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여행 ]

까다로워지는 미국 입국심사 과정 파헤치기

by스카이스캐너

테러 위협과 트럼프 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 강화로 미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들에 대한 입국 심사도 점점 더 까다로워지는 추세다. 스카이스캐너에서 이전보다 변경된 규정들과 그에 따른 주의사항을 소개한다.

 

미국 입국 시 비자 없이도 합법적으로 미국에 일정 기간 체류할 수 있는 ‘전자여행 허가제’(ESTA). 하지만 ESTA를 받았다고 해서 미국 입국 심사가 모두 프리 패스인 것은 아니다. 실제 작년 11월, 한국 국적의 85명의 여행객들이 ESTA를 받고도 미국 입국을 거부당해 강제 출국 조치되는 사례가 있었다. ESTA는 관광 목적을 위한 비자인데, 입국 심사 도중 실제 방문 목적이 관광이 아닌 것이 드러났기 때문. 들뜬 마음으로 떠난 여행에서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하며, 바뀐 입국 심사 규정이 무엇인지, 입국 심사 과정에서 주의해야할 점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1. 체크인 카운터에서 1차 보안 인터뷰 진행

까다로워지는 미국 입국심사 과정 파헤

미국 연방 항공청(TSA)이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인터뷰 및 보안 검색 강화를 요청함에 따라, 체크인 카운터에 줄을 서면 항공사 직원이 ‘1차 보안’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다. 질문의 종류는 보통 ‘체류 목적’과 ‘체류 기간’으로, 약 3분 이내의 시간이 소요된다. 무인 발권기를 이용한 셀프 체크인 시에는, 수하물을 부치는 카운터에서 동일하게 인터뷰가 진행된다고. 현재 국적기를 제외한 외항사와 저비용 항공사에 탑승한 미국행 항공기 승객들을 대상으로 실행되고 있는데, 대한항공도 올해 2월경부터,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4월경부터 마찬가지로 미국행 승객들을 대상으로 보안 검색 강화를 시행한다고 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2. 2차 보안 인터뷰 및 소지품 검사 진행

까다로워지는 미국 입국심사 과정 파헤

체크인을 마쳤다면 평소와 같이 보안 검색 후 출국 심사가 진행되고, 탑승 게이트 근처에서 ‘2차 보안 인터뷰’가 진행된다. 질문은 ‘수하물 운반을 요청받은 적이 있는지’, ‘대기 중인 짐을 놓고 이동한 적이 있는지’ 등 대부분 폭발물 우려에 관한 질문인데, 이에 해당한다면 폭발물 탐지기를 이용한 검사를 받기도 한다. 또한 게이트 앞에서 랜덤으로 진행되던 소지품 검사는 이제 전 승객 대상 진행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게이트를 통과한 후 탑승교 앞에서는, 미국 연방 항공청에서 지정한 승객이나 인터뷰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승객을 대상으로 손으로 하는 신체검사(촉수검사)와 수하물 재확인이 실행된다. 강화된 조치에 따라 추가 검색을 받을 경우 30분 이상 더 소요될 수 있으므로 유의하자.

3. 휴대폰보다 큰 전자기기는 모두 검색대로

까다로워지는 미국 입국심사 과정 파헤

무사히 비행기 타고 미국에 도착했다고 끝이 아니다! 미국 내 공항에서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기에 가방을 들고 타려면, 노트북 외에도 태블릿PC, DSLR 카메라, 휴대용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e-reader(전자책), 게임 콘솔을 포함하여 휴대폰보다 큰 전자기기는 모두 검색대 바구니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이전에는 노트북만 꺼내놓고 나머지는 엑스레이로 검색했었지만, 승객들의 휴대 전자기기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노트북 외 다른 전자 기기를 통한 테러 위협 가능성을 막으려는 조치라고 한다.

 

그렇다면 강화된 미국 입국 심사에 대비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1. 공항에 적어도 출국 3시간 전에는 도착하기

까다로워지는 미국 입국심사 과정 파헤

개개 인당 인터뷰 시간은 비록 3분 남짓이어도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늘어나는 시간까지 생각해 출국 4~5시간 전에 도착해야 한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보안 강화 시행 이후에 조사를 해보니 그렇게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무엇이든 미리 준비해서 나쁠 것은 없는 법. 추가 검색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 등 여러 가지 경우를 대비해 출국 3시간 전까지는 공항에 도착하도록 하자.

2. 입국 심사에 필요한 간단한 대답은 외워가기

까다로워지는 미국 입국심사 과정 파헤

미국 입국 심사대에서 그 순간 가장 파워풀한 사람은 미국 대통령도 아닌 입국 심사관이라는 말이 있다. 막상 영어로 질문을 받았을 때 당황하여 실제 비자 타입과는 다른 방문 목적을 말한다던가, 체류 장소(호텔 혹은 주소), 체류 기간 등을 부정확하게 대답할 경우 ‘요주의 인물’로 분류되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러므로 왕복 티켓은 꼭 프린트하여 소지하도록 하고, 주요 질문에 대한 간단한 영어 대답은 외워가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자.

3. 노트북∙휴대폰의 소지 및 내용에도 유의하기

까다로워지는 미국 입국심사 과정 파헤

전자기기를 들고 가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미국 입국 심사대에서 가끔 소지하고 있는 노트북이나 휴대폰 안의 내용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내용 확인 후 여행 비자로 방문한 여행객의 전자기기에서 영주권 진행 계획 등이 발견되어 입국이 거부된 사례도 있었다고. 가급적 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졸업장, 경력 증명서는 소지하지 말고, 미국 시민권자인 약혼자, 미국 고용주와의 메시지, 테러 영상 등을 담은 SNS 게시글 적발 시 입국이 거부될 수 있으므로 전자기기 속의 내용에도 유의하자. 특히 바로 사용하지 않을 전자기기라면, 위탁 수하물에 넣어 부치는 편이 가장 속 편한 방법이다.

4. 짐은 최대한 줄이기

까다로워지는 미국 입국심사 과정 파헤

짐을 체류 기간에 비해 너무 많이 가져갈 경우, 불법 체류 등으로 의심받을 수 있으므로 짐은 가급적 적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또 가족과 함께 지내러 왔다는 뉘앙스의 말도 체류 기간을 오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할 수 있어 삼가도록 하자. 그 외에도 선글라스를 벗지 않거나 껌을 씹는 등 너무 거만하거나 불량한 태도를 보일 경우 입국 심사관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자제하자.

 

by Hyekyung 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