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새긴 문신은 왜 쉽게 지워지지 않을까?

과거 문신, 즉 타투는 갱단, 바이커족, 집시 등 사회의 비주류라고 인식되는 사람들이 반항적 생각과 그룹의 강인함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여겨져 혐오감, 위화감을 주는 것으로 인식되어져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타투는 예술과 패션의 일부로 여겨지며 개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서 활용되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가 많이 사라지고 있어 문신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한 사회적 차별과 주변의 부정적인 눈초리 때문에 혹은 당사자 생각의 변화로, 몸에 새긴 문신이 부담스럽게 느껴져 지우려고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http://www.jurnalcowok.com/2017/01/cara-menghilangkan-tato-permanen.html

그러나 문신은 새기는 것보다 지우기가 더 힘들죠. 뿐만 아니라, 완전히 지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왜 문신은 새기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 힘든 것일까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피부의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인체의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조직 3개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 피부의 가장 바깥층을 이루는 표피는 끊임없이 재생하는데 대략 28일마다 표면 대부분의 세포는 재생된 세포와 새로 교체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피부의 구조

즉, 안쪽의 기존 표피세포들이 위로 올라와 각질이 되어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며 그 자리를 바로 재생된 세포가 차지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 과정은 4주마다 반복되는 것입니다.

진피층 모습, https://bit.ly/32Rg5hj

피부의 2번째 층인 진피층은 두께가 표피의 15~40배로, 등과 같이 가장 두꺼운 부위는 5 mm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진피층은 콜라겐 (아교질) , 탄력섬유로 구성되는 결체조직과 바탕질(ground substance)로 이루어져 있으며 표피층과는 다르게 떨어져 나가지 않죠.

헤나 타투

흔히 우리가 문신 대신 이용하는 천연 염색약인 헤나는 유지기간이 종류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길어야 3주에서 1달정도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헤나가 우리 피부의 표피층에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표피의 세포는 4주마다 새로운 세포로 교체가 되는데 이 때문에 기존의 세포에 염색된 헤나는 길어야 4주뒤면 각질로 변한 세포와 함께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문신의 경우는 사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헤나와는 다른 방식을 사용하는데 바로 우리 피부에 상처를 내서 색소를 입히는 것이 그 방법입니다. 문신은 표피가 아닌 진피층에 잉크색소를 삽입하여 모양을 입히는 것인데 이 모양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우리 몸의 면역세포인 대식세포입니다.

대식세포에 먹히는 박테리아, Medical gif

우리 몸은 상처가 나게 되면 감염을 막기 위해 면역 세포를 보내 몸을 보호하게 되는데 이 때 처음으로 보내지는 면역세포가 바로 대식세포(macrophage)와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입니다. 우리 몸에 병균의 침입이 없을 때는 대식세포는 혈액 속에서 단핵구라는 세포로 존재하죠. 그러다 병균이 침입했다고 여겨지면 조직이나 장기로 출동하여 대식세포로 변해 발견된 병원균을 잡아 먹으며 우리 몸을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http://www.umekenusa.com/lipopo.html?sl=KR

문신을 할 때 우리 몸에 넣어지는 색소는 신체에서 병원균으로 인식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우리 몸은 대식세포를 보내 이 색소를 잡아먹도록 하게 합니다. 그리고 색소를 잡아먹은 대식세포는 그 자리에 머무르게 되는데 이미 색소를 잡아먹었기 때문에 대식세포는 그 색소의 색을 띄게 됩니다.

 

즉, 문신을 위해 우리 몸에 넣어진 색소는 이 대식세포에 의해서 먹혔지만 그 대식세포가 똑같은 색을 띄며 동일한 장소에 머무르기 때문에 우리는 문신을 볼 수 있는 것이죠. 더불어 이 대식세포가 죽을 때 이 잉크 입자를 방출하게 되도 주변의 대식세포가 다시 와서 이 잉크를 잡아 먹기 때문에 문신은 지워지지 않고 오래동안 유지되게 되는 것입니다.

문신 지우기, 일요신문

헤나와 다르게 피부에서 세포 교체가 일어나지 않는 진피층에 색소를 주입하는 문신은 이런 이유로 오래가고 지워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신을 지우고자 할 때는 진피층에 있는 잉크입자를 레이저로 잘게 부수어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이 시술이 완전치 않아 완벽히 문신을 제거하는 것은 어렵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문신을 하기 전에는 신중히 고민하고 결정해야 되는 것입니다.

2019.07.3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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