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이슈 ]

"화장품, 열악한 환경서 보관…논란 후 대처해" 임블리 전 직원의 폭로

by세계일보

세계일보

임지현 부건FNC 전 상무. 임지현 유튜브 갈무리

‘곰팡이 호박즙’ 논란을 시작으로 제품 관리 및 고객 응대 방식에 대중의 비판을 받았던 임지현 부건FNC 전 상무가 운영하는 ‘임블리’(IMVELY)의 물품 관리 실태가 폭로됐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에서는 패션·화장품 브랜드 ‘임블리’ 전 직원의 폭로가 전파를 탔다.


‘임블리’는 80만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 임 전 상무가 론칭한 브랜드다.


임 전 상무는 지난 2013년 쇼핑몰 론칭 후 유명 백화점, 면세점에 입점하며 1700억 매출을 올렸지만 최근 업체에서 판매한 화장품 때문에 부작용을 겪은 고객들의 고발로 그간 쌓아온 신뢰를 한 번에 잃었다.

세계일보

이날 방송에 출연한 전 직원들의 제보에 따르면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임블리’의 화장품은 냉방 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 보관됐다.


물류 창고를 관리했던 전 직원 A씨는 “한여름에 밖보다 안이 더 더웠다”라며 “화장품이 녹을 것 같아 에어컨을 요청했는데 노후 건물이라 설치에 수천만 원이 든다며 미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제조 일자도 확인하고 온도도 측정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세계일보

‘임블리’ 화장품 피해자들은 “얼굴이 아파서 잠을 잘 못 잤다”, “거의 한 달 가까이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라며 참담한 심경을 털어놨다.


피해자들은 ‘임블리’ 측이 제대로 된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피해자는 “병원에서 화장품으로 보이는 부작용이라고 진단서를 작성해줬다”면서 “자료를 다 제출했는데도 임블리에서는 오히려 특정 화장품을 지정해서 진단서를 써주는 게 불법, 허위라고만 하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병원 진단서에 특정 제품이 원인이라는 내용이 없어서 환불이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앞서 ‘임블리’는 호박즙 제품에서 곰팡이가 검출됐다는 제보와 관련해 소비자 응대를 두고 논란이 커지자 부건FNC 상무직에서 사퇴하고 식품사업을 중단했으나, 최근에는 화장품이 피부질환을 일으켰다는 소비자 집단 손해배상까지 제기됐다.


이후 임 전 상무는 직원들과 봉사활동을 다니거나 ‘임블리’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브랜드 개선안을 올리는 등 앞으로 달라지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 30일에는 자신의 SNS에 “뼈저리게 느낀 아픔이 고객님을 헤아리는 배려의 마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긴 손편지를 게재했다.


임 전 상무의 진심 어린 사과에도 ‘임블리’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임지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 방송화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