 평판도 안 좋아졌다' '그래도 벌금 7천만 원은 너무 많다'라는 의견 등이 눈에 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