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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처음부터 초대박 터질 줄 알았던 빅3 프랜차이즈의 한가지 공통점

by스마트인컴

“저희가 바로 그 유명한 부산 출신 프랜차이즈 삼대천왕입니다”

처음부터 초대박 터질 줄 알았던 빅3

유명 해외 프랜차이즈는 늘 국내 1호점을 서울에 열곤 합니다. 스타벅스는 1999년 이대 앞에서, 크리스피 크림은 2004년 신촌에서 첫 선을 보였죠. 가끔은 유명 프랜차이즈가 언제 들어왔는지에 따라 어디가 더 대도시인지, 서울 내에서도 어디가 더 번화한 곳인지 순서를 매기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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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머니투데이 / TOP Class

그렇다 보니 유명한 한국 프랜차이즈도 모두 서울에서 시작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착각입니다. 예를 들어 교촌, 처갓집, 멕시카나 등 유명 치킨 브랜드들의 고향은 서울이 아닌 대구죠. 오늘은 부산에서 시작해 전국 대부분의 도시에서 만날 수 있게 된 프랜차이즈 브랜드 세 곳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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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무신사

내용 실한 건강 김밥, 고봉민 김밥人

처음부터 초대박 터질 줄 알았던 빅3

사 먹는 김밥은 참 가성비가 좋은 음식입니다. 간편하게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데다 가격도 저렴하고, 밥, 야채, 고기류가 골고루 들어가 있어 영양적 밸런스도 좋죠. '바르다 김선생'과 함께 내용물 실한 건강 김밥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고봉민 김밥'의 고향은 부산 남구 용호동입니다. 고봉민 김밥의 감사직을 맡고 있는 고봉민 씨는 창업 전, 남편 한석균 대표와 함께 천 원짜리 김밥 체인을 운영했다는데요. 김밥을 미리 말아 산처럼 쌓아두는 것도, 플라스틱 접시도 마음에 들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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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제신문 / 티스토리 블로그 쿠쿠리의 빛나는 인생 소쿠리

그래서 고봉민 부부는 스스로 고안한 새로운 김밥 집을 차리고, 고급화된 1,500원짜리 김밥을 손님들에게 내놓습니다. 1,000원 김밥이 일반적이었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해 정성스레 만든 김밥은 손님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는데요. 그때 히트한 돈가스 김밥은 아직도 고봉민 김밥의 인기 메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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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고봉민 김밥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전국 가맹점이 800개 가까이 생겨났지만, 본사는 고봉민 김밥의 고향 부산에 있습니다. 1호점 단골손님이었던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 직원과의 인연으로 시작한 기부 역시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네요.

7초에 1인분 팔리는 유가네 닭갈비

처음부터 초대박 터질 줄 알았던 빅3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닭갈비 체인이니 당연히 춘천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유가네 닭갈비 1호점 역시 부산입니다. 창업주 권순용 회장이 80년대 초반 첫 닭갈비집인 '보통집'을 낸 것은 경기도 안양이었지만, 1995년 본격적으로 '유가네'를 선보인 것은 그가 대학시절을 보낸 부산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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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nstagram @ji_hoon.mom

서울 사람들이 닭갈비부터 맛보고 그다음에 밥을 볶는 것과 달리, 부산에서는 처음부터 닭과 야채, 밥을 함께 볶아주는 닭 야채 철판 볶음밥이 더욱 인기라는데요. 닭 야채 철판 볶음밥만 한 해에 405만인 분이 팔린다고 하니, 7초에 1인분씩 팔린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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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경제

지갑이 얇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사인지라 가격은 저렴하게, 요청하면 밥도 언제든 추가해 주었던 유가네 닭갈비는 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 문전성시를 이뤘죠. 지금은 권순용 회장의 조카 권지훈 대표가 유가네를 소유한 '바이올 푸드 글로벌'을 이끌며 달라진 시대에 맞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한 유가네는 이제 국경을 넘어 동남아까지 진출했는데요. 한식으로서의 정체성은 지키면서도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선정하기 위해 각별히 노력 중이라고 합니다.

떡 카페에서 시작된 설빙

처음부터 초대박 터질 줄 알았던 빅3

일본에는 100년은 우습게 넘기는 전통 디저트 가게들이 있습니다. 각종 떡과 차부터 팥과 말차 등 일본 재료를 이용해 만들어낸 아이스크림과 케이크까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이런 가게들은 노인들뿐 아니라 젊은 층에게도 인기가 많은데요. 이렇게 전통을 '배우는' 게 아니라 '즐기는' 모습을 보면 문득 부러워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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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산일보

빙수 전문 프랜차이즈 '설빙'의 정선희 대표도 같은 생각을 했나 봅니다.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뒤 외식산업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 떠난 일본 유학에서, 일본의 고급 전통 디저트 가게들을 본 정 대표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는데요. 한국에 돌아온 그는 2011년 부산 남천동에 떡 카페 '시루'를 오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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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사이트

그러나 사업은 생각처럼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수제 왕 찹쌀떡, 인절미 토스트 등 개성 있는 메뉴를 내놓았지만 매출은 생각처럼 잘 오르지 않았던 것이죠. 강력한 한방이 되어줄 신메뉴 개발로 고심하던 정 대표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도 드실 수 있을 만큼 건강한 빙수를 개발해보기로 결심하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설빙의 대표 메뉴 '인절미 빙수'죠. 쫄깃한 떡과 고소한 콩가루, 시원한 눈꽃 얼음이 어우러진 인절미 빙수는 금세 입소문이 났고, 손님이 늘어나자 이름을 바꿔 확장 오픈한 것이 현재의 '설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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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빙수, 티라미수 빙수, 메론 빙수 등 맛뿐만 아니라 비주얼까지 합격점인 설빙의 빙수들은 나오는 족족 히트했고, 설빙은 가맹점 약 420개, 한 해 매출 117억 원의 대규모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정 대표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던 일본에도 2016년 설빙이 진출해 큰 인기를 끌었죠. 이제 곧 본격적인 빙수 시즌이 시작될 텐데요. 올해는 설빙이 어떤 빙수로 우리를 시원하게 해줄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