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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미생이 일본 드라마로?
일본에서 리메이크한 한국 드라마

by데일리

대세는 ‘한드’

원래 일본에서 제작된 드라마를 한국에서 리메이크하는 경우가 더 흔했지만, 근래에는 그 추세가 반대로 가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하는 케이스가 많아진 것이다.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그만큼 높아졌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2004년 처음으로 리메이크 되었던 <호텔리어>를 시작으로, 여태까지 일본에서 리메이크 되었던 한국드라마는 총 15편이다. 오늘은 그 중 10편의 작품을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다.

마왕

사진 : KBS 2TV '마왕'

사진 : TBS '마왕'

KBS 2TV의 2007년작인 드라마 <마왕>은 국내 방영 당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탄탄한 줄거리와 미스터리한 장르적 특성이 짙은 드라마로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이듬해인 2008년 일본에서 리메이크 되었다. 당시 한국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많은 일본의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멤버인 오노 사토시가 주지훈이 분했던 연쇄살인마 변호사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굿닥터

사진 : KBS 2TV '굿닥터'

사진 : 후지TV '굿닥터'

KBS 2TV의 2013년작인 <굿닥터>는 주원과 문채원이 주연을 맡아 한국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이 <굿닥터>가 지난 2018년, 일본에서 리메이크되었다.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리메이크작이 많았던 반면, <굿닥터>는 시청률 면에서도 상당히 선전하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참고로 일본 내에서는 시청률 1%가 곧 100만 명의 시청자를 의미한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판 <굿닥터>는 평균 10%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했으니, 평균 1,000만 명의 시청자를 TV 앞에 붙잡아 두었음을 알 수 있다.

시그널

사진 : tvN '시그널'

사진 : KTV '시그널'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이 주연을 맡았던 tvN의 드라마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무전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연결되어 장기 미제 사건들을 추적해나가는 작품으로,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한 바 있다. 그리고 이 <시그널> 역시 지난 2018년, 일본KTV에서 리메이크됐다. 특히 극중에서 프로파일러로 등장하는 이제훈 역할을 한국에서도 상당히 인기 있는 훈남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사진 : KBS 2TV '미안하다, 사랑한다'

사진 : TBS '미안하다, 사랑한다'

훈남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는 일본판 <시그널>에 출연하기 이전, 2017년도에 이미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리메이크 버전에서도 주연을 맡은 바 있다. 하지만 일본판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일본 유명방송국인 TBS의 황금시간대를 차지한 데다가 온갖 스타들이 총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일본 내에서는 드라마의 실패 요인으로서 배우들의 부족한 연기력, 그리고 세련되지 못한 연출이 꼽혔다.

미생

사진 : tvN '미생'

사진 : 후지TV 'HOPE'

웹툰 원작으로 사회 초년생들의 ‘폭풍 공감’을 이끌어냈던 드라마 <미생>도 일본에서 리메이크 되었다. 일본판 제목은 이었다. 특히 임시완이 맡았던 장그래 역에 일본의 정상급 아이돌인 나카지마 유토가 발탁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판 <미생>은 시청률 면에서는 크게 흥하지 못했지만, 그 작품성만큼은 제대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호텔리어

사진 : MBC '호텔리어'

사진 : 왓챠플레이

2001년 방영 당시 국내에서 평균 시청률 30%에 육박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호텔리어>는 2007년 TV 아사히에서 리메이크 되었다. 2003년 일본 MX TV를 통해 한국판이 먼저 방영되면서 큰 인기를 모았던 것이 발판이 되었던 듯하다. 여주인공 역할인 송윤아 역할에는 당시 일본에서 최고 인기 여배우였던 우에토 아야가 발탁되어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참고로 <호텔리어>는 일본에서 최초로 리메이크된 한국 드라마로서, 한국판 <호텔리어>의 주인공이자, 일본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던 배용준이 일본판에 깜짝 출연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미남이시네요

사진 : SBS '미남이시네요'

사진 : TBS '미남이시네요'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는 지난 2009년 SBS에서 방송되었던 드라마로, 수녀 견습생인 고미녀(박신혜)가 개인적 사정에 의해 남장을 하고서 아이돌 밴드 'A.N.JELL'에 합류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본 드라마가 일본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면서 리메이크까지 성사되었다. <미남이시네요>의 일본판은 2011년도에 TBS에서 방영되었으며, 방영 당시 장근석이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가시고기

사진 : MBC '가시고기'

사진 : 후지TV '굿 라이프'

한국의 베스트셀러 소설인 <가시고기>는 일본에도 수출되어 <굿 라이프>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판매된 바 있다. 그리고 일본 내에서 원작 소설의 내용을 바탕으로 <굿 라이프, 고마워요 아빠 안녕>이란 제목의 드라마로 리메이크 되었다. 해당 드라마는 지난 2011년 후지 TV에서 방영되었으며, 한국에서도 유명한 작품인 <1리터의 눈물>의 각본가가 직접 각본을 맡아 한일 양국에서 관심을 받았다.

기억

사진 : tvN '기억'

사진 : 후지TV '기억'

tvN 드라마 <기억>은 출세만을 위해 달리던 주인공인 로펌변호사 박태석이 알츠하이머를 선고받고 기억을 점점 잃어가면서 인간성을 회복하고, 자신이 지켜내고 싶은 것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아낸 드라마이다. 그리고 일본의 후지 TV에서 이 <기억>을 리메이크하여 지난 2018년도에 방영했다. 주연은 일본의 유명 중년배우인 나카이 키이치가 맡았으며, 원작의 주인공이었던 이성민과 준호가 일본판에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쩐의 전쟁

사진 : SBS '쩐의 전쟁'

사진 : 후지TV '쩐의 전쟁'

SBS의 2007년작인 드라마 <쩐의 전쟁>은 원작 만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방영 당시 박신양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그리고 이 드라마 버전인 <쩐의 전쟁>을 일본에서 지난 2015년, 다시 한 번 리메이크 하였다. 한국에서 ‘초난강’으로 유명한 친한파 배우 쿠사나기 츠요시가 박신양 역을 맡았고, 그의 상대역으로는 AKB48의 멤버 출신인 배우 오오시마 유코가 발탁되었다. 그 외에도 일본의 유명배우가 총출동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