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그 장소 : 아시아 1편

[여행]by 스카이스캐너

멋있는 주인공의 모습과 감미로운 OST도 영화에 빠져들게 하는 요소이지만, 그 주인공과 음악을 감싸고 있는 배경에 푹 빠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배경은 과연 어디일까? 스카이스캐너에서 시리즈로 준비해 보았다. 그 첫번째 이야기를 소개한다.

1. '8월의 크리스마스' - 초원 사진관, 군산

영화 속 그 장소 :  아시아 1편

군산은 근대에 시간이 멈춰 있는 듯 그 시절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그 잔잔한 멋스러움 때문인지 군산을 배경으로 찍은 영화가 약 104편이다. 그 중, '8월의 크리스마스'의 남자 주인공 성원(한석규 역)의 사진관인 초원 사진관은 군산 근대 역사 경관 지구 안에 그대로 남아 있다. 차고를 허물고 세트장으로 만든 이곳은 크지는 않지만 아담하고 정겨운 매력이 있다. '타짜'와 '장군의 아들'을 촬영한 히로스 가옥(신흥동 일본식 가옥), '남자가 사랑할 때'를 찍은 경암동 철길마을 등도 멀지 않으니 함께 둘러보기 좋으며, 이 밖에도 금강 철새조망대, 일본식 사찰 동국사, 고우당 등 볼거리가 풍성한 군산이다.

2. '검은 사제들' - 계산성당, 대구

영화 속 그 장소 :  아시아 1편

사제복을 입은 배우 강동원의 모습이 설레던 영화 '검은 사제들'에는 눈에 익숙한 장소들이 많이 나온다. 서울 명동과 한강, 정동 프란치스코 수도원 등과 대구 계명대학교, 동성로, 가톨릭대, 월배성당 등에서 촬영하였기 때문. 영화를 보다 ‘어 저기!’ 하면서 반가워지기도 한다. 그 중 계산성당은 경상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자 100년이 넘는 역사가 있는 곳으로 나란히 솟아오른 첨탑이 인상적이다. 계산성당은 영화 '히말라야'에서 최수영(정유미 역) 박무택(정우 역)의 안녕을 기도하던 곳이기도 하다. 계산성당을 포함하여 3•1 만세 운동길, 제일교회, 이상화 고택 등 근대문화골목 코스를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3. '편지' - 다케토미 섬, 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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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오키나와 본섬만 알고 있다면 그 주위로 눈을 돌려보자. 오키나와는 크고 작은 16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곳이니 말이다. 그 중 다케토미 섬(다케토미지마)은 일본 영화 '편지'와 '한여름의 메리 크리스마스'의 배경지가 된 섬이다. 가는 방법은 간단하지 않다.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이시가키 섬으로 간 후, 보트를 타고 10분을 더 가야 닿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 가치는 충분히 할 것이다. 섬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 특히 일본에서도 손꼽히게 아름다운 해변인 콘도이 비치가 있는 곳이다. 또한, 별 모래를 찾을 수 있는 가이지 해변도 있다. 관광 사무소를 찾아가 자전거를 빌려 섬을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느긋한 휴식을 즐겨보자.

4. '게이샤의 추억' - 후시미 이나리 신사, 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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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치요가 뛰어가던 붉은 기둥이 늘어져 있는 길을 기억하는지. 바로 후시미 이나리 신사이다. 그 붉은 기둥은 ‘토리이’라고 불리는 신사 입구에 세우는 기둥 문이다. 성공한 사람이 감사의 마음으로 기부한 것이 모이고 모여 현재 후시미 이나리 신사에 아름다운 길을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붉은 기둥만으로도 인상적이지만 그 주위를 감싸고 있는 녹음이 우거진 산과 대비되며 어우러지는 모습이 경관을 만들어 낸다.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 하얗게 눈 덮인 산 또한 운치가 넘친다. 산 정상에 오르면 교토 시내의 모습도 내려다볼 수 있으니 교토 여행을 떠난다면 한번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5. '그녀' - 루지아주이, 상하이 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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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지능 운영체제와 사랑에 빠진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가 사는 미래 도시는 상하이 푸동의 금융 중심가인 루지아주이이다. 감독은 고층 건물이 연결된 이곳의 모습이 미래 도시처럼 보여 선택했다고 한다. 루지아주이는 개성 넘치는 모습의 동방명주, 상하이 타워, 상하이 세계금융센터, 진마오 타워 등이 모여 있는 지역이다. 특히 상하이 타워는 세계 최고 높이의 실내 중국식 정원과 서양식 정원인 올리브 광장이 있지만, 완공 후 개장을 하지 않고 있어 궁금함이 더해가고 있다. 테오도르처럼 이 화려한 도시 위에서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서 보자.

6. '중경삼림' - 청킹맨션,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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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침사추이를 걷다 보면 커다랗고 낡은 건물을 마주치게 된다. 어두운 분위기에 건물 입구에 사람이 많이 서있다면 아마 경찰 223(금성무 역)과 임청하가 만나 사랑에 빠진 청킹맨션을 제대로 만난 것이다. 50년이 넘은 청킹맨션은 2011년 외관을 수리하며 '중경삼림' 속 모습과는 사뭇 다르지만, 그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던 홍콩의 혼란스러운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너무 겁먹지는 말자. 하루 만 명 정도의 사람이 출입하는 개방된 건물이니 말이다. 많은 인종이 모여 살고 있는 주거지이자 환전소, 사무실, 식당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제니 베이커리와 화장품 가게 사사도 있다. '중경삼림'의 팬이라면 스타의 거리에서 금성무의 손도장을 찾아본 후 페리를 타고 센트럴로 건너가 미들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왕페이의 흔적을 찾아보자.

7. '말할 수 없는 비밀' - 단수이,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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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가득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속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 낸 배경지는 단수이다. 대만이 네덜란드의 식민지일 때 지어진 성(그전에는 스페인의 총독부가 있던 자리이다)인 홍마오청 옆에는 영화 속 학교로 나온 담강고등학교와 진리대학교가 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건물이기 때문에 사진기를 저절로 들게 되며 실제로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어디선가 샤오위(계륜미 역)와 상륜(주걸륜)이 걸어나오지 않을까 싶어 구석구석 보게 된다. 또한, 단수이는 아름다운 일몰로도 유명한 곳이다. 영화 속 두 주인공이 데이트할 때 노을이 지던 바닷가도 단수이의 옛 어부 마을인 위런마토우이다. 타이베이 여행을 계획한다면 화려한 도시와 다른 매력이 넘치는 단수이를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8. '타이베이에 눈이 온다면' - 징퉁,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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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석탄을 운반하던 핑시선의 철길은 이제 수많은 여행객을 싣고 달리고 있다. 작고 느리게 가는 핑시선을 타고 종착역 징퉁으로 떠나보자. 바로 '타이베이에 눈이 온다면'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등의 영화를 찍은 장소이다. 작고 평화로운 마을, 강 위에 놓인 다리, 철길 등 한적하면서도 소박한 풍경들이 가득한 곳이다. 조용히 그 풍경 속을 걸어가 보자. 우리나라의 시골과는 다른 멋에 빠져들 것이다. 핑시선에는 스펀이나 허우통 등 특색이 있는 마을이 많은데, 열차의 배차시간이 길어서 모두 둘러보려면 시간 배분을 잘해야 한다. 또한, 핑시선을 탈 수 있는 루이팡역에서 지우펀이 멀지 않기 때문에 타이베이 근교 여행을 원한다면 징퉁과 지우펀 두 곳을 하루에 다녀오는 것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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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unYoung Park

2017.11.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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