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물이 호텔 방에 쏟아져… 투숙객 5명 사망

[이슈]by 조선일보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작은 도시의 한 호텔에서 온수관이 터져 펄펄 끓는 물이 쏟아지면서 투숙객 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 여자 아이도 포함됐다.


21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이곳 호텔 투숙객이 모두 잠든 사이 중앙난방용 온수관이 터져 섭씨 100도에 이르는 물이 객실로 쏟아졌다. 펄펄 끓는 뜨거운 물은 객실을 침수시킬 만큼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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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관이 파열돼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러시아 한 호텔의 모습./유튜브 영상 캡처

현지 경찰은 "호텔 내 찬 물을 빼내는 과정에서 여자 아이를 포함한 시신 5구를 발견했고, 6명이 부상했다"며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상을 입은 부상자 중 30대 여성의 상태는 심각한 상태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나머지 부상자 중 2명 역시 1~2도의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객실 9개가 전부인 이곳 호텔은 소형 숙박시설로, 창문이 없고 탈출구도 한 곳 뿐일 정도로 시설 환경이 열악했다.


온수관 파열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호텔은 옛 소련 시절인 1965년에 지은 낡은 아파트 건물 지하 1층에 있었다.


러시아 의회는 주거용 건물의 지하에 호텔이나 호스텔을 운영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건물 지하에 배관이 지나 이번과 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경찰은 또 이번 배관 폭발 사고로 인근 병원, 학교, 유치원을 포함한 20개의 건물에 공급될 열과 온수가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연선옥 기자]

2022.03.2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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