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 죽은 개'를 전시한 예술가

[컬처]by 아트리셋

코스타리카 출신 예술가 기예르모 베르가스(Guillermo Vargas)는 2008년 중앙아메리카 비엔날레에서 거리에서 굶어 죽어가는 유기견을 전시장에 묶어두는 전시를 할 계획을 밝혔다. 사람들은 이 전시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했고, 작가는 도살당할 개를 사용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꾸며 그 앞에 “돕고 싶은 사람은 자유롭게 데려가시오”라는 문구를 적어두었다. 사람들은 앞다투어 작가가 준비한 수십 마리의 개를 데려갔고, 시민들의 ‘선의’로 작품의 제목이었던 <굶어 죽은 개>는 단 한 마리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수개월 후 기묘한 현상이 일어났다. 전국 각지의 공원에 “돕고 싶은 사람은 자유롭게 데려가시오”라는 팻말과 함께 쇠약한 개들이 방치되기 시작한 것이다.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전시장에서 개를 데려갔던 사람들이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다시 내놓은 것이다. 이로써 전시회장에서 완성되지 못했던 ‘굶어 죽은 개’는 관객들에 의해 완성되었다.

'굶어 죽은 개'를 전시한 예술가
'굶어 죽은 개'를 전시한 예술가
'굶어 죽은 개'를 전시한 예술가
'굶어 죽은 개'를 전시한 예술가
'굶어 죽은 개'를 전시한 예술가
'굶어 죽은 개'를 전시한 예술가
'굶어 죽은 개'를 전시한 예술가
'굶어 죽은 개'를 전시한 예술가
'굶어 죽은 개'를 전시한 예술가
'굶어 죽은 개'를 전시한 예술가
2017.08.2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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