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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월급체로 유명한 직장인 언어 번역기

직장인의 언어는 다르다,
월급체에 숨겨진 의미

by데일리

직장인의 언어는 다르다, 월급체에 숨

할 말 다 하고 살 수 없는 곳이 바로 직장이다. 같은 뜻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의 반응이 크게 달라지고 이는 업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아가 본인의 인사고과에도 반영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은근슬쩍 돌려 표현하는 나름의 직장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예의 바르고 친절한 말 같지만 그 속에는 숨겨진 다른 뜻이 있다는 사실! 직장인들끼리 통하는 언어를 번역해보자.

다름이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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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다름이 아니고’의 사전적 의미는 ‘다른 까닭이 있는 게 아니라’라는 뜻으로 앞으로 이야기할 내용에 대해 살짝 집중을 시키는 듯 주위를 환기할 때 사용한다. 이런 ‘다름이 아니고’로 시작하는 말이 직장 동료 사이로 옮겨 오면, 특히 업무에 관련된 직접적인 이야기가 아닌 대화 내용 중 나오면 ‘시간 많이 안 뺏을 테니 잠깐 내 얘기 좀 들어줄래?’라는 뉘앙스로 바뀐다. 그런데 막상 들어보면 별것 없는 이야기에 꽤나 긴 내용이라는 것이 함정이다.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서

직장인의 언어는 다르다, 월급체에 숨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가끔 예상치 못한 일의 결과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담당자가 부재중일 때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다 보니 오류를 범할 확률이 높아진다. 원래대로라면 담당자가 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다시 방문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눈치껏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있다. 담당자에게 완벽한 확인을 하지 않았지만 그러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판단하에 처리한 업무에 문제가 생겼을 때 흔히 내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서요’라는 말로 내가 한 짓임을 은연중에 어필하는 경우가 많다.

그건 문제가 되어서요

직장인의 언어는 다르다, 월급체에 숨

회사에서 중간 관리자의 역할은 꽤나 중요하다. 상사의 눈치도 봐야 하고 신입직원이나 아직 경력이 많지 않은 다른 직원들까지 신경 쓰며 자신의 업무까지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외부 거래처에서도 중간 관리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한다. 차장이나 부장급 이상에게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훨씬 부담이 적고 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눈치껏 거절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은 내 상사가 싫어하는 일이며 했다가는 내가 된통 혼날 각이니 삼가 달라는 의미와도 같다.

가능한 부분을 찾아보겠습니다

직장인의 언어는 다르다, 월급체에 숨

내 선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거나 불가능한 일을 누군가가 계속 부탁할 때 최대한 돌려서 ‘가능한 부분을 찾아보겠다’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있다. 상대방은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 가능한 부분을 찾겠다고 하니 어느 정도 희망이 있겠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가능한 부분을 확인해보겠지만 사실은 불가능하다는 의미가 훨씬 강하므로 상대방이 이렇게 얘기할 경우, 큰 기대를 하지 말고 다른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좋다.

아쉽지만 다음에 하겠습니다

직장인의 언어는 다르다, 월급체에 숨

상황이 여의치 않거나 상대방의 제안을 허락하고 싶지 않은 경우 단도직입적으로 거절하는 것보다는 살짝 부드럽게 말하는 스킬도 필요하다. 특히 업무 관계에서 만나는 사람의 경우에는 대화의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거절할 때도 정중한 거절로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도록 배려하며 말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상대방이 식사를 제안했을 때 거절하고 싶다면 다른 핑계를 대며 아쉽지만 다음에 하겠다고 말했을 때 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 기분 나쁘지 않게 마무리할 수 있다.

 

글 : 공인혜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