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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보일듯 말듯
벽뒤로 수영장을 감춘 집

by조선일보

[세계의 주택] 잔디와 커다란 수영장 갖춘 꿈의 전원주택 ‘PA 하우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건축 개요

보일듯 말듯 벽뒤로 수영장을 감춘 집

태국 방콕에 위치한 PA하우스. 집 주변을 둘러싼 잔디와 커다란 수영장이 특징이다. /ⓒKetsiree Wongwan

  1. 건축가: 이딘 아키텍츠(IDIN ARCHITECTS)
  2. 위치: 태국 방콕
  3. 건축면적: 530㎡
  4. 준공시기: 2017년
  5. 사진: 케시리에 왕관(Ketsiree Wongwan)

우리는 종종 수영장이 있는 넓은 전원주택을 꿈꾼다. PA 하우스는 이런 우리의 상상을 충족시켜 주는 집이다. 휴일에는 지인들을 초대해 파티를 하거나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넓은 공용 공간이 있다. 집 주변을 둘러싼 잔디와 커다란 수영장도 갖췄다.

보일듯 말듯 벽뒤로 수영장을 감춘 집

벽을 칸막이처럼 세워 보일 듯 말 듯 공간을 분리했다. /ⓒKetsiree Wongwan

보일듯 말듯 벽뒤로 수영장을 감춘 집

자칫 큰 벽이 답답해 보일 수 있어 전체적으로 흰색과 밝은 톤으로 마감했다. /ⓒKetsiree Wongwan

이런 주택에서 중요한 건 사생활 보호다. 이를 감안해 건축가는 개인적인 공간을 2층에 배치하고 외부의 시선과 태국의 뜨거운 햇볕을 가릴 수 있는 벽을 둘렀다.

보일듯 말듯 벽뒤로 수영장을 감춘 집

건축주는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을 원했다./ⓒKetsiree Wongwan

건축주와 건축가는 서로 활발하게 소통하며 이 집을 지었다. 1층 공간에서 외부 잔디와 수영장을 향한 시야를 가리지 않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 드러난다. 1층 거실과 응접실을 이용하는 사람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2층으로 이어지는 벽의 일부를 분리했다. 구조적인 고민과 동선(動線)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인 셈이다. 외부에서 바라볼 때 넓은 벽의 답답함을 없애기 위해 밝은색 목재로 마감했다. 이 같은 시공은 열대 지방의 더운 기후에도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보일듯 말듯 벽뒤로 수영장을 감춘 집

집 내부는 밝은 색 목재로 시공해 시원한 느낌이 나도록 했다. /ⓒKetsiree Wongwan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이 집은 새로 정착하는 가족을 위해 맞춤형으로 지은 개인 주택이다. 새로운 세대의 생활 방식을 고스란히 담았다. 우선 건축주는 생활과 식사를 위한 공용 공간에 대해 2가지를 주문했다. 언제나 친구들을 초대할 수 있어야 하고, 불편한 주위로부터 사생활을 보호받는 것이다. 침실의 경우 안방을 포함해 손님과 미래의 아이들을 위한 2개의 침실까지 마련했다.

보일듯 말듯 벽뒤로 수영장을 감춘 집

집 안에서도 큰 창을 통해 수영장을 바라볼 수 있다. /ⓒKetsiree Wongwan

집은 프라이버시가 필요한 동시에 공간에 여유가 있고 트여 있어야 했다. 따라서 디자인 콘셉트는 집과 건물 주위에서 안팎으로 봤을 때 높낮이가 어떻게 되는지 연구하고, 각 기능을 대지에 알맞게 배치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보일듯 말듯 벽뒤로 수영장을 감춘 집

휴식과 식사가 가능한 넓은 공용 공간이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Ketsiree Wongwan

보일듯 말듯 벽뒤로 수영장을 감춘 집

2층 침실로 향하는 계단.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Ketsiree Wongwan

반면 건물 주변 환경은 이 집의 배치나 용도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됐다. 이 집의 주요 공간은 저녁을 먹고, 수영장 너머 녹지를 볼 수 있는 공용 공간이다. 요구 사항을 맞추기 위해 평면 벽이 외부 시선을 막기 위해 사용됐고 동시에 내부 공간을 만들어 냈다.

 

건축문화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