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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하루 타는데 570만 원? 달리는 호텔로 불리는 초호화 특급열차

by스마트인컴

휴양과 여행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어떤 곳을 갔다 왔다’, ‘무엇을 보고 왔다’는 목적형 여행에서 여정 자체를 중시하는 과정형 여행으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형 여행의 정점에는 크루즈 여행이 있는데요. 크루즈의 매력 포인트는 크루즈 선박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즐기는 체험 자체에 있죠.

따분한 이동 시간마저 두근거림으로 만들어주는 초호화 특급열차 여행도 크루즈 못지않게 인기인데요. 최고급 시설과 서비스 덕분에 ‘달리는 최고급 호텔’이라는 별명까지 얻고 있죠. 그래서 오늘은 죽기 전에 꼭 한 번쯤 타보고 싶은 전 세계 이색 호화 열차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블루 트레인

세계 최고급 열차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럭셔리 특급열차의 대명사인 블루트레인인데요. 기네스북에도 등록돼 있을 정도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과 프리토리아를 연결하는 이 열차는 아프리카의 드넓은 초원과 평야, 사막지대를 감상하며 달리는 코스입니다. 속도는 시속 97km, 총 운행시간은 약 27시간이죠.

창밖으로는 원초적이고 장엄한 자연의 풍경이 다채롭게 이어지는데요. 특급열차 중에는 승객들이 편하게 취침할 수 있도록 밤에는 운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블루 트레인은 쉬지 않고 달리는 덕분에 주로 젊은 층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승무원이 상시 대기하며 와인 등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호텔식 서비스도 블루 트레인의 강점입니다. 캐비아와 위스키를 제외한 모든 주류와 음식은 무료로 즐길 수도 있죠. 우리나라의 코레일에서 선보인 관광 전용열차인 ‘해랑’이 벤치마킹한 열차도 바로 이 블루트레인이라고 하네요.

2. 베니스 심플론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3월부터 11월까지, 런던-파리-베니스로 이어지는 황금 노선을 1박 2일간 운행하는 특급열차도 있습니다. 화려하고 격조 높은 시설과 서비스 덕분에 ‘달리는 귀부인’이라 불리는 베니스 심플론 오리엔탈 익스프레스인데요.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들으며 칵테일파티를 즐기고, 최고급 차를 마시며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창밖의 다채로운 도시 풍광과 아름다운 알프스의 경관이 굉장히 매혹적이죠.

여기에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셰프가 선보이는 음식, 고풍스러운 가구와 고급 조명으로 꾸민 내부가 만족도를 더욱 높여주는데요. 여행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월드 트래블 어워드’에서 3년 연속으로 유럽 최고의 럭셔리 트레인에 선정됐을 정도죠. 일등석을 이용할 경우에는 아침에 버틀러가 객실로 들어와 창문 커튼을 올린 후 침대 옆에서 식사를 준비해준다고도 하는데요. 가장 비싼 상품은 1인당 3,760파운드, 약 570만 원 정도입니다.

3. 로보스 레일

로보스 레일은 앞서 소개한 블루 트레인과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표하는 초호화 특급열차입니다. 시속 60km로 달리며, 케이프타운과 프리토리아 구간을 2박 3일간 운행하는데요. 달리는 동안에는 남아공 최고 수준의 코스요리 3끼와 최고급 와인 등이 제공됩니다. 단, 승객들이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밤에는 잠시 멈췄다가 다음 날 해가 뜨면 다시 달리는 것이 블루 트레인과 다른점이죠.

‘레일 위의 크루즈’라는 별명을 가진 로보스 레일은 창밖 풍경을 감상하기도 좋은데요. 탑승객도 72명에 불과합니다. 단, 암묵적 드레스코드가 있어 저녁 식사 시 남성은 슈트, 여성은 드레스를 입어야 하죠. 따라서 파티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지루할 수 있다고 하네요. 객실은 총 36개로, 가장 비싸고 좋은 로열 스위트룸에는 욕조와 샤워부스까지 따로 설치돼 있다고 합니다.

4. 골든 이글 시베리아 특급열차

러시아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를 15일간 달리는 골든 이글 시베리아 특급열차도 초호화 열차로 유명합니다. 지난 2007년 운항을 시작한 이 열차는 객실 내부에 킹사이즈 침대를 갖춘 임페리얼 스위트룸까지 갖추고 있죠. 게다가 객차 안에서 라이브 피아노 연주회 등 고급 호텔 못지않은 럭셔리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고 합니다.

5. 벨몬스 안데스 익스플로러

벨몬스 안데스 익스플로러는 페루의 안데스 산맥을 가로지르는 럭셔리 야간 열차인데요. 5성급 호텔 못지않은 세련되고 아늑한 객실에서 페루 특유의 다채로운 문화와 음식을 경험할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현지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시즌 메뉴와 주류를 제공하는 식사 공간과 야외 풍경을 수시로 감상할 수 있는 조망 공간, 스파 시설 등을 갖추고 있는데요. 다양한 여행 상품 중 2박 3일 일정의 ‘페루비안 하이랜드’를 택하면 페루의 절경과 문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죠.

6. 로키 마운티니어

캐나다의 로키 마운티니어도 초호화 열차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로키마운티어는 시애틀과 밴쿠버에서 정차하며, 캐나다 로키 산맥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65종류의 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트레킹이나 자동차로는 닿을 수 없는 로키산맥의 비경과 함께 야생 동물로 가득한 숲과 호수, 만년설이 덮인 산봉우리를 바라보며 여행을 즐기는 호사를 누릴 수 있습니다.

운행시기는 5월부터 10월까지인데요. 같은 구간을 다시 간다고 해도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전혀 다른 장면이 연출되기 때문에 매번 감동하게 된다고 합니다. 차창 밖의 눈부신 풍경으로 인해 전 세계 여러 매체에서 ‘죽기 전에 꼭 타봐야 할 열차’에 여러 번 이름을 올렸는데요. 객실 중 골드 리프를 택하면 유리로 된 돔 객차 안에서 코스 요리도 즐길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