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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한국인들이 중국 호텔에서 한밤중에 겪을 수 있는 불심검문

by스마트인컴

중국은 한국과 위치적으로는 가깝지만, 완전히 다른 문화를 가진 나라입니다. 이는 여행 중 더욱 확연하게 느낄 수 있죠. 간혹 생각지도 못한 중국 문화에 당황스러운 순간도 종종 생기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중국 호텔에 묵으면 간혹 당할 수 있다는 불심검문입니다. 만약 체크인을 하고 방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중국 공안이 들이닥쳐 불심검문을 한다면 어떨까요? 상상만 해도 당황스럽고 불쾌할 것 같은데요. 대체 이런 황당한 불심검문이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국 공안의 황당한 불심검문, 이유는?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호텔 투숙이 더욱 깐깐하게 이뤄지는데요. 자국인의 경우 반드시 신분증이 있어야 하고 외국인의 경우 거류허가증 제시, 또는 최소한의 여권 지참이 요구됩니다. 워낙 땅덩어리가 넓고 범죄와 테러도 다양하게 일어나다 보니 보안을 목적으로 한 검문이나 검사 등 절차가 복잡하죠. 비슷한 예로 지하철을 탈 때마다 이뤄지는 소지품 검사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또 중국은 남녀가 호텔 투숙 시, 반드시 두 사람의 관계를 합법적으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사실 중국에서도 부부가 아닌 연인이 함께 호텔에 묵는 것은 불법이 아님에도 이러한 호텔 검문이 이뤄지는 이유는 바로 불법 성매매를 단속하기 위함입니다.

검문을 당했을 때 대처법은?

그렇다면 불쾌하고 번거로운 검문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투숙객이 법적 부부나 정당한 연인 사이라면 침착하게 신분증을 공안에 제시하면 됩니다. 때로 공안이 남녀에게 서로의 이름이나 연락처를 물어볼 수도 있는데요. 이는 두 사람의 관계가 법적으로 문제없음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죠.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사이라 서로에 대한 정보가 아예 없는 경우라도 당황하지 말고 신분증 제시와 함께 성매매가 아님을 증명할 수 있는 인터넷 대화 기록이나 알리바이를 제공하면 됩니다. 다만 두 사람의 대화 기록에서 금전 거래 내용이 발견된다면 문제는 커지겠죠. ‘중화인민공화국 치안관리처벌규례’ 제30조에 의하면, 매음 및 매춘부 고용 윤락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며 그 위반자는 15일 이하의 구류, 5,000위안(한화 약 85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게 되어있습니다.

외국인 중국 호텔 투숙 시 주의할 점?

외국인이 중국 호텔에 투숙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는데요. 중국 출입국관리법은 외국인에게 중국 입국 후 반드시 주숙등기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24시간 이내에 관할 파출소에서 본인의 거주지를 알려야 하는데요. 보통 3성급 이상의 호텔은 이를 대행해 주기 때문에 일반 관광객은 큰 문제가 안 되지만, 일부 숙박 공유 업체나 민박집, 규모가 작은 호텔 등에 투숙할 때는 본인이 직접 가까운 파출소에 찾아가서 주숙등기를 해야 합니다.

주숙등기를 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되면 공안기관의 재량으로 경고처분 또는 최대 2000위안(약 32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데요. 공안의 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아도 일정 벌금이 적용되죠. 따라서 혹시나 묵고 있는 호텔에서 주숙등기가 안 된 경우 중국 공안 검문에 걸려 벌금을 부과해야 하므로 투숙 전, 프런트 데스크에 주숙등기 여부를 미리 확인하면 불필요한 벌금을 부과하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습니다.

호텔 불심검문 사라지는 추세라지만...

예전에는 경찰이 호텔에 들이닥쳐 검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해도 최근에는 이 또한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투숙객이 체크인할 때 개인 정보가 프런트 데스크에 자동으로 등록되어 검문이 필요할 경우 호텔이 중간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죠. 따라서 공안은 호텔 직원의 안내를 받아 투숙객에게 검문에 협조할 것을 요청하게 됩니다. 또 한 가지 덧붙이면 경찰이 검문하러 왔다고 방문을 노크한다 하더라도 바로 열어주지 말고 프런트에 확인해보는 것이 좋은데요. 범죄자가 경찰로 위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중국에서 호텔 투숙 시 겪을 수 있다는 불심검문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지금은 호텔 프런트의 보안 관리 시스템으로 인해 투숙객이 직접 공안을 상대해야 하는 일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만일 이러한 경우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침착하게 경찰에 협조하면서 여권을 제시하기만 한다면,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