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귀국 날, 마이크로닷은…“고급 외제차 타고 강남에 있었다”

[연예]by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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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사진 일간스포츠]

래퍼 마이크로닷(26·본명 신재호)이 논란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부모가 과거 거액을 빌려 잠적했다는 의혹에 휩싸이자 출연하고 있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후 종적을 감췄다.

12일 유튜브 연예뉴스채널 ‘쨈이슈다’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처 카페에 나타난 마이크로닷과 인터뷰를 시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은 마이크로닷 부모가 뉴질랜드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날이었다.


‘쨈이슈다’ 측은 “한 달 전부터 ‘마이크로닷을 압구정에서 봤다’ 등처럼 강남 한복판에서 마이크로닷을 봤다는 제보가 이어졌다”며 “제보를 받고 지난 8일 5시 10분쯤 청담동 카페에서 한 지인과 있던 마이크로닷을 만났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공개된 영상에서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발견하자 “찍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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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피해자에게 변제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재차 말했다.

‘쨈이슈다’ 측은 마이크로닷을 만나기 위해 그동안 여러 번 허탕을 쳤다고 말하며 그를 만났을 당시 느낀 점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들은 마이크로닷을 만나고 나서 “차 팔아도 되겠다”, “차 팔아서 빚 갚아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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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쨈이슈다’ 취재진을 만난 마이크로닷은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고 주차장에 주차돼있던 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이 차는 마이크로닷이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을 때에도 보였던 차라고 ‘쨈이슈다’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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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쨈이슈다’ 측은 “마이크로닷이 고급 외제 차를 타고 있었다. ‘빚 변제에 보탬을 해도 괜찮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 씁쓸했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차량이 마이크로닷의 소유 차량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마이크로닷 아버지 신모(61)씨는 지난 11일 구속됐다. 신씨는 20여년 전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면서 물품대금 등 14명에게 6억여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어머니 김모(60)씨는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게 된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의혹은 지난해 11월 처음 제기됐다. 21년 전 목장을 운영하던 마이크로닷 부모가 친척과 이웃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다.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이었던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신씨 부부는 입국하자마자 인천공항에서 대기하던 경찰에 체포돼 충북 제천경찰서로 압송됐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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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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