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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얼마나 힘들길래…'100일 축하잔치'까지 있다는 직업

by스마트인컴

"OO 업계, 업무 강도는 어떤가요?", "야근이 기본이라는데, 정말인가요?" 구직, 채용 사이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문들입니다. 이직이나 구직을 위해 지원했거나 합격 소식을 들었다면 기업과 직무의 연봉, 업무 강도, 복지 등이 궁금해지죠. 실제 직장인들이 업계의 현황을 공유하고 직무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블라인드 앱에서도 직무와 업무 강도에 관련된 이슈들은 끊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업무 강도가 높다고 소문난 직업들과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실적 압박, 갑질까지? 제약 영업

제약 영업직의 주요 고객은 의사, 약사다.

보험, 자동차와 함께 3대 영업으로 불리는 제약회사 영업직은 회사에서 판매하는 약을 구매, 처방하도록 유도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최근 제약사 영업 사원들의 브이로그가 화제 되기도 했죠. 주요 고객은 의사, 약사가 대부분입니다.

높은 업무 강도로 유명해진 것은 언론에서 보도된 '의사들의 갑질', '실적 압박' 때문인데요. 예비군 훈련을 대신 받는 등의 허드렛일이나 술 접대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인식이 강한 편입니다. 또, 목표 매출액을 채우는 데에 있어 압박감이 크다는 이야기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같은 제약 업계에서도 기업마다 업무 강도는 다르다. / jobplanet

제약업계에 있는 이들은 업무 강도는 기업과 연차에 따라 다르다고 했습니다. 기업 리뷰를 살펴보면 업무 강도가 높기로 소문난 제약사가 있는 반면, 워라밸을 중시하는 회사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장점으로 꼽힌 것은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포함한 동종 업계 대비 높은 연봉이었죠. 중소기업의 경우 영업에 필요한 비용을 사비로 충당하고 의사와 만나기조차 힘들다는 후기도 있었습니다.

태움, 오버타임 근무.. 간호사

인력 부족으로 높은 업무 강도에 시달리고 있는 대표적인 직업은 바로 간호사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국내에 간호사 면허를 보유한 사람은 OECD 평균보다 높지만 극한의 업무 환경을 버티지 못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죠. 3교대로 생활 패턴이 무너지고 1명당 16.3명의 환자를 돌보는 일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100일을 버텨낸 것을 축하하며 잔치를 연다는 이야기까지 있었죠.

태움 문화 역시 이직률을 높이는 부정적인 요소 중 하나다.

일부 의사들의 갑질이나 하대는 물론, 간호사 조직 내에서의 군기 문화 역시 업무를 힘들게 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일명 '태움'이라고 불리는 서열 문화는 직장 내 괴롭힘 중에서도 최악으로 꼽히는데요. 연봉이 평균 3~4,000만 원 선임에도 높은 이직률을 자랑합니다. 이렇게 비합리적인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간호사들이 시간과 힘을 들이고 있습니다.

'노동 착취' 방송 작가, 조연출

화려한 스타들 뒤에 숨어 일하는 방송가 작가, 조연출 역시 열악한 근무 환경과 높은 업무 강도로 유명한 직업입니다. 특히 주 52시간 사각지대라고 불리며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이들 역시 많은데요. 한 방송작가 유니언 위원장은 방송 작가들은 부모 상중에도, 응급실에서도 대본과 자막을 뽑는 일이 빈번하다며 도를 넘는 업무량을 지적했습니다.

과도한 업무량 대비 연봉은 크지 않다. / ohmynews

특히 드라마, 예능은 사전 제작이 아니라 급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작가는 물론 조연출들은 일주일에 120시간 이상의 살인적인 스케줄을 감당해내야 하죠. 그럼에도 연예인, 스타 PD 들에 비해 적은 월급을 가져가는 것이 현실이라고 합니다.

1명당 6.12명 담당, 보육 교사

보육교사의 현실은 드라마와 많이 다르다. / busan

부모 대신 오전, 오후 시간 아이를 돌보는 보육 교사.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함께 비교적 수월한 근무를 할 것 같지만 사실 적은 연봉과 높은 업무 강도로 유명합니다. 작년 기준, 보육교사 1인당 아동 6.12명을 맡아야 한다는 조사도 있었죠. 하루 10시간 가까이 근무하지만 휴식 시간은 평균 20분 정도였습니다. 아이들마다 취침 시간도, 요구 사항도 각기 다르기 때문이죠. 보육 교사들은 휴식 시간 보장과 교사 수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들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근무환경의 개선이 시급하지만 일부 보육 교사들의 충격적인 만행으로 '자격 기준'에 대한 문제도 함께 언급되고 있습니다. 보통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대면 수업, 240시간의 실습시간이 요구되는데요. 많은 전문가들이 보육교사 양성과 선발 과정에 있어 보다 더 엄격하고 철저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공무원도 공무원 나름, 사회복지 공무원

행정업무뿐 아니라 동네 곳곳을 누비며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수많은 청년 구직자들이 꿈꾸는 직업, 공무원. 이 중에서도 사회복지직 공무원은 복지 정책 수립, 복지 상담 등의 복지 업무를 맡고 관할 지역 사회 복지 시설에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맡습니다. 9급 공무원에 해당되며 나름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지만 사회복지 공무원은 '절대 피해야 할 공무원 직렬'로 꼽힙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악성 민원이죠. 폭언은 물론 폭행까지 당하는 경우도 많아 민원실에 비상벨이 설치되기도 하는데요. 이들이 유난히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이유는 수급자 선정과 수급액 지급 때문입니다. 엄격한 수급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탈락하는 이들의 분노와 감정을 모두 사회복지 공무원이 받아내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열악한 근무환경이 알려지면서 공무원 임용 준비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관할 지역마다 상황은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점점 늘어날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야근이 필수였던 IT업계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판교 테크노 밸리에도 변화의 모습들이 보이고 있는데요. 5시 퇴근, 저녁 있는 삶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일정한 대가 없이 과도한 업무를 요구하는 것은 결국 노동 착취와 다름없죠. 모든 업계에서 일과 삶의 적절한 균형을 맞춰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급된 직업들 이외에,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업무 강도가 강한 직업 혹은 업무 환경이 변화해야 할 직업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