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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테마여행

바가지 없는 휴가…`팜스테이` 어때요

by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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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십리대숲 죽림욕장. 울산 주전어촌체험마을에서 해녀체험도 할 수있다. [사진제공 = 한국관광공사]

바가지 요금? 교통체증? 아,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럴 때 요긴한 곳이 있다. 거품 쏙 빠지고 체험까지 빵빵한 곳. 게다가 지역에 도움도 되는 공정여행 코스다. 좀 유식한 명칭으로 '팜스테이'라 불리는 농촌체험. 아직 휴가 목적지로 고민이라면 올여름에 도전해 보시라.

'갯벌 수영장' 콤보 - 안산 종현어촌체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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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안산 하고도 대부도. 갯벌에 수영장 콤보로 승부수를 던진다. 여름 체험 별미로 꼽히는 서해안 갯벌을 몸으로 경험하고 바닷가 수영장에서 물놀이까지 즐긴다니, 볼 것 없다. 종현어촌체험마을 대표 프로그램은 갯벌 조개 캐기다.


초보자도 설명만 제대로 들으면 채취하기 쉽고, 채취한 바지락은 바로 집으로 공수해 칼국수나 라면에 넣어 먹으면 된다. 물때 확인은 필수. 게다가 장화와 호미는 현장에서 유료로 대여받을 수 있으니 몸만 달려가면 끝이다. 압권은 갯벌 앞 야외 수영장(6~9월). 걸어서 왕복 1시간 거리인 구봉도낙조전망대는 '안산 9경' 명물이니 추억 만들기 코스로도 딱.

'꽃강'서 더위 탈출 - 철원 화강 쉬리마을

꽃강이라 불리는 철원군 김화읍의 화강(花江). 이곳 쉬리마을은 보물 같은 포인트다. 화강 주변으로 학사리와 청양리 일대를 아우르는 곳. 심지어 반전 마을이다. 강원도의 한적한 계곡 정도를 생각한다면 오산. 거대한 강변 워터파크를 떠올리면 좋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철원화강쉬리캠핑장(이하 쉬리캠핑장)도 이색적인데 수영장 3개, 쉼터와 산책로 등이 화강 주변으로 한데 모인 거대한 여름 핫플(핫플레이스).


김화교에서 수변수영장으로 미끄러지는 워터슬라이드나 대형 수영장 쪽 수상레저체험장, 물썰매장 등 놀이시설도 매머드급이다. 쉬리캠핑장과 김화 읍내를 잇는 김화교는 보행 전용교로, 쉬리와 다슬기 모양 터널이 있어 인증샷 찍기에도 딱. '7말8초' 성수기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8월 1~4일 열리는 철원화강다슬기축제도 경험해봐야 한다.


다이내믹 캠핑 - 홍천 배바위카누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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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까지 즐기는 다이내믹 캠핑 코스, 홍천이다. 청평호로 이어지는 홍천강 하휴, 배바위 카누마을. 마을 이름에 '카누'를 달았으니, 장난이 아니다. 춘천, 가평, 청평, 양평이 지척인 절묘한 위치. 강변에 우뚝 솟은 바위 2개가 커다란 배를 연상시켜 배바위라 부른다. 마을 앞 강물은 수심이 깊지 않고 유속이 느려 카누를 즐기기엔 최적. 모래와 자갈이 깔린 널찍한 강변은 근사한 캠핑카와 크고 작은 텐트가 차지하고 있다.


카누 체험 코스는 충의대교 밑에서 배바위까지 다녀오는 왕복 4㎞ 구간. 1시간이면 충분히 다녀온다. 일반 카누 16대와 투명 카누 5대, 카약 5대가 있다. 걸어서 5분 거리가 캠핑장이다. TV까지 갖춘 쾌적한 방갈로가 있어 캠핑 장비가 없어도 괜찮다.

수상체험의 메카 - 양양 해담마을

강원도 양양까지 찍을 계획이라면 양양 해담마을을 기억하실 것. 서림계곡을 끼고 앉은 해담마을의 매력은 물 맑은 계곡에서 즐기는 다채로운 수상 체험에 있다. 물길과 산길을 거침없이 질주하는 수륙양용차는 해담마을 수상 체험의 대표 주자. 등골이 오싹해지는 스릴은 물론 벼락바위와 해담정글같이 마을 곳곳에 숨은 비경을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가로운 삿대질로 유유자적 신선놀음하는 뗏목 타기도, 연인과 함께 더 달달해지는 카약도 해담마을에서는 언제나 즐길 수 있다.


원시로 백투더퓨처 - 장흥 신리어촌체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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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갯벌에서 펄떡이는 물고기를 잡는 특별한 어촌 체험으로 명성이 자자한 장흥 신리어촌체험마을. 게다가 고기 잡는 방식이 원시 그대로다. 그러니까 '개매기 체험'. 개매기란 바다에 그물을 쳐놓고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를 썰물 때 갇히게 해서 잡는 옛날 방식이다. 운 좋으면 팔뚝만 한 숭어와 돔이 걸린다. 개매기 체험을 하고 나서 문학의 발자취를 좇아보면 어떨까.


멀지 않은 회진면에 이청준 소설의 배경인 선학동마을과 이청준 생가가 있다. 장흥 출신 문인과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천관문학관도 빠뜨리지 말자. 여행의 마무리는 정남진전망대가 적당하다. 정남진은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으로 내려오면 도착하는 해변. 아, 여기에선 필히 내년 여행을 기약해야 한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니까.

해녀체험 어때요 - 울산주전어촌체험마을

제주가 아닌 울산에서 해녀 밥상에 해녀 체험이라면 어떨까. 주전어촌체험마을은 파도 소리가 아름다운 몽돌해변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자랑하는 천혜의 공간. 하이라이트는 제주도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운영되는 해녀 체험이다.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마을 해녀들에게 물질을 배우고, 얕은 앞바다에서 전복과 해삼, 소라, 멍게 등 싱싱한 수산물을 직접 채취해볼 수 있다.


맨손으로 소라와 고둥을 줍는 체험은 유아들도 열광하는 코스. 어선을 타고 바다를 누비는 어선 승선 체험, 투명 카누 체험, 바다낚시 체험, 스킨스쿠버 체험 등 어촌에서 하는 거의 모든 체험이 가능하다. 문무왕비의 전설을 간직한 대왕암공원과 태화강십리대숲 구경은 덤.


[홍지연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