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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예쁘고 독특해 vs 칠하다 말았나

전세계에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아파트 디자인

by레드프라이데이

아파트 단지라고 하면 보통 단조롭고 차분한 색상을 많이 떠올립니다. 상아색, 회색 등이 주를 이루죠. 가끔 생동감 있는 색상을 사용할 때도 있는데요. 이때는 포인트 색상으로 제한적인 부분에만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런 관습을 깨고 외벽을 알록달록하게 만드는 아파트도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죠. 얼마 전 러시아 모스크바의 외곽지역에 위치한 한 아파트가 화제인데요. 채도가 높은 색상으로 아파트 전체를 덮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아파트는 이탈리아의 건축 사무소 Iosa Ghini Associati, 그리고 러시아의 회사 Mosproekt-3이 함께 완성한 것인데요. 16층짜리 아파트가 오밀조밀 모여있으며 아파트의 안쪽으로는 놀이터, 정원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 아파트의 디자인은 (아파트이기에) 다소 단조롭게 구성되어 있는데요.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인해 이 아파트가 좀 더 특별해진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아파트는 Iosa Ghini Associati 건축사무소가 디자인했으며, 기술적인 부분은 Mosproekt-3 회사가 담당했는데요. 알록달록한 색상은 페인트가 아니라 소련 시절에 사용했던 전형적인 타일과 현대적인 섬유시멘트를 혼합한 패널을 사용해 색조의 변화를 나타냈다고 하네요.

그러나 이 아파트 디자인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것이 항상 나은 것은 아니다'라는 부정적인 반응과 더불어 '새롭고 신선하다'라는 반응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네요.

이런 시도는 외국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에도 화제가 되었던 아파트가 있습니다. 바로 대구에 위치한 '월배아이파크 1차, 2차'입니다. 이 아파트는 고속도로 근처에 위치하고 있기에 고속도로를 지나다니는 다른 지방의 사람들에게도 매우 유명합니다.

사실 이 아파트는 유명 해외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는데요. 네덜란드 출신의 건축가 벤 판 베르켈과 조경 설계 전문가 로드베이크 발리옹이 당시 작업을 맡았습니다.

월배아이파크를 지은 현대산업개발 측에 따르면 이렇게 알록달록한 아파트 색상에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먼저 대구가 '섬유'로 유명한 도시이기에 여러 가닥의 실 다발이 모여 형형색색의 섬유를 이루는 패션산업의 특성을 나타내기 위해 불규칙한 색상의 변화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또한 각 색상에도 의미가 있는데요. 파란색은 강을, 황색은 드넓은 대지를, 초록색은 산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이 디자인도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예쁜데 멀리서 보면 촌스럽다'라는 의견 '가까이서 보면 별론데, 멀리서 보면 예쁘나'라는 의견, '예쁜데, 아닌데, 별로인가?' 의견을 말하면서도 갈피를 못 잡는 네티즌들도 많았습니다.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한편 아파트 색상으로 인해 관광명소가 된 곳도 있습니다. 바로 홍콩에 위치한 초이홍 아파트(무지개 아파트)입니다. 현재는 인스타그램 성지가 되어 주거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