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라이프 ]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감기약 복용법에 대한 궁금증 4가지!

by세계일보

세계일보

겨울철 대표적인 질병 중 하나는 바로 감기입니다. 감기에 걸리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것이 약입니다. 약국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으며, 어렸을 때부터 익숙한 약이라 별생각 없이 먹게 됩니다. 오늘은 감기약에 관련된 대표적인 질문을 통해 올바른 복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 감기약을 주스나 커피와 함께 먹어도 되나요?


A: NO. 물과 함께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세계일보

약은 체내에 들어오면 흡수와 분포, 대사, 배설의 4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약이 흡수되기 위해서는 액체에 녹아야 하는데요. 약의 용해도 실험은 오직 물을 기준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다른 음료수와 먹는다면 녹지 않거나 너무 빨리 녹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항생제와 우유를 함께 먹으면 우유의 칼슘과 결합한 항생제가 잘 녹지 않아 흡수되지 않습니다. 우유와 변비약을 함께 먹는다면 변비약이 대장에 도착하기 전에 녹아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또한 음료수와 약의 성분이 만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요. 카페인이 첨가된 감기약이나 두통약이 많습니다. 이런 약을 커피처럼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음료와 먹으면 카페인을 과다 복용하게 돼 심장이 두근거리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과 음료 간 모든 상호작용을 미리 알 수는 없으니 물과 함께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Q: 감기약과 두통약을 함께 먹어도 되나요?


A: NO. 다른 약을 함께 먹을 때는 꼭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세계일보

감기약에는 일반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진통제 성분이 함께 들어갑니다. 진통 효과를 주기 위해서죠. 여기에 진통제를 함께 먹으면 이 성분을 정량보다 과량 복용하게 되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기약 하나만 먹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감기약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약국이나 병원을 찾아 전문가와 상의하기 바랍니다.


꼭 두통약이 아니더라도 감기약과 다른 종류의 약을 함께 먹기 전에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로 상반된 작용을 하는 약 탓에 효과가 사라질 수 있으며, 함께 먹으면 독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같은 성분이 중복되어 과다복용의 위험이 있을 수도 있는 탓입니다.


Q: 아프지 않으면 남은 약을 그만 먹어도 되나요?


A: NO. 의사의 특별한 지시가 없다면, 처방받은 약은 꼭 모두 먹어야 합니다!

세계일보

약을 먹다 보면, 증상이 사라져 더 이상 아프지 않다고 느껴지는 일도 많습니다. 이럴 때 대부분 약이 남아있어도 끊는 사례가 잦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질병의 원인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방받은 약은 끝까지 먹어야 합니다.


특히 항생제 내성을 우려해 먹다가 중간에 그만두는 이들이 많은데요. 이렇게 하다가는 오히려 더 심각한 항생제 내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약 A항생제 10알을 먹어야 모두 죽는 세균이 있다면, 6알만 먹어도 증상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항생제 복용을 중단하면 살아남은 세균은 A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게 됩니다. 이 세균이 증식하거나 다른 이에게 전염된다면 더 이상 A항생제로 죽일 수 없고, 더 강력한 항생제를 써야 합니다. 따라서 나뿐만 아니라 모두의 건강을 위해 처방받은 항생제는 모두 먹어 세균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모든 약은 꼭 식후 30분에 먹어야 하나요?


A: NO. 약에 따라 다릅니다.

세계일보

약국에서 처방받을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식후 30분’입니다. 그렇다면 약은 꼭 식후 30분에 먹어야 하나요?


꼭 식후에 먹어야 하는 약 외에는 상관이 없습니다. 당뇨병약과 같이 혈당을 낮추는 약은 밥을 먹은 직후가 좋습니다. 혈당이 올라갔을 때 바로 먹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항생제나 진통제는 식후에 먹으면 속쓰림이나 소화 불량을 예방하기에 좋지만, 꼭 이때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인체 내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돼야 하는 항생제는 일정 간격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진통제는 증상이 나타날 때만 복용이 필요한 의약품으로, 가능한 1회 복용량을 준수해야 합니다.


식사 시간은 규칙적이고 잘 잊지 않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약을 먹으라는 의미에서 식후 30분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즉 식후 30분이 되지 않았거나 밥을 먹지 않았더라도 약은 꼭 챙겨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단 주의할 점은 식전이나 공복, 식중, 식후 즉시, 자기 전 등 반드시 정해진 때에 먹어야 하는 약은 정해진 때 복용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으니, 시간을 꼭 지켜서 챙기기 바랍니다. 약국에서 처방받을 때 식후 30분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지, 아니면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더 중요한지 물어본다면 좀 더 쉽게 복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화제나 감기약, 진통제 등은 필요에 의해 쉽게 구할 수 있고 복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복용법을 주의 깊게 살펴보기보다 과거의 기억에 의존하거나, 스스로 판단해서 대충 먹는 일쑤입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약은 복용방법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요. 앞으로는 올바른 복용법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기 바랍니다.


한화솔루션·케미칼 블로거

*이 기고는 한화솔루션·케미칼과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