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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1년에 140자루, 손 모양 변할 정도로 공부해 붙었어요

by스마트인컴

한국 사회에서 공부는 오랜 세월 동안 인생을 역전시킬 최선의 수단이었습니다. 시험을 통해 좋은 대학에 가면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고, 좋은 직장이 생기면 자신의 경제적 지위를 올릴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죠.

고시생들의 ‘살인적’인 공부량

시험을 일발 역전의 기회로 삼아 밤낮 계절 없이 공부하는 고시생들. 그리고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과 함께 지금 한국의 청춘 세대는 고시 공부에 점점 더 몰려드는 실정입니다.

특히 대한민국 고시생들의 공부량은 ‘살인적’이기로 유명한데요.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그 준비 기간과 공부량도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은 순 공부량을 추산했을 때 14시간 정도 된다고 합니다. 즉, 고시생의 하루는 밥 먹고 강의 듣는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 책상 앞에 앉아있는 무미건조한 하루하루의 반복인 것이죠.

일분일초가 모자라, 철저한 시간관리는 필수

고시 공부는 스스로와의 싸움입니다. 타인이 관리하고 통제해주지 않아도 혼자 알아서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기상과 취침, 식사와 공부를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죠. 또한 매일 공부시간을 스톱워치로 측정해가며 시간을 일분일초 단위로 쪼개어 쓰는 것도 필수입니다.

음주나 게임 등 취미생활을 엄격히 통제해야 하는 것은 물론 친구, 가족과의 만남도 뒤로 한 채 칩거 생활을 해야 하죠. 혼자서 밥 먹는 생활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고시생활은 외로움과의 끊임없는 싸움입니다.

의대, 로스쿨, 사법고시 공부량 특히 많아

이 중에서도 의대, 로스쿨, 사법고시의 공부량은 압도적이기로 유명합니다. 어마어마한 공부량과 높은 난이도, 극소수의 선발인원으로 각종 고시, 공무원 시험 중에서도 합격하기 어려운 시험으로 손꼽히기 때문이죠. 로스쿨을 준비하는 고시생의 아침은 약 7시쯤 시작된다고 합니다. 공식적인 수업은 10시부터지만 대부분이 아침 자습이나 스터디를 하기 때문이죠. 공부를 하려면 취미나 체력 단련 등 개인 생활을 포기하는 것은 물론 자는 시간, 밥 먹는 시간까지 쪼개고, 또 쪼개야 한다고 하죠. 새벽 3~4시까지 모여 스터디하는 것은 일반적이라고 하니, 실로 살인적인 공부량이 아닐 수 없죠.

지난 2015년 방송된 EBS ‘다큐프라임-시험’의 ‘6부-공무원의 탄생, 300일의 기록’에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어마어마한 공부량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날 방송에서 인터뷰에 응한 한 5급 공무원 준비생은 “세어 봤는데 펜을 3일에 한 자루 정도 썼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검은색 기준으로 3일에 한 자루면 일 년 동안 140자루 정도 사용한 셈이 되죠. 굳은살 때문에 손가락 모양마저 변한 그의 손을 본 시청자들은 “저 정도는 해야 합격을 할 수 있구나” “정말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제 사법시험 합격자가 공개한 공부량

한편, 포털 검색창에 ‘고시 공부량’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뜨는 게시물이 있습니다. 바로 ‘사법시험 합격자의 공부량’이라는 제목의 사진인데요. 글쓴이는 “사법시험 입문부터 2차 합격까지 공부했던 모든 책들을 한 번 쌓아봤다네요”라며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방 한구석에 두 줄로 쌓인 책들의 높이는 사진 속 성인 남자의 키를 훌쩍 넘는 모습이었죠.

그는 사진과 함께 합격수기도 적어 올렸는데요. 1주일에 117~118시간을 공부했며, 하루 공부량은 수업 듣는 시간을 포함해서 16~17시간 정도였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죠. 또한 그는 용돈이 없어 학원 조교 생활을 하면서 고시 준비를 한 일, 설 명절에도 수업이 있어 가족들을 보러 가지 못한 일, 살인적인 공부 스케줄 때문에 기절한 일 등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하루 16시간 진짜 충격이다” “제발 키가 작고 책이 얇다고 해줘” “진짜 그냥 되는 게 아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