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내 보증금 들고 미국行" 지연수, 일라이와 지금도 이혼 중 (밥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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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지연수가 일라이와의 충격적인 이혼 과정을 공개했다.


29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이하 '밥심')에는 지연수가 출연, 그룹 유키스 출신 일라이와 이혼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지연수는 함께 출연한 이수진, 유깻잎, 김상혁에 대해 "여기 계신 세 분이 부럽다"며 "저는 아직 서류 정리가 안 됐다. 아무래도 소송으로 갈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앞서 지연수는 2014년 5월 혼인신고를 통해 11살 연하 일라이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2017년 결혼식을 올린 뒤에는 KBS 2TV '살림남'에 출연해 세 가족의 단란한 일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행복한 척 연기를 했다는 지연수는 "이혼 후 연기를 안 해서 너무 좋다. 방송 자체가 생계랑 직결이 돼 있었다. 사실 오랜 기간 쇼윈도 부부로 지냈다. 실제로는 남보다 못한 사이였다"며 "마트를 가면 사람들이 '남편이 사랑해 주잖아'라고 부러워했다. 불행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원래는 이혼이 아닌 이민을 결심했었다는 숨은 이야기도 공개했다. 지연수는 "(일라이가) 한국에 일이 없고 그룹 활동도 끝나고 탈퇴를 한 시점이라 다 정리하고 미국에서 살기로 했다. 지난해 7월 미국에 짐을 다 부치고 들어갔는데 제 영주권 서류가 부족해서 혼자 한국에 나오게 됐다. 한국에 온 다음 날 전화로 이혼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지연수는 "처음에는 제가 엄청 매달렸다. 이혼하는 건 문제가 아닌데 아이가 미국에 있었다. 또 아이 아빠로서 이 사람한테 유예기간을 주고 싶어서 6개월을 기다렸다. 이후 재결합 이야기를 꺼냈는데 거기서 무너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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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이중국적인 일라이가 미국 국적을 선택해 한국 국적이 소멸되자 법적으로 싱글남이 됐던 것. 지연수는 "자신은 미국에서 가족들과 살고 나는 아이와 한국에 사는 것이 자신이 원하는 재결합이라고 말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시어머니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된 사실도 언급했다. 지연수는 "시어머니가 남편 활동 기간동안 내내 미국에서 살다가 저희가 혼인신고를 한 뒤에 서울 아파트에 살고 싶다고 오셨다. 전세금을 나눠서 월세집을 남편 명의로 했는데 이 집을 자기 명의로 해주면 며느리를 괴롭히지 않겠다고 했다더라. 남편이 상의 없이 명의를 돌렸고 저는 한 달 뒤에 알았다. 시어머니는 보증금을 빼고 미국으로 가셨다. 그 뒤로 월세 살이를 하는 중이다. 신용불량자로 8년 6개월을 더 살아야 한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지연수는 "아이를 못 본 기간 동안 수면제를 계속 먹었다. 제 선택으로 못 보는 게 아니라서 죽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어느 날 제가 20층 난간을 잡고 있었다. '오늘 끝이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하도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자서 그런지 '엄마'라는 환청이 들렸다"며 "내가 오늘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 제일 먼저 발견할 사람이 우리 엄마인데 내 자식 보고 싶다고 우리 엄마를 힘들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만 살자'라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현재 아이를 다시 만났다는 지연수는 "지금 이 시간이 행복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미용 기술을 익혀서 아이와 행복한 미래를 꿈 꾸고 싶다고 털어놨다.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SBS

2021.03.3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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