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제플 홍 jeff hong 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대표적인 엔딩을 상징하는 '그렇게 평생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라는 엔딩을 조금 비틀어 보았습니다. 디즈니는 '꿈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모토를 갖고 있지만 아티스트의 작품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작품이 얼마나 현실과 괴리가 심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줍니다. 아티스트가 바꾼 디즈니 제목' 그렇게 평생을 불행하게 살았습니다.' 속의 인어공주 애리얼은 기름 유출 때문에 넋을 잃은 채로 주저 않아 있습니다. 그의 친구 세바스찬은 랍스터가 되어 인간의 식탁 위에 올려질 예정입니다. 알라딘은 시리아의 테러리스트로 변했고 재스민은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 떠돌고 있습니다. 우리의 귀여운 밤비와 라이언킹은 불법 밀렵과 사냥으로 인간의 트로피가 되었습니다. 동물친구들은 대부분 인간으로 인해 학대받거나 자신의 집이 파괴되었습니다. 앨리스는 약물중독에 빠져있고 피노키오는 가출한 채 불법 청소년이 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디즈니 주인공들을 현대 문화 속에 집어넣는다면 그 누구도 행복하게 살아갈 이가 없다는 아이러니를 작가의 작품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현실과 이야기의 차이로 현대문화 속에 있는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게 해 줍니다. 더 많은 작가의 작품이 궁금하시다면 개인 웹 사이트 또는, 최식 작업소식을 sns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글. 정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