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숨을 억지로 꾹 참으면 죽게될까?
어렸을 때 숨 참기 놀이를 많이 한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목욕탕이나 수영장에 놀러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친구들과 한 번쯤은 해 본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오래 숨을 참으려 해 봐도 결국 물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게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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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숨을 오랫동안 참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숨을 억지로 계속 참으면 정말 죽을 수도 있을까요? 오늘은 Keicorxxxx 님이 제보해 주신 ‘숨을 참으면 과연 죽게될까?’라는 주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이 아무런 음식을 먹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기간은 대략 1주일 정도라고 합니다. 산소는 어떨까요. 숨을 쉬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시간은 대략 2~10분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 이상 숨을 참는 것은 힘들 뿐더러, 숨을 오래 참게 되면 몸에 변화가 오게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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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대 생리학 교수인 마이클 파크스 박사는 “사람의 자유의지와는 상관없이, 숨을 쉬어야 한다는 충동은 억제할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즉, 죽을 때까지 의도적으로 숨을 멈추는 것은 매우 힘들다는 이야기이죠.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잠시동안 참아 보는 과정을 살펴보면 좀 더 이해가 쉽게 됩니다.
우리가 숨을 참으면 우리 몸의 폐는 들이마신 공기중의 산소를 빨아들이고 이를 이산화탄소로 교환합니다. 얼마나 크게 숨을 머금고 있던 간에 그 안의 산소는 폐에서 흡수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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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안의 산소가 고갈되면 폐는 쪼그라들기 시작합니다. 계속 숨을 참고 있으면 신체는 더 이상 산소를 뽑아낼 곳이 없어 혈액안의 산소를 끌어내게 되죠. 이로 인해 혈압은 상승하게 되고 조금 있으면 뇌에서 신호를 보내 ‘이제 숨을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게 됩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이 신호가 강해지면 질수록 숨을 쉬어버리게 됩니다.
프리 다이버나 해녀분들처럼 숨을 참는 것이 일상처럼 된 경우 몸에서 이런 호흡 반응에 어느 정도 저항력이 생겨 일반인 보다 오래 숨을 참을 수 있지만 일반인의 경우에는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숨을 스스로 오래 참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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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숨을 억지로 참아 질식사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하지만 억지로, 혹은 의도하지 않게 숨을 쉬지 못하게 되면 우리 몸이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해 때로는 생명에 큰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인간의 몸에 산소 공급이 중단되는 것은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갑작스럽게 몸에 산소가 끊기게 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중 하나가 바로 심장에 문제가 오는 것이죠. 숨을 멈추면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인 심장에 피가 더 많이 몰리는데 이는 우리 몸의 산소 부족을 막기 위한 몸의 방어작용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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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 혈액이 많이 몰리면 심장의 부담은 커지게 되고 결국 부정맥(심장박동 불규칙)이나 심부전(심장 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것)의 결과를 야기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최악의 경우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도 있죠.
수면무호흡, webmd |
여기에 대한 좋은 예가 바로 '수면무호흡증'입니다. 잠을 자다가 숨이 멈추거나 호흡이 줄어드는 증상이 바로 ‘수면무호흡증’이죠.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의 브렌드 솜머스 박사는 수면 중 최저 산소포화도가 10% 감소할 때 갑작스런 돌연사 또는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 위험이 14% 더 높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산소포화도가 78% 미만으로 떨어지면 갑작스런 심장 사망의 위험이 80%까지 증가한다고도 언급했죠.
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
즉, 이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이론적으로 숨을 참고 있으면 질식사 하게 될 수는 있지만, 의도적으로 숨을 참고 죽을때까지 버티기는 어렵기 때문에 질식사는 꽤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산소부족으로 야기되는 다른 문제들 즉, 심장마비와 같은 문제때문에 생명에 위협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논문자료·자문 등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