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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뉴스도 넷플릭스처럼...
애플 실험 통할까

by이코노믹리뷰

뉴스 구독 서비스 준비


애플이 구동형 뉴스 구독 실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처럼 특정 매체의 콘텐츠를 월정액으로 구독하는 방식이다. 관건은 언론사와의 수익 배분, 나아가 구독형 서비스의 본질에 달렸다는 말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현지시간) 애플이 뉴스 유료 구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서비스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올해 미국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요금은 매체별로 차이가 있으나 월 10달러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뉴스 구독 서비스 준비에 크게 놀라지 않는 분위기다. 이미 잡지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텍스처를 인수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본격 뉴스 구독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는 말이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월 나인투파이브맥 등은 애플이 잡지 구독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 청사진이 iOS 12.2 베타버전에 일부 등장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뉴스도 넷플릭스처럼... 애플 실험

애플이 뉴스 구독 서비스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아이폰 매출 저하에 따른 신성장 동력 창출에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 843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0억달러, 약 5%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전반으로 보면 큰 무리가 없으나 핵심 매출원인 아이폰 출하가 크게 줄었다. 아이폰 매출은 519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으며 중국에서는 아이폰 출하가 무려 20%나 줄었다. 중국 화웨이가 23% 늘어났다는 것을 고려하면 뼈 아픈 대목이다. 신형 아이폰의 고가 정책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애플이 최근 매출 다각화를 준비하며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다. 애플은 동영상 콘텐츠 시장에서도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을 가동하는 한편 iOS 전반의 생태계를 적극 활용하려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일종의 가두리 생태계가 가능한 구독 비즈니스에 언론 콘텐츠라는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려는 포석이 엿보인다. 일각에서는 텍스트와 영상 콘텐츠의 올인원 서비스 등장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관건은 언론사와의 관계설정이다. 페이스북이 아티클즈 서비스 등을 통해 언론사와의 수익배분을 적절하게 조절했지만, 애플은 5:5를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마저도 언론사 별 구독액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언론사들이 애플의 무자비한 계약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구독 비즈니스에 대한 논란도 커진다. 애플은 폐쇄형 생태계를 중심에 두고 성장했으며, 넷플릭스와 같은 구독형 비즈니스는 플랫폼 이용자들을 확실히 가두고 폐쇄형 비즈니스를 강하게 끌어갈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 다만 구독형 비즈니스도 콘텐츠의 속성, 나아가 오프라인 거점 여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마냥 낙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온다. 애플의 고민이다.


최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