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가 밝았다. 베란다 식물들도 용케 생존하면서 본 기자의 정성 어린 관심 하에 1월 1일을 맞이했다. 첫 번째 ‘식집사 오늘’ 기사를 읽은 독자들은 알겠지만, 나름 추운 겨울을 이겨내 보겠다고 위치도 옮겨보고, 식물 생장 등도 시간마다 쬐게 해주면서 하루하루 바쁘게 식집사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모든 분야가 그렇지만, 식물이라는 것이 참 정직한 게 하루 이틀 관심에서 멀어지면 금세 티가 난다. 본 기자의 식물들은 아직 여린 아기들이라 그런지 혹은 관리 방식이 잘못된 것인지, 조금만 소홀해도 잎이 시무룩하거나 색이 바래지는
미국 남서부 중앙 애리조나·뉴멕시코·콜로라도·유타 등 네 주가 맞닿아 있는 지역에는 사람이 살았다는 흔적이 있다. 언뜻 봤을 땐 사막이나 절벽밖에 보이지 않아 과연 사람들이 문명을 이루고 살았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 살던 사람들은 푸에블로인이라 불렸다. 최소 천 명이 넘게 살았다고 하며, 이들은 건물을 짓고 아궁이와 방, 침실을 만들어 살았다. 북아메리카 남서부의 농경 문화로, 애리조나·뉴멕시코·콜로라도·유타 접경지역에서 발달한 고대 아메리카 인디언 문명을 아나사지 문명이라 부른다. '아나사지'는 북아메리
최근 캐치패션은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올 여름 바캉스 패션 키워드 '3C'를 선정했다. 3C는 크로셰(Crochet), 컷아웃(Cut out), 컬러풀(Colorful)을 의미한다. 엔데믹 전환 후 첫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바캉스 패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 여름 바캉스룩에서는 보헤미안 감성을 살릴 수 있는, 코티지코어 패션의 필수 아이템인 크로셰(코바늘 뜨개질)가 주목받고 있다. 뜨개질한 듯한 짜임의 크로셰는 통기성이 좋아 청량한 느낌을 주어 특히 휴양지 아이템으로도 제격이다. 크로셰 뷔스티에룩 뿐 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 빵은 밥만큼이나 중요한 주식 중 하나가 됐다. 밥 대신 빵으로 끼니를 때우는 사람도 많고 여행을 가도 조식으로 밥 대신 빵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을 신경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어떤 음식이든 조금이라도 더 '건강한' 음식을 찾게 되었다. 빵이야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살찌는 음식의 대명사인 만큼 살이 덜 찐다거나,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진 빵들이 있다. 사워도우로 유명한 깜빠뉴, 효모와 물 등으로만 이루어진 치아바타, 바게트 등이 대표적이다. 바게트는 프랑스에
최근 한국 영화계에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인 '브로커'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것이다.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배우들은 으레 레드카펫을 밟게 되는데, 칸의 레드카펫을 밟는다는 건 배우들에게는 한번쯤은 상상해 보는 일일 것이다. 영화제에 참석하는 수많은 별들을 빛내 주는 장치 중 단연 으뜸은 레드카펫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의 레드카펫은 전 세계 유수의 시상식이나 영화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로 레드카펫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모습은 시상식에 앞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건강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됐고, 친환경과 비건이 유행하면서 건강식으로 끼니를 챙기는 일이 많아지고 건강에 좋은 여러 식단을 직접 찾고 있다. 매크로바이오틱 식단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장수식'의 하나로, 동양의 자연 사상과 음양 원리가 바탕인 식생활이다. 그리스어로 ‘커다란’ 또는 ‘오랜’이라는 뜻의 ‘매크로(macro)’와 ‘생명의’란 뜻의 ‘바이오틱(biotic)’이 조합된 단어로, 유기농 곡류와 채식을 중심으로 식사할 것을 권장한다. 유기농 음식이 생산 농법에 주로
최근 김치를 활용한 요리 방법이 해외에서 인기다. 김치찌개를 검색하면 '김치 스튜 kimchi stew'라고 부르며 여러 레시피를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찌개가 있다면 서양에는 스튜를 들 수 있는데, 쇠고기·돼지고기 등에 버터와 조미료, 잘게 썬 감자와 당근, 마늘 등을 섞어 푹 끓인 음식을 뜻한다. 스튜는 아채와 함께 고기나 해산물을 넣고 천천히 오랜 시간 푹 끓이는 편이며, 우리나라 찌개처럼 물이나 육수를 쓰기도 한다. 가끔 감칠맛을 내기 위해 맥주나 소량의 포도주를 넣기도 한다. 스튜는 꽤 옛날부터 있던 음식이었다. 그
희소성과 수집에 목적을 둔 새로운 패션 아이템 NFT 시장의 열기가 뜨겁긴 뜨겁다. ‘대체불가토큰’이라는 이름으로 혜성같이 등장해 디지털 예술계를 휩쓸더니 이제는 패션계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유행에 민감한 패션 피플까지 사로잡고 있는 패션 NFT의 세계는 대체 어떤 모습인 걸까. 실체가 있는 듯 없는 듯한 이 NFT 자산이 패션 아이템으로 표현된다면 이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NFT와 패션의 연관성은 약간 의아한 부분이 있다. 그림 같은 예술 작품은 소장하는 것에 의미가 있고 이를 감상하는 것 또한 실물의 필요성이
윤건희 타투이스트는 2년 동안 STUDIOBYSOL 소속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을 마치고, 현재는 해외와 한국을 오가며 개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6년차 타투이스트다. “그림을 그린다”는 의미를 사물에 제안하는 것이 아닌, 보다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것에 흥미를 가지고 처음 타투를 시작한 그다. 그는 자연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관찰하고 꽃이라는 소재를 시각 언어로 번역해 사람의 몸에 기록함으로써 특별함을 부여하는 작업을 추구한다. Korea tattoo(Fine art) 장르에서 주로 블랙 잉크를 사용하여 얇은 선으로 꽃을
한국 직장인들의 문화 ‘책상 꾸미기’ 현대인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업무 책상 앞에서 보낸다. 점점 더 일과 여가를 분리하려는 현상은 심화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업무 환경은 더 개인화되어가며 개성을 띄는 공간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데스크테리어 Deskterior는 책상과 인테리어의 합성어다. 업무 공간을 단순히 사무적인 공간으로 분리하기보다 이를 꾸미는데 시간을 할애하는 현대인들이 나타나면서 생긴 말이다. 데스크테리어족은 등장 이후로 꾸준히 수가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인테리어 전문 기업에서도 이와 관련한 다양한 상품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