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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돈벌레라고 불리는 '그리마', 생긴 건 해충? 알고보면 익충

by데일리

생김새와 달리 해충들을 퇴치하는 익충 중 익충, ‘그리마’에 대한 모든 것

 

다닥다닥 여러 개의 다리와 기괴하게 움직이는 폼으로 지네 못지않은 혐오와 소름을 유발하는 그리마는 그 생김새와 달리 ‘익충’에 속하는 착한 곤충이다. 인간 생활공간 최대의 적, 바퀴벌레의 알부터 시작해 모기, 파리, 날파리 등 작은 해충들을 모조리 먹어 치워 버리는 해충계의 걸어 다니는 ‘방역 업체’다. 이처럼 외모 덕분에 이로운 일을 하면서도 억울한 오명을 뒤집어 쓴 그리마의 처지는 딱하기만 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리마의 억울한 오명을 감안해 퇴치보다는 방생을 고려하는 게 좋다는 나름대로의 의견도 제기된다. 아래에서는 그리마를 둘러싼 억울한 오명을 풀기 위해, 그리마의 현란한 정체를 차츰차츰 파헤쳐 보기로 하자.

그리마(돈벌레)란?

돈벌레라고 불리는 '그리마', 생긴

그리마란 그리마과에 속하는 절지동물의 총칭이다. 긴 다리와 30여 개 가량 많은 다리의 개수로 주로 지네나 노래기로 오해를 받는 곤충이기도 하다. 무늬가 있고 크기가 커 꽤 위협적으로 생긴데다, 움직이는 폼도 스멀스멀 벽이나 바닥을 기어 다녀 혐오감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그리마로는 딱정그리마가 있다.

그리마 미신의 유래는?

돈벌레라고 불리는 '그리마', 생긴

우리나라에서는 ‘돈벌레’로 불리는 그리마를 보면 돈이 들어올 징조이고, 돈벌레를 죽이면 돈복이 달아난다는 미신이 있다. 이러한 미신의 이유로는 그리마가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해 과거부유한 집에서 많이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미신을 지지한다면 돈벌레를 보고 반가워 할 수도 있겠으나, 그리마가 출몰했다는 건 해충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긴 어려울 수 있다.

그리마는 수십 개의 다리를 떨군다고?

돈벌레라고 불리는 '그리마', 생긴

그리마의 상징인 수두룩한 다리는 허물을 벗을 때마다 늘어나며, 성체가 되면 보통 30개의 다리를 지닌다고 한다. 그리마는 적의 공격을 받게 되면 위협을 느껴 자기 다리를 떼고 도망가는 습성이 있어 퇴치하기도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파리채나 에프킬라 등에 잠깐 스치기만 해도 다리를 우수수 떨구며 전속력으로 도망을 가는 습성이 있어, 흩어져 남겨진 괴상망측한 다리들을 치우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닌 것이다.

그리마는 해충일까, 익충일까?

돈벌레라고 불리는 '그리마', 생긴

그리마는 지네, 모기, 날파리 등 사람에게 유해를 가하는 해충과 달리, 실질적인 해를 끼치지 않고 집안에서 출몰하는 작은 해충들을 잡아먹는 익충으로 분류된다. 그리마는 주로 다른 곤충과 그 허물, 알 등을 주식으로 하며, 가정에서는 바퀴벌레와 그 알을 먹기도 해 인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로운 일만을 한다. 또한 겁도 많아 사람 근처에는 출몰하지 않고 자신의 서식지에서만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마는 사람을 물까?

돈벌레라고 불리는 '그리마', 생긴

그리마는 겁이 많아 대체로 사람을 피한다. 하지만 밤이 되어 불을 끄면 사람의 몸 위를 폴폴 타고 다니는 경우도 간혹 존재한다. 이에 사람을 무는 현상도 종종 나타나곤 하는데, 가려움을 유발하는 정도의 약한 독으로 인체에는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된다. 원칙적으로 사람을 피하긴 하지만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그리마를 퇴치하는 것이 좋은 편이다.

그리마의 천적은?

돈벌레라고 불리는 '그리마', 생긴

해충이면 모조리 잡아먹어 치워 버리는 걸어 다니는 방역 업체 격인 ‘그리마’지만, 이렇게 강해 보이는 그리마에게도 천적은 존재한다. 천적으로는 포유류, 도마뱀, 뱀, 새, 박쥐 등이 있으며, 가장 무서운 천적으로는 마취시켜 애벌레 먹이로 삼는 대모벌이 있다.

그리마의 번식력은?

돈벌레라고 불리는 '그리마', 생긴

익충 중 익충인 그리마이지만, 해괴망측한 생김새 탓에 기하급수적으로 번식을 하진 않을까 조마조마한 심정은 어쩔 수 없다. 대체로 대부분의 해충들은 번식력이 왕성하고 알을 까도 수백 개 이상을 까기 때문에, 방역을 하지 않고 벌레의 서식 환경을 방치하면 온 집안에 창궐을 하는 사태를 빚는다. 다행히도 그리마는 번식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은 곤충이다. 한 마리의 개체가 보이면 온 집안에 창궐 수준으로 서식환경을 조성했다고 볼 수 있는 바퀴벌레와 달리, 그리마는 주로 습한 날씨에 출몰하며 그 개체 수도 1~2마리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리마의 활동 반경 및 서식처는?

돈벌레라고 불리는 '그리마', 생긴

일교차가 심한 초가을이나 덥고 습한 여름철에 인간의 주거 환경에 침범하여 활동한다. 여름 장마철이면 그리마 출몰 빈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집안의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침입을 막기 위해서는 창문 틈과 찢어진 방충망을 보수하는 등을 권장한다. 축축하고 습한 하수구나 환풍구에서도 자주 출몰하는데, 이 경우 방도가 없어 출몰한 그리마를 적절히 차단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리마 퇴치 방법

살충제나 계피가루를 고려

돈벌레라고 불리는 '그리마', 생긴

익충이긴 해도 그리마가 출몰했다면 집안 내 해충이 창궐한 것으로 고려할 수 있어 전문 방역 업체 방역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그리마는 번식력이 뛰어나진 않지만 아기가 있는 가정이라면 살충제를 분사하거나 하는 방법의 퇴치를 고려할 수 있다. 또는 계피향 방향제를 집안 곳곳 습한 곳에 놔둔다면 계피의 향을 싫어하는 습성 탓에 집에 침범할 확률을 줄일 수도 있다.

 

습한 환경을 없애자

돈벌레라고 불리는 '그리마', 생긴

돈복의 주인공격 곤충인 데다 유해를 가하는 나쁜 해충을 모조리 잡아먹는 기특한 그리마이지만,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불쾌감을 준다면 퇴치될 운명에 놓이는 비운의 그리마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적절히 방생을 하는 측면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집 안에 두기 껄끄럽다면 외부로의 방생을 유도해 보는 편이 권장된다. 그리마를 마주하지 않기 위해서는 비가 오는 날 습기 제거제를 옷장, 화장실 등 곳곳에 둬서 습기를 없애고, 제습기를 가동하는 등 습기 차단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