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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고래가 사람을 통채로 삼키면 무슨 일이 발생할까?

by스마트 1분

올해 초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한 다이버가 고래한테 먹힐 뻔한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사고를 당한 남성은 15년 동안 다이버로 활동해 온 사람으로 스노쿨링을 하던 중 지나가던 고래가 자신을 입에 넣어버린 것이죠. 다행히 고래는 잠시 뒤 이 남성을 뱉어내면서 극적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고 하지만 정말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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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사건을 접하다 보니 한가지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고래가 사람을 삼켰다는 소식은 사실 상당히 듣기 어려운데 왜 그런지 그리고 만약 고래가 사람을 통채로 삼킨다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먼저 고래가 사람을 정말 삼켜버릴 수 있는지 부터 알아보았습니다. 고래는 종류별로 크기가 매우 다양한데 고래중에서 가장 크다고 알려진 흰긴수염고래는 33M 정도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향유고래도 15~20M, 작은 고래에 속하는 쥐돌고래는 1.5~2.0M 정도라고 합니다. 이를 보면 몸집이 큰 고래류는 사람을 삼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덩치가 큰 고래들은 몸사이즈에 걸맞는 큰 입을 가지고 있어 성인남성을 입안으로 넣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특히 왠만한 빌딩 크기와 비슷한 크기의 흰긴수염고래 혹은 향유고래와 같은 고래류에게 이런 일은 문제가 되지 않죠. 더불어 종류별로 차이가 있기 하지만 대부분의 고래는 육체와 뼈를 찢을 수있는 유형의 치아를 갖추고 있지 않아 사람을 삼키게 되면 통채로 삼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대형 종인 수염고래는 이가 나긴 하지만, 태어나기 전 퇴화해버리고 태어난 후에는 이빨이 평생 나지 않습니다. 이들은 이대신 이들은 입천장에 붙은 가늘고 뻣뻣한 수염같이 생긴 조직을 이용해 작은 고기나 새우를 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즉, 먹이를 삼키는 것에 익숙한 이들은 사람도 먹이감으로 본다면 삼키려고 할 것입니다.

고래 실제 입 크기, giphy

이를 고려해보면 어느정도 큰 대형 고래가 사람을 삼키는 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래들이 가지고 있는 큰 문제가 있는데 바로 목구멍의 크기입니다. 대부분의 고래는 목구멍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실제로 크기가 큰 먹이를 삼킬 수가 없습니다. 또 특정 고래를 제외하고는 잘게 자를 이빨이 없기 때문에 성인남성 크기의 물체를 바로 삼키는 것은 매우 어렵죠. 그러나 여기에도 예외가 있는데 몸집도 크고 입도 크며 목구멍까지 큰 향유고래가 바로 그 예외에 속합니다.

@Pixels

대왕오징어 크기

10미터가 넘는 대왕오징어를 주식으로 하는 향유고래는 한번에 2~3미터가 넘는 먹이도 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위와 같은 사실들을 고려해 보면 대부분의 고래가 사람을 삼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특정 고래는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고래가 사람을 공격하거나 먹이로 여기고 삼켜버린 경우가 실제로 있었을까요? 종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고래는 상당히 온화하고 사람을 적대시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 발생한 사건의 경우는 매우 예외적인 경우에 속하는데 다이버를 삼키려고 했던 고래는 수염고래과의 브라이드 고래로 대부분 작은 물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고래라고 알려져 있죠.

돌진~!, giphy

이 고래의 사냥법은 다른 수염고래과와 비슷한데 아주 단순하게 입을 크게 벌리고 전속력으로 먹잇감이 있는 곳으로 돌진해 물과 함께 먹이들을 삼키는 것이 바로 그 사냥법이죠. 이번 사건의 경우 전문가들은 다이버가 있는 곳에 고래가 좋아하는 다량의 작은 물고기 들이 있었고 이를 본 고래가 돌진해 먹이를 흡입할 때 운이 나쁘게 다이버가 입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즉, 사람을 먹이로 인식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는 이 고래가 사람을 삼키자마자 조금 후 내뱉었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죠.

BBC, 바다 표범을 삼키는 고래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고래가 먹지 않는 바다 표범을 삼킨 경우가 올해 초 발생했었습니다. 미국에서 고래 전문가와 함께 관찰된 이 사건은 꽤 놀라운 사건으로 인식되었는데 이는 고래가 바다 표범을 공격하는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일이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놀랍게도 이 고래는 바다 표범을 삼킬려고 했으며 실제로 입안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음순간 바다 표범은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 이는 고래가 입을 벌린채 가만히 있었기 때문이었죠. 이를 본 전문가는 실수로 바다표범을 삼킬려고 한 이 고래가 실수를 깨닫고 바다표범을 삼키지 않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를 보면 고래는 입안의 먹이도 선별해서 삼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종합해보면 고래가 사람을 삼키는 일은 신체적인 특성과 고래의 성향상 거의 발생하지도 않을 뿐더러 발생한다 하더라도 실수로 삼켰을 가능성이 크고 바로 내뱉기 때문에 치명적인 사고로 발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