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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시청자 찜 쪄 먹는
드라마 속 야망 캐릭터

by데일리

대부분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시청자 찜 쪄 먹는 드라마 속 야망

바야흐로 ‘야망녀’들의 시대다. 이제 그저 무턱대고 착하고 밝기만 한 여자 캐릭터는 그다지 큰 공감대를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대신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고 때로는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 악행도 마다 않는 야망 가득한 여자 캐릭터들이 더 각광 받고 있다. 오늘은 1990년대부터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드라마 속의 ‘야망녀’ 10인을 모아보았다.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도록 하자.

1. 이브의 모든 것 - 허영미 (김소연)

시청자 찜 쪄 먹는 드라마 속 야망

사진 : MBC <해피타임>

MBC의 2000년작인 <이브의 모든 것>에서 김소연은 영악하고 욕심 많은 성격으로 최고의 아나운서 자리를 노리는 허영미 역을 맡은 바 있다. 당시 <이브의 모든 것>은 전형적인 선과 악의 대결구도를 보여주었으나, 오히려 세상 물정 모르고 마냥 착한 캐릭터인 주인공 채림보다 사연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맡은 김소연이 더 각광을 받았다. 이에 허영미는 방영한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김소연의 ‘인생 캐릭터’로서 회자되고는 한다.

2. 선덕여왕 - 미실 (고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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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선덕여왕>

배우 고현정은 MBC의 2009년작인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할을 맡아 한국 드라마 속 악역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제목은 ‘선덕여왕’이지만 사실상 미실이 주인공이라고 할 정도로 모든 포커스가 미실에게로 집중되어 있었다. 미실은 신분의 한계를 넘어 황후의 자리에 오르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미모와 함께 좌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겸비하여 여러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3. 미스 리플리 - 장미리 (이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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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미스 리플리> 공식 홈페이지

배우 이다해 역시 지난 2011년, MBC 드라마 <미스 리플리>에서 주인공인 장미리 역할을 맡아 야망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인 바 있다. 장미리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은 채 밑바닥 인생을 살아오면서 생긴 상처로 인해 비틀린 인격을 갖게 된 캐릭터이다. 이에 장미리는 자신의 처지를 바꾸기 위해 학력위조를 시작으로 하여 점점 더 큰 사기극을 벌이게 된다. 당시 <미스 리플리>는 너무 자극적인 연출 및 전개로 질타를 받기도 했으나,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20%에 근접하는 등,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4. 야왕 - 주다해 (수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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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야왕> 공식 홈페이지

대중들에게 항상 차분하고 지적인 이미지로만 각인되어 있던 수애는 2013년, SBS 드라마 <야왕>을 통해 연기변신을 한 적이 있다. 수애가 맡은 주다해는 극의 주인공으로, 불우하고 가난한 인생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 어떤 악행도 서슴지 않는 면모를 보여, ‘야망녀의 끝판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원래는 정반대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수애가 감정 과잉 없이 차갑고 건조하게 보여주는 악인의 연기가 더욱 소름끼친다는 반응이 많았다.

5. 왔다! 장보리 - 연민정 (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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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왔다! 장보리>

지난 2014년, MBC의 주말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왔다! 장보리>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야망녀 ‘연민정’이 있었다. 연민정은 이유리가 연기한 인물로, ‘한국 드라마 역사상 제일 위험한 악녀’라고 불리는 캐릭터였다. 연민정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부모를 내다 버리고, 자식과의 연을 끊어버리는 것도 모자라 그들의 죽음을 바라기까지 하는 냉혈한으로, 시청자들은 연민정을 욕하면서도 TV앞에 모여 앉을 수밖에 없었다. 강렬한 극본과 이유리의 미친 연기력이 만나 어마어마한 중독성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6. 품위 있는 그녀 - 박복자 (김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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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품위 있는 그녀> 공식 홈페이지

배우 김선아 역시 jtbc의 2017년 작품, <품위 있는 그녀>에서 야망에 가득 찬 주인공 박복자로 분한 바 있다. 박복자는 물질만능주의에 매몰되어 버린 인간의 파국을 보여주는 인물로, 여태까지 드라마에 등장했던 여느 악역들과는 차원이 다른 악행을 눈도 깜짝하지 않고 저지르는 무서운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작가가 워낙 박복자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잘 짜둔 탓에 보는 이들은 오히려 박복자가 그렇게 처절하게 악행을 저지를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해 연민을 느끼기도 했다.

7. 미스티 - 고혜란 (김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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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미스티> 공식 홈페이지

jtbc에서 방영되었던 <미스티>의 주인공 고혜란(김남주 분) 역시 ‘야망녀’하면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이다. 극중 고혜란은 JBC의 간판급 뉴스 앵커로, 어려운 환경 속에 성장하여 사회부 말단 기자에서 시작해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캐릭터였다. 재능도 노력도 넘쳐났기에 더욱 매력적인 인물로 비춰졌으며, 시청자들 역시 모두 고혜란의 성공을 한 뜻으로 바랐다. 하지만 고혜란은 결국 새드 엔딩을 맞이하게 되었고, 결말을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이 생겨났다.

8. 마녀의 법정 - 마이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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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키이스트

KBS 2TV 드라마 <마녀의 법정>의 마이듬(정려원 분)은 서울 4대 지검을 전부 거친 엘리트 검사로, 그 야망만큼이나 가진 능력 역시 출중한 인물로 등장한다. 하지만 인성은 갖추지 못한 캐릭터로, 마땅히 정의의 편에 서야 하는 검사임에도 불구하고 ‘약자를 위해 싸우지 않는다. 나를 위해 싸운다.’라고 할 정도로 이기적인 성품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마이듬은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기피부서로 여겨지는 여성아동범죄 전담부에 발령을 받게 되고, 이후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서서히 인간성을 되찾아나간다.

9. SKY캐슬 - 김혜나 (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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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스카이캐슬>

대한민국을 그야말로 뒤집어놓았던 jtbc의 화제작 <스카이캐슬> 에는 무려 미성년자 야망녀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혜나(김보라 분)이다. 김혜나는 명석한 두뇌와 엄청난 성취욕을 지녔지만 아무것도 손에 쥔 게 없는 흙수저로 태어나 가난과 멸시 속에서 잡초처럼 버텨나가는 인물이다. 극중 김혜나는 출생의 비밀을 알고도 좌절하거나 절망하기 보단 그것을 기회의 발판으로 삼는 등, 총명하면서도 영악한 면모를 보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10. 상류사회 - 장윤하 (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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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상류사회> 공식 홈페이지

지난 2015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상류사회>에도 재벌가 출신 야망녀 장윤하(유이 분)가 등장한다. 극중 장윤하는 친오빠의 실종의 비밀을 파헤치는 동시에, 자신을 배신해버린 옛사랑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야망녀로 변모하게 되는 역할을 맡았다. 중간에 우여곡절이 있기는 했으나, 장윤하는 여느 야망녀 캐릭터들과는 다르게 옛사랑과 화해하고 해피엔딩을 맞게 된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