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라이프 ]

과음 숙취에 '아메리카노 해장' 했다간…

by머니투데이

[편집자주] 하루하루 쌓여가는 스트레스와 피로, 당신의 건강은 안녕하신가요? 머니투데이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알짜배기 내용들만 쏙쏙 뽑아, 하루 한번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건강쏙쏙] 새해 각종 모임 고통받는 내 간…폭음 다음 날엔 물이나 죽 먹어야

머니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연말연초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송년회' '신년회'. 늘어나는 모임과 그에 비례하는 음주량에 우리의 간과 위는 쉴 틈이 없다. 전날의 폭음에도 다음 날 새벽부터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는 현대인들은 눈을 번쩍 뜨여주는 '아메리카노'로 해장을 하곤 하는데… 아메리카노 그리고 얼큰한 해장국, 해장술은 과연 효과가 있을까? 현대인의 '대표 해장템'들을 검증해봤다.

아메리카노·해장술은 역효과…맑은 해장국은 숙취에 도움

머니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해장 아메리카노'와 '해장술'은 효과가 없다. 오히려 독이다. 숙취의 원인은 수분·전해질의 부족 그리고 술에 들어 있는 독성 물질의 잔류다. 인간의 머릿속 뇌하수체는 이뇨작용을 억제하는 '항이뇨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 호르몬은 수분 재흡수를 도와 신체 내 수분량을 조절한다. 그런데 알코올과 카페인은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우리 몸의 수분을 빠져나가게 한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심한 갈증이 느껴지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따라서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해장술은 탈수 증상을 가속해 숙취를 방해한다. 게다가 커피는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알코올은 위와 간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전날 술로 헐어버린 위, 간에 최악이다.


해장에 도움이 되는 건 '맑은 해장국'이다. 해장국 0순위로 꼽히는 콩나물국, 순댓국 등의 뜨끈한 국물을 들이켤 때 수분과 함께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 해장국을 먹으면 수분 성분이 자연스레 탈수 현상을 막아준다. 또 전해질, 미네랄 등의 각종 영양 성분이 들어 있어 몸에서 빠져나간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선지국에 들어 있는 선지에는 철분이나 단백질이, 북어국의 북어에는 간을 보호하는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다. 과음한 다음 날 해장국을 섭취하면 간 효소의 분비를 도와 독성성분을 배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 뜨끈한 국물을 들이켤 때 흘리는 땀에 노폐물이 배출되는 효과도 있다. 단, 매운 성분이 함유된 해장국의 경우 헐어버린 위를 자극할 수 있으니 지양해야 한다.

과음 다음 날엔 물이나 부드러운 죽을 먹어야

머니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선 따끈한 음식으로 위를 보호해야 할 것 같지만 실제 그렇지 않다. 보통 술을 마실 땐 술만 마시는 게 아니다. 술과 함께 섭취한 많은 안주들이 다음 날 아침까지 위에 가득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위에 음식이 많이 차 있고 염증이 생긴 상태에서 음식을 더 섭취하는 행위는 위에 큰 부담을 준다. 따라서 과음 다음 날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또 음주 후 속쓰림이 느껴진다면, 특히 오렌지 주스나 사과즙 등 산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위를 자극하지 않는 부드러운 죽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준이 인턴기자 joonee1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