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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마스터카드,
로고에서 회사명 뺀 이유는

by이코노믹리뷰

신용카드 이후 시대 대비한 전략 – 디지털 기기에도 더 적합

마스터카드, 로고에서 회사명 뺀 이유

마스터카드의 새로운 ‘회사 이름 없는 로고’는 회사가 다른 형태의 디지털 지불이 세상을 지배하는 신용 카드 이후의 세계를 준비하기 위해 브랜드 전략을 변화시키고 있음을 의미한다. 출처= MasterCard

마스터카드(Mastercard Inc.)가 신용카드, 매장, 각종 이벤트와 광고등 대부분의 경우에서 회사를 표현하기 위해 빨간색 원과 노란색 원이 맞물려 있는 이미지만을 남겨두고 회사 이름을 빼고 있다.


새로운 결제 방법과 기술이 확산됨에 따라, ‘마스터카드’라는 이름에서 ‘카드’라는 말이 주는 구시대적 이미지를 지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그것은 또한, 회사 이름을 문자로 표시하지 않고 시각적 심볼만으로 회사를 나타내고자 했던 애플, 나이키, 타깃(Target) 같은 회사들이 선호했던 방식이기도 하다.


마스터카드의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라자 라자만나르는 로고 변경을 발표한 성명에서 "디지털 시대에서 회사의 업무 확대는 현대적 단순성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마스터카드의 새로운 ‘회사 이름이 없는 로고’는, 이름 없이도 소비자들이 그 브랜드를 인지할 수 있게 되었음을 알리려는 시도일 뿐 아니라, 회사가 다른 형태의 디지털 지불이 세상을 지배하는 신용 카드 이후의 세계를 준비하기 위해 브랜드 전략을 변화시키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마스터카드는 지난해 7월 암호화폐 결제 속도 향상과 소비자 보호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 마스터카드는 ‘블록체인 기반의 자산과 법정화폐 계좌 간 연결 방법 및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으며, 특허는 암호화폐 결제의 속도를 향상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마스터카드의 암호화폐 결제 시장 특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아직 구현하지 못한 빠른 속도의 결제와 더불어 기존 화폐와 접점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텍스트 없이 로고만으로 사람들이 회사를 식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개월 동안 전 세계에 걸쳐 연구를 진행했다.


라자만나르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연구 결과, 80% 이상의 사람들이 '마스터카드'라는 단어 없이 마스터카드 심볼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제 우리는 브랜드 진화의 다음 단계를 밟을 준비가 되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라자만나르는 또 "난 이 회사의 상징이야. 나 혼자 갈 테니 이름을 빼 줘”하는 식의 거만한 방식으로는 이 작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마스터카드, 로고에서 회사명 뺀 이유

마스터카드의 로고 변천사. 출처= The Design Chambers

비주얼 아트스쿨(School of Visual Arts)에서 마스터스카드 브랜딩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데비 밀먼은 로고에 회사명을 사용하지 않는 계획은 마스터카드에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많은 브랜드에는 적용될 수 없다고 말한다.


"회사명 없이 로고만으로 회사를 나타낼 수 있는 작업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세계적인 인지도가 있는 로고를 개발한 회사들 만이 가능하지요. 이 일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들여 일관성 있게 소비자들에게 인지시켜 온 좋은 로고가 필요합니다.”


마스터카드의 새로운 스타일 개발을 이끄는 디자인 컨설팅 회사 펜타그램(Pentagram)의 마이클 비에루트 파트너는, 기업들은 종종 자신의 회사를 나타내기 위해 추상적 상징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기업들은 나이키의 부메랑 로고나 애플의 사과 로고 같은 인상적인 로고를 원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로고는 어느 날 갑자기 급작스레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는, 새로운 마스터카드 로고가 회사가 신용카드 이상의 존재라는 것을 암시할 뿐만 아니라 소형 디지털 기기에서도 더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휴대용 디지털 장치에서 더 눈에 잘 띈다는 것이다.


"휴대 전화뿐만 아니라 디지털 시계에도 로고를 표시할 필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계 같은 작은 유리 조각에 표현되는 작은 집에 로고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제대로 표시되어야 하지요. 그럴 경우 10자로 된 이름을 써야 하는 건 일종의 괴물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은행이 기존의 로고가 새겨진 카드를 다 소진하거나, 마스터카드가 새롭게 개발하는 특정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하거나 할 때, 소비자들은 다양한 시기에 새로운 로고를 접하게 될 것이다.


홍석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