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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평생 같이할 반려 근육 키우세요"… '초콜릿 복근' 사진 찍은 65세 의사

by조선일보

김원곤 서울대 의대 흉부외과 교수


"평생을 같이할 '반려 근육'을 키워 보세요." 서울대 의대 흉부외과 김원곤(65) 교수가 8월 말 정년퇴임을 기념으로 '초콜릿 복근'을 키워 자기 근육 사진을 남겼다. 50대 중반에 빨래판 복근으로 세미누드 사진집을 내서 '몸짱 의사'로 화제를 모았던 김 교수가 60대 중반에 나이 들어 쳐지는 근력을 다시 끌어올린 것이다.


김 교수는 "고령 장수 사회에서는 인생 후반 삶을 활기차게 이끌 튼실한 반려 근육이 필요하다"며 "근육이 늘어나면 자신감도 커져 사회 활동이 활발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일보가 하는 캠페인 '움직이는 고령 사회를 위한 근육 저축 근육이 연금보다 강하다'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나이 들어도 근육을 잘 키울 수 있느냐?"고 묻자 김 교수는 "60·70대가 돼도 근육은 단련한 만큼 늘어난다"며 "부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한 번 1시간 이내로 하고 일주일 3~4회 운동하면 원하는 근육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오는 8월 정년 퇴임을 기념으로 근육을 키운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원곤 교수가 상의를 벗고 촬영한 탄탄한 근육질 사진을 공개하며 65세 닥터 머슬맨으로의 변신을 이야기했다. /이진한 기자

"근육 운동은 혼자 하는 것이기에 지루해서 중도에 그만두기 쉬워요. 특정 시간을 정해 놓지 말고 일상생활에서 틈이 날 때마다 근육 운동을 하면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아서 안 하면 뭔가 빠진듯한 기분이 들게 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50대에 스페인어·프랑스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국어 공부를 시작해 각 나라의 언어 구사 능력시험 높은 단계에 합격했다. 이를 위해 4개 언어 외국어 학원을 매일 저녁 돌아가며 언어를 익혔다. 김 교수는 든든한 근육의 힘을 바탕으로 정년퇴임 후 외국어 대장정에 나선다. 2년에 걸쳐 4개 언어 국가에서 모두 살아보는 것이다.


그는 "내년 3월 스페인어 공부를 위해 남미 페루로 떠난다"며 "3개월 외국 거주, 3개월 국내 재충전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프랑스·중국·일본 순으로 살며 언어를 마스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자신의 전공인 흉부외과 수술이나 관련 질환이 나오는 영화 15편을 찾아내 '영화 속의 흉부외과'라는 제목으로 책을 펴내기도 했다. 애주가이기도 한 그는 'Dr. 미니어처의 아는 만큼 맛있는 술' '세계 지도자와 술' 등 술 관련 서적을 2권 낸 바 있다. 미니어처 술병 수집은 1500여개에 이른다.


김 교수는 "근육을 키워 몸을 단련하고, 새로운 세상을 접하는 외국어 공부로 머리를 단련하면 노쇠와 치매를 막고 인생 후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