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식당 이용 부산 A형 간염환자 71명으로 늘어…일주일새 3배↑

[이슈]by 뉴스1

"잠복기 감안하면 8월말까지 계속 늘 수도"

'중국산 조개젓갈' 원인 추정 역학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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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조개젓갈.© 뉴스1

부산에서 같은 음식점을 이용한 시민들 중에서 A형 간염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부산시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이 음식점을 이용한 시민 중 71명이 A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이 가운데 2명은 울산과 대전에 거주하는 시민으로 확인됐다.


시가 전날 발표한 64명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5명이 추가됐다.


지난 24일 시는 처음으로 6월 중순에서 7월초 사이에 동일한 음식점을 이용한 시민 19명이 A형 간염에 걸렸다고 밝혔었다. 이를 기준할 때 일주일 사이에 간염환자가 무려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시와 보건당국은 이 식당에서 손님들에게 제공한 '중국산 조개젓갈'을 발병 원인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하는 한편 해당 음식점에서 중국산 조개젓갈을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앞서 지난 5월 경기도와 6월 서울에서 A형 간염이 발생했을 때도 중국산 조개젓갈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A형 간염의 잠복기가 2주에서 4주로 긴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간염환자가 계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해당 음식점을 7월 중순까지 이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잠복기로 봤을 때 8월말까지는 추가적으로 간염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식당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는 이번주 나올 예정이지만, 조개젓갈에 대한 검사 결과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산 조개젓갈'을 사용한 이 음식점은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형 간염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평균 4주(15~50일) 가량의 잠복기를 거친 이후 임상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감기몸살처럼 열이 나거나 식욕이 감소하고, 구역질과 구토, 전신적인 쇠약감, 복통과 설사를 한다. 성인은 황달이 생겨 눈이 노래지고 소변 색깔이 진해질 수 있다. 연령이 높을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sjpark@news1.kr

2019.08.0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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