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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일문일답

11년만에 최악 적자 한전 "탈원전과는 무관"

by뉴스1

작년 영업손실 1조3566억원…원전이용률 전년比 4.7%p↑

올해 실적 전망 "코로나로 제조업 가동 줄어 예측 어렵다"

뉴스1

© News1 DB

한전은 2019년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60조6276억원) 대비 1조5348억원 줄어든 59조9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손실은 전년(2080억원)에 비해 1조1486억원 증가한 1조35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2조798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 2018년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한 뒤 지난해 들어 적자폭이 더욱 커진 것이다.


이와 관련 한전 관계자는 이날 세종시에 위치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전의 실적은 탈원전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 한전이 밝힌 원전 이용률은 2017년 71.2%에서 2018년 65.9%로 떨어진 뒤 2019년 70.6%로 상승했다. 2019년 원전 이용률이 탈원전 정책 추진 시기인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이라 실적 악화와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대신 한전은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Δ냉난방 전력수요 감소 등에 따른 전기판매수익 하락 Δ무상할당량 축소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권비용 급증 Δ설비투자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감가상각비·수선유지비 Δ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다음은 한전 재무처 관계자들과의 일문 일답.

-원전이용률과 실적 관련성이 있나.

▶(김병연 한전 재무처장) 먼저 한전 실적은 탈원전과 무관하다. 실제 원전 이용률은 2017년도와 2019년가 비슷한 수준이다. 전기판매 수익과 연료구입비 이익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세부담금, 방사산업비 등이 올라가니까 영업이익이 줄고 있다. 냉난방 부분은 우리가 예측가능한 부분은 아니다. 매출 원가도 기온으로 인한 차이가 발생한다. 매출 원가도 연료가격 발전 믹스 등에서 차이가 난다. 현재 예단하기는 어렵다.


-원전 이용률 1% 오를때마다 연료비 금액 변화는 어떤가.

▶알고리즘이 있는 건 아니다. 원전이용률이 줄어들면 LNG(액화천연가스) 이용이 높아진다. LNG 가격은 국제 유가에 따라 달라진다. 발전방식의 배합 방식에 따라 가격차가 많다. 1%당 얼마라고 말하기 어렵다.


-원전이용률은 70% 중반대로 보는데, 연료비 감소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안된다.

▶70% 자체가 한수원에서 예방정비 등을 전력거래소에 제출하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다고 봐야한다.


-온실가스 배출권의 경우 4분기에 집중적으로 반영된 것인가.

▶배출권 비용은 민간 발전사도 연말에 대부분 집행한다. 배출권 비용이 4분기에 7000억원이 늘었다. 주로 배출권 거래비용은 4분기에 많이 들어온다. 이 부분이 4분기로 반영됐다.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을 계속 내면서 적자가 커질 수 있을 것 같다.

▶배출권은 감축 계획 등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


-작년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을 무엇인가.

▶(한우영 한전 재무처 차장) 배출권 거래 비용이 7000억원 늘었고 감가상각비 등이 늘어나 영향을 미쳤다. 4분기 영업손실은 1조7000억원이다.


-전기요금 개편을 생각하고 있나.

▶2018년 대비 폭염일 수가 줄면서 전력판매에 영향을 미쳐 구조적으로 적자가 났다. 전기요금은 공익성과 수익성을 봐야한다. 그런 부분은 정부와 계속 협의를 해 나갈 계획이다. 전기사용과 관련해 조사·분석하고 있으며 체계 개편 방안과 관련해 계속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전기요금 체계를 논의하는 중이라고만 말할 수 있겠다.


-올해 흑자 전환 기대할 수 있나.

▶기업 입장에서 영업흑자가 나는 것을 바라고 있다. 환경이 어떻게 바뀔 지 모르겠지만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가동률이 떨어지고 판매량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모르겠다. 자구 노력을 기울이겠다.


-원전이용률이 오르고 경영 효율화를 통해 흑자전환 가능하다고 보나.

▶경영효율 변동성이 크다. 유가 등 여건 변동 있으려면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조현진 한전 기획처 부장) 올해 원전이용률은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2019년도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이 재무실적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 환율은 1150~1170원에서 최근 1210원까지 올라가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가와 환율이 재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국제 유가에 따른 영향은 작년보다는 올해 긍정적이지 않을까싶다. 워낙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영업흑자가 가능한지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원전이용률은 우선 한수원이 목표로 하는 70% 중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자구 노력으로 아낄 수 있는 비용은 얼마인가.

▶발전 회사들의 목표치를 집계하고 있다. 추정컨데 약 1조6000억원 전후를 목표로 할 것 같다. 2020년에는 예산 편성 단계부터 가급적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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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sekim@news1.kr