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여행 ]

그늘로만 걷자,
여름에 걷기 좋은 길 5

by중앙일보

중앙일보

키 큰 나무가 많아 그늘로 걷기 좋은 부인사. [사진 한국관광공사]

여름이다. 햇볕이 따갑게 내리쬔다. 이럴 땐 나무가 우거진 오솔길을 걷자. 숲길이면 더 좋다. 그늘로 다니며, 숲 바람을 쐬며 도보여행을 즐길 수 있다. 나무 그늘이 널려있으니 더위도 두렵지 않다. 한국관광공사가 이달의 걷기 좋은 여행길로 전국의 아름다운 국·도립공원 걷기길 5개를 선정했다. ‘두루누비(durunubi.kr)’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고인돌 질마재 따라 100리길’ 4코스 보은길

중앙일보

선운사에서 도솔암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은 나무가 울창해 여름에도 시원하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고인돌 질마재 따라 100리길’은 전북 고창이 자랑하는 고인돌박물관부터, 선운산 넘어 서해 갯벌까지 이어지는 걷기길이다. 그 길의 마지막 구간이 ‘4코스 보은길’이다. 백제 위덕왕 시절 선운사를 창건한 검단선사가 소금 만드는 법을 가르쳐 가난을 구제했다고 해서 ‘보은길’이란 이름이 붙었다. 천년고찰 선운사에서 도솔암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은 특히 빼어나다. 맑은 선운천을 따라 여름에는 푸른 녹음이 비치고,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이 드리운다. 흙길이 많아 발도 편하다. 소리재 능선을 따라 참당고개를 넘어가면 판소리 최초의 여성 창(唱) 진채선 생가터를 만날 수 있고, 이 길은 서해 갯벌까지 이어진다.

  1. 코스경로 : 풍천 ~ 선운사 ~ 도솔암 ~ 진채선 생가 ~ 소금전시관 ~ 갯벌체험 마을 ~ 좌치나루터
  2. 거리 : 18.8km
  3. 소요시간 : 5시간 30분
  4. 난이도 : 보통

‘대덕산 금대봉 생태탐방로’ 분주령 코스

중앙일보

야생화가 곳곳에서 얼굴을 내미는 분주령 코스. 흙길이 많아 발이 편하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야생화로 이름난 천상의 화원을 걷는 코스다. 강원도 태백 두문동재에서 시작되는 길은 금대봉(1418m)과 대덕산(1307m)을 거쳐 한강 발원지 검룡소까지 이어진다. 시선은 발끝에 두는 것이 좋다. 각양각색의 야생화가 수풀 사이에서 수줍게 고개를 내민다. 대덕산과 금대봉 일대는 환경부 생태계보전지역이다. 활엽수림이 많아 그늘로 걷는 맛이 좋다. 길은 한강의 발원지인 금대봉 검룡소에서 끝난다.

  1. 코스경로 : 두문동재 ~ 금대봉 ~ 고목나무샘 ~ 분주령 ~ 대덕산 ~ 분주령삼거리 ~ 세심교 ~ 검룡소 ~ 검룡소 주차장
  2. 거리 : 10.6km
  3. 소요시간 : 5시간
  4. 난이도 : 보통

‘대구올레(팔공산 올레길)’ 3코스 부인사 도보길

중앙일보

팔공산 순환도로 가로수길. 벚나무와 단풍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어 사계절 아름답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팔공산 순환도로는 벚나무와 단풍나무 터널이 가로수로 이어지는 운치 있는 길이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데, 초록빛 나무 그늘을 아래로 걷는 맛도 좋다. 천년고찰 부인사를 포함해 수태지(池)와 신무동마애불좌상, 독불사와 농연서당, 용수동 당산을 거쳐 미곡동으로 이어진다. 용수동 당산은 마을 사람들이 대대로 복을 빌었던 장소로, 약 300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부인사에서 미곡동으로 이어지는 길은 내리막이 많아 걷기에도 수월하다.

  1. 코스경로 : 동화사집단시설지구 ~ 팔공산 순환도로 가로수길 ~ 신무동마애불좌상 ~ 독불사 ~ 농연서당 ~ 용수동 당산 ~ 용수교 ~ 팔공와송 갈림길 ~ 소연이네 에코농장 ~ 미곡동 입구
  2. 거리 : 9.8km
  3. 소요시간 : 3시간 30분
  4. 난이도 : 쉬움

‘무등산 무돌길’ 제2길 조릿대길

중앙일보

무돌길 조릿대길은 옛 시골길을 걷는 듯한 운치가 그만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무돌길은 무등산의 옛 이름인 무돌뫼에서 왔다. 대부분 500년 이상 된 옛길을 걷는다. 제2길인 조릿대길은 등촌마을과 배재마을을 잇는 길이다. 등촌마을 사람들이 조릿대를 채취하러 계곡 쪽으로 넘어다니던 길이다. 돌담길과 숲길이 아름답고 길도 순탄해, 가볍게 트레킹하기 좋은 길이다. 담벼락 곳곳에 고은·푸시킨 등 유명 작가의 시가 새겨 있어, 뜻밖의 재밋거리를 준다.

  1. 코스경로 : 등촌마을 ~ 돌담길 ~ 산길 ~ 지릿대 ~ 골짜기 논길 ~ 배재마을
  2. 거리 : 3km
  3. 소요시간 : 1시간
  4. 난이도 : 보통

칠갑산 솔바람길 2코스

중앙일보

칠갑산 자락에는 소나무가 많아 솔바람길로 통하는 길이 많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2개의 대웅전을 모시고 있는 천년 고찰 장곡사에서 시작해 사방천지 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는 붉은 흙길을 따라 오른다. 종국에는 굽이치는 파도의 모습을 닮은 아흔아홉 칠갑산 능선과 마주한다. 정상까지는 다소 가파른 길이 이어져 다소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그래도 울창한 숲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볕을 막아주는 지붕 역할을 해준다.

  1. 코스경로 : 장곡주차장 ~ 장승공원 ~ 은행나무길 ~ 장곡사 ~ 사찰로 ~ 거북바위 ~ 송림구간 ~ 정상 ~ 장곡로 ~ 삼형제봉 ~ 금두산 ~ 백리산~ 장곡먹거리촌 ~ 장곡주차장
  2. 거리 : 10.2km
  3. 소요시간 : 3시간 30분
  4. 난이도 : 어려움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